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속인 거짓말/에이브러햄 링컨

노예제 찬성자가 아닌 노예해방자 링컨(5)

Que sais 2020. 12. 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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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선공

링컨의 대통령 당선은 바로 노예제도 폐지예고하는 것이었다. 더구나 남부인들은 링컨을 지지한 표99%자유주에서 나온 것을 근거로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선두로 7개 주연방에서 탈퇴하였고 186124데이비드 제퍼슨대통령으로 하는 아메리카 연방남부 연합국을 선포했다.

186134링컨은 취임식에서 미합중국의 헌법은 각 주의 자치는 인정하되 합중국에서 빠져나가 새 나라를 세우지 못하게 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7개 주가 합중국에서 탈퇴하는 것은 미합중국의 헌법에 어긋나는 행동이므로 이를 막을 권리가 있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노예제도가 존재하는 주의 문제는 계속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노예들에 대한 동정적인 태도를 가지고는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의 염원은 노예제 문제를 놓고 격렬하게 대립하여 남과 북이라는 두 개의 미국으로 분리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였다. 따라서 노예제 문제에 대한 그의 태도는 연방의 통일이라는 문제보다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이었다.

 

섬터 요새

당시 북부와 남부의 관심 찰스턴 항구의 섬터 요새에 집중되어 있었다. 아직 건설 중이던 이 요새는 로버트 앤더슨(Robert Anderson) 소령이 이끄는 85명이 수비하고 있었는데, 남부연합은 요새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항구의 다른 요새들로부터 그곳을 위협했다. 링컨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섬터 요새의 식량이 곧 바닥날 것이므로 지원을 하지 않으면 군대를 철수시켜야 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한편 그는 반대되는 2가지 조언을 받았다.

스콧 장군, 국무장관 윌리엄 H. 수어드 등이 요새를 포기할 것을 요청한 반면, 많은 공화당원들은 약함을 보이는 것은 당과 연방에 매우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링컨섬터 요새와 플로리다 주의 피컨스 요새에 보낼 2개의 원조부대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링컨이 보낸 파견대가 섬터 요새에 도착하기 전에 남부연합의 뷰리가드 사령관(Pierre Gustave Tautant Beauregard)은 수비대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앤더슨 소령에게 요새에서 즉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식량사정이 매우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앤더슨 소령철수명령이 내리지 않았다며 이를 거부하자 마침내 1861412일 동틀 무렵 찰스턴 항구에 있는 남부연합의 죤슨 포대발포를 개시했다.

74일 의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링컨당시 남부연합 정부의 공격으로 교전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부연합링컨이 자신들에게 전범(戰犯)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우기 위해 교묘하게 조정하여 첫 발포를 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고 말했다.

링컨에게 전쟁 원인의 책임을 돌리는 역사가도 있지만 이러한 비난은 사실을 완전히 왜곡하는 것인 듯하다. 연방을 지켜야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던 링컨은 이를 위해 남부연합에 강경히 맞서기로 했으며 섬터 방위문제가 터졌을 때에도 이러한 입장을 고수하는 편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링컨의 연방 유지>

링컨원래 목적은 전쟁을 일으키는 것도 평화를 유지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는 연방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전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으며,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단기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R. N. 커렌트는 설명했다.

링컨의 노예 해방에 대한 소신은 여러 번 오락가락했다. 링컨18587월에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한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이 사람이니 저 사람이니, 이 인종이니 저 인종이니, 어떤 인종은 열등하므로 열등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따위의 모든 모호한 말들을 버립시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버리고 이 땅의 단일한 국민으로서 뭉쳐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모든 사람은 날 때부터 평등하다는 선언을 지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 내용을 자세히 분석하면 링컨노예 해방에 대해서 찬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링컨의 흑인에 대한 사상은 노예제도를 혐오한 아버지로부터 배웠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아버지는 인종적 노예제도를 반대했기 때문에 켄터키 주에서 인디아나 주로 이주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링컨이 친구 조쉬 스피드에게 1840년대 중반에 쓴 편지는 링컨이 흑인에 대한 동정심이 엿보인다.

