아틸라 7

경주역사유적지구 답사(50), 경주국립박물관 실내외전시관(2)

백률사에서 이전된 금동약사여래입상(국보 제28호)도 국립경주박물관의 간판스타나 마찬가지다. 높이 약 179센티미터의 입상으로 현존하는 통일신라 시대 최대의 금동불상으로 불국사금동아미타여래좌상 및 금동비로좌나불좌상과 동시대에 만들어진 3대 금동불 중 가장 큰 불상으로 1930년 백률사에서 경주박물관으로 옮겼다. 『삼국유사』에 '백률사에 대비상(大悲像)이 모셔져 있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 금동불이 기록의 대비상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머리는 신체에 견주어 크지 않은 편으로 인체비례에 가까우며 얼굴은 사각형에 가까운 원형이다. 긴 눈썹, 가는 눈, 오목한 코, 잡은 입에 온화한 미소가 감돌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불상이다. 아랫배가 나오고 상체가 뒤로 젖혀지면서 우람한 체구를 과시하고 있지만 어깨가 다소 빈..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6)

youtu.be/t6J_gXqIXGA 〈파로스 등대의 규모〉 율리어스 시저는 그의 『시민전쟁』이라는 책에서 알렉산드리아를 점령하기 위해 두 번의 전투 이야기를 쓰며 파로스 등대에 대해 적었다. 그는 ‘작은 섬의 이름을 딴 등대가 있으며 그 등대는 매우 높았다’라고 기록했다. 플리니우스는 소스트라토스에 의해 등대가 건설되었다며 다음과 같이 적었다. ‘건설 비용은 800 달란트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그리고 프톨레마우스의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해 건축가인 소스트라투스에게 건물에 그의 이름을 새기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그것의 목적은 밤에 불의 불빛으로 배들이 항구의 입구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플리니우스는 건설에 들어간 자금이 800탈란트나 된다고 정확하게 경비를 적었지만 규모에 대해서는 적지 않..

중국 여행 없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2)

youtu.be/JL7rCiWchWw 󰡔동방견문록󰡕은 서양에서 󰡔일 밀리오네(Il millone)󰡕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백만장자가 된 마르코 폴로가 ‘백만장자 마르코(Marco Millioni)’라고 불리면서 그가 살던 저택이 ‘코르트 디 밀리오니(Corte di Millioni)’라고 불렸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당대에 허풍장이로 불린 것은 몽골의 쿠빌라이 황제의 위대함을 입에 달고 다녔고 쿠빌라이의 수입이 연간 100〜150만 금괴에 달한다고 떠들고 다녔으며 각국의 재산을 언급할 때도 늘 ‘백만’ 단위로 설명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에게 백만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고 알려진다. 또한 마르코 폴로에 정통한 영국의 헨리 율(Henry Yule, 1820〜1889년)이나..

뱀파이어(드라큘라) 원조, 드라큘라 백작(1)

youtu.be/J_O_ZmdUF-M SF영화에서 두 장르가 영원한 흥행 보증수표라고 인정하는데 그것은 ‘드라큘라(뱀파이어)’와 ‘스페이스 오페라(Space Opera)’다. 섹슈얼리티와 은밀한 성적 은유가 난무하는 드라큘라는 동성애, 근친상간, 사도마조히즘 등을 주제로 하는 등 그 범위를 넓혀왔는데 1922년 독일 무르나우 감독의 「노스페라투」를 시작으로 무려 180차례나 영화화되었는데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흥행에서 실패한 적이 없다는 기록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다. 학자들은 드라큘라가 흥행에 성공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뱀파이어’라는 모순의 존재 즉 죽어도 죽지 않는다는 성격이 섹슈얼리티와 접목되어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을 하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흡혈귀의 솟아오른 송곳니가 미녀의 목덜미를 ..

세계 3대 정복자, 훈족의 아틸라 III(Attila The Hun)

아틸라가 훈족임에도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리더십이란 집단의 목적을 위해 다른 이들의 행동을 지시하는 책임을 가지기 위한 하나의 특권이라고 설명된다. 즉 성공과 실패의 책임을 지고 각각의 구성원들에게 권위의 레벨을 정해 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이것은 어떤 특별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한 다른 기술들을 개발하는 데 효과적인 기초가 된다. 아틸라가 야만적인 유목민들을 이끌고 훈족의 수장이 되었을 때 그가 리더로서 직면했던 일보다 더 큰 리더십에의 도전은 없었을 것이다. 당시 그의 부하 중에서 아틸라의 세계 정복과 훈족의 국가 건설이라는 대의를 공유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모든 결정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그들을 납득시키고..

클레오파트라의 코는 정말로 컸나요? (II)

youtu.be/DKhAsVBi134 시저가 총애하던 부르투스에게 살해되자 로마는 안토니우스, 옥타비아누스, 레피두스의 삼두체제(三頭體制)에 의해 통치된다. 원래 안토니우스는 시저가 죽자 자신이 후계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저가 살해된 지 2일 후에 공개된 유언장에 시저는 자신의 조카인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안토니우스는 시저의 후계자인 옥타비아누스를 제압할 힘이 부족하자 결국 화해하고 최대의 부호인 레피두스를 포섭하여 세 사람이 로마의 통치지역을 분할했다. 안토니우스는 갈리아(프랑스 지역), 레피두스는 에스파냐, 옥타비아누스는 아프리카와 사르데냐, 시칠리아를 관할하였다. 처음에는 안토니우스가 잘 나갔다. 안토니우스는 상당한 언변력이 있었다. 부르투스가 시저를..

황금보검과 아틸라

황금보검 안녕하십니까. 끄새입니다. 한국에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제주도 자연유산을 제외하고 모두 13건이 있는데 이중 경주역사지구는 매우 특별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1995년 석굴암 ·불국사가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록되더니 2000년에는 아예 경주 거의 전부 경주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되었습니다. 유네스코는 초창기 특정 시설물들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지정했으나 경주와 같은 경우 도시 곳곳에 유네스코급 세계유산이 있으므로 아예 도시의 유산 전체를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지정한 것입니다. 프랑스 파리,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영국 런던 등을 비롯한 세계적인 도시들이 역사지구란 이름으로 등록되었는데 경주가 이에 포함된 것은 그만큼 경주가 세계적으로 중요한 무엇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네스코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