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텍스트 5

피라미드(44) : 피라미드 건설(5)

youtu.be/Hi6D_DGXoBc 적절하게 미라로 만들어지고 성스러운 호신부들로 무장한 시신은 사후의 삶을 사는 데 지침 구실을 할 마법적인 주문들을 갖춘 채 무덤 속에 안치된다. 모든 의식이 끝나고 등불마저 꺼지면 망자는 영혼의 기나긴 여행이 시작될 수 있게끔 홀로 남겨진다. 이집트인들에게 영혼은 셋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실체다. 사람이 죽을 때 육신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각기 다르면서도 서로 긴밀하게 연관된 세 가지 영들이 그대로 살아남아야 사후의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들 영은 ‘바’, ‘카’, 그리고 ‘아크’다. 여기에서 바는 각 개인 특유의 인품의 영, 카는 삶의 영 그리고 아크는 불멸의 영이다. 사자에게 ‘카’는 매우 중요하다. 카는 늘 시신 가까이 머물러 있어야했는데 시신이 부패..

피라미드(43) : 피라미드 건설(4)

youtu.be/N827zDUHRSs ⑥ 사후레 피라미드 역사상 중요한 이정표가 된 것은 제5왕조의 사후레 피라미드다. 그의 피라미드가 중왕국 시대의 무덤 건축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사후레는 피라미드 건축단지를 세울 부지로 부친 우세르카프 파라오의 태양신전 남쪽, 오늘날의 아부시르 인근 사막 고원지대를 선택했다. 이후 그의 4대 후손들 모두 이곳에 무덤을 지었다. 피라미드 역사상 처음으로 왕가의 묘역이 등장한 것이다. 사후레는 자신의 묘역 건축에서 3왕조의 건축 형식을 따르지 않고 제4왕조처럼 방향을 동서 방향으로 잡았다. 또한 장제신전과 제물을 바치는 신전을 따로 건설하지 않고 피라미드 동쪽에 있는 건축물에 합쳐놓았다. 사후레는 ‘사후레 영혼의 새가 나타난다’라는 이름을 가졌다. 그의 묘역은 ..

피라미드(40) : 피라미드 건설(1)

youtu.be/iifjnyIZEnU 이집트가 다른 고대국가와 어딘가 다르다고 느끼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제시되는 것은 피라미드다. 그것은 고대 문명이 세계 각지에서 수없이 일어났는데도 이집트의 고유성 즉 피라미드, 스핑크스, 미라 등이 어느 나라와도 다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집트 특유의 사막지대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삼각형의 건물이 거의 4500년 전에 건설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경외심을 느낄만하다. 당대에 세계 각지의 문화 수준은 신석기 후반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고대 이집트가 고대 문명에 관한 한 다른 고대 국가와는 다른 무엇인가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당대에 세계 최고 문명을 영위하던 이집트가 현재는 세계 최고의 국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피라미드(18) : 죽어야 산다(3)

youtu.be/DQBYnO8SZdk 고대 이집트인들은 매우 현실적인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저승에서 부활하자면, 이승에서처럼 많은 난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어떻게든 그 난관을 해결해야 했는데, 그를 위해서 죽은 자들은 반드시 몸에 『사자의 서』를 몸에 지니고 있어야 했다. 일종의 ‘부적’처럼 사자에게 닥칠 수 있는 수많은 어려움을 『사자의 서』가 물리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고대 이집트인들은 인간을 삶의 길로 인도하고 인간을 보호하는 신들과 그의 권능을 인정하면서도, 그 능력에 반대되는 다른 신들의 존재와 능력 또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선을 상징하는 호루스와 악을 상징하는 세트다. 이집트인들은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빛이 있으면..

피라미드(8) : 상형문자 해득하기(3)

youtu.be/UtKGMUwT25M 수많은 당대의 천재학자들이 상형문자 해득에 투신했음에도 모두 실패하고 최후의 승자는 샹폴레옹이다. 언어 해독의 천재 샹폴레옹은 처음부터 토머스 영이 예상했던 가설을 채택하고 상형문자 해득에 들어갔다. 샹폴레옹은 탁본 복사판만을 가지고 로제타석 원문을 한 번도 본 일 없이 해독작업에 들어갔다. 샹폴레옹은 어려서부터 언어적인 면에서 천재성을 보였는데, 일설에 의하면 고대 언어의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샹폴레옹이 탁본을 보자마자 해독에 성공했다는 설도 있다. 샹폴레옹은 그리스어로 써진 로제타석의 글이 프톨레마이오스 왕을 칭송하는 것이므로, 이집트 상형문자로 써진 글에도 ‘프톨레미마이오스’ 왕의 이름이 반드시 들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샹폴레옹은 기호들 가운데 유독 타원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