 

자네도 기억할 거야. 루이스빌에서 오하이오 입구까지 가는 배에 10 내지 12명의 노예가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철사로 묶여 있지 않았나. 그것을 본 후 나는 계속 괴로웠는데 오하이오나 다른 노예주에 갔을 때도 같은 장면을 목격했네.’

 

그러나 학자들은 링컨노예에 대해 동정론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일지는 몰라도 그는 정치권에서 노예해방에 대해 처음부터 반대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한다. 그것은 링컨이 1850년의 도망노예송환법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노예 소유주들이 자기 재산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링컨의 연설

 

그들이 자신들의 법적 권리노예 소유권을 내세울 때 나는 그것을 억지로가 아니라 진심으로 승인합니다. 나는 그들에게 도망친 노예들을 잡아들일 어떠한 입법 조치라도 해 줄 것입니다.”

 

이것이 링컨이 절대로 노예해방론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증거. 18589일리노이 주 찰스턴에서도 노예해방에 대해 탐탁치 않은 발언을 한다.

 

나는 어떤 방법으로든 백인과 흑인이 정치, 사회적으로 평등하게 되는 것을 찬성하지 않으며, 찬성했던 적도 없습니다. 흑인에게 선거권이나 배심원의 권한을 주는 것, 그들이 공식적인 지위를 갖는 것, 또한 백인과 결혼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와 함께 머무르고 있는 한 그들이 우리처럼 살 수 없으므로 상층과 하층 계급은 반드시 존재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상층의 지위백인들에게 할당되어야 한다는 데 찬성하고 있습니다.”

 

이 연설을 보면 링컨노예 해방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하였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링컨은 마치 자신이 인종적 평등을 선호하는 것처럼 말한 더글러스 상원의원에게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를 (더글러스처럼) 흑인과의 완벽한 사회적정치적 평등의 이념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은 허울만 그럴듯한 공상적인 말잔치에 불과합니다. 밤색 털을 가진 말은 밤색 말일 뿐입니다.”

 

레런 베넷 주니어(Lerone Bennet Jr.)1854년에서 1860년까지 적어도 열네 차례링컨흑인이 백인보다 열등하다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열등한 인종이란 표현도 사용했는데 열등한 인종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멕시코인이라고 대답했다. 학자들은 링컨이 유색인종 모두를 열등한 인종이라고 생각했음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미합중국에서 탈퇴는 인정할 수 없다>

링컨이 남북전쟁을 감수하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것은 미합중국의 유지.

 

토마스 제퍼슨 2달러 지폐

그런데 원래 미국의 근본적인 정치철학의 원칙탈퇴의 권리였다. 그것은 독립선언 자체독재자라고 간주했던 영국으로부터 탈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국탈퇴론자들이 세운 나라이며 아메리카 주들의 탈퇴를 정당화한 독립선언으로 출발한 나라였다. 탈퇴는 집중화된 정부 권력의 독재에 맞서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간주되었다.

독립선언서의 주요 집필자인 토머스 제퍼슨조차 연방을 강력히 지지했지만 연방에서 탈퇴하려는 어떤 주의 권리인정했다. 그것은 1801취임 연설로서도 알 수 있다.

 

만약 우리들 중 누구든 이 연방을 해체하고자 하거나 공화정의 성격을 바꾸고자 한다면 방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은 논쟁의 근거가 남아 있는 경우 견해의 오류용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안전의 기념비가 되기 때문입니다.”

 

제퍼슨은 심지어 1787 제임스 매디슨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정치계에 이따금 작은 반란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계에 폭풍우가 일어나는 것처럼 좋고 필요한 것입니다. (중략) 마치 정부의 건강을 돌봐주는 약과 같습니다.”

 

그는 실제로 연방에서의 탈퇴재앙을 초래한다고 해도 그러한 파괴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각 주의 시민들이 보기에 연방정부무제한적인 권력체가 되는 경우 즉 헌법에 명시된 한도를 넘어서는 권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그런 예라고 딜로렌조 박사는 말했다.

이것은 미합중국이 태어날 때부터 미국인들은 중앙정부권력을 남용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탈퇴의 권리최후의 제동장치로 여겼다는 것을 뜻한다. 중앙정부의 권력은 주들이 자신들의 상호 이익을 위해 중앙정부에 부여한 것에 다름아니다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