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속인 거짓말 68

아나스타샤 공주(4)

youtu.be/dQOYKgWs3Fo 아나스타샤는 처형될 때인 1918년 당시 17세였다. 그런데 1920년 2월 17일 저녁, 나이 20세 정도의 여자가 베를린의 란드베르 운하에서 투신자살을 기도한다. 러시아 억양의 독일어를 썼던 그녀는 누군가가 자신을 살해할 우려가 있다며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여자를 ‘프로이라인 운베칸트’ 즉 ‘미지의 여인’이라고 불렀다. 특히 그녀의 몸에는 많은 외상이 있었다. 귀 뒤쪽에 총알이 지나간 찰과상으로 보이는 흉터가 있고 발에는 러시아식 총검에 찔린 듯 별 모양의 흉터가 있었다. 그 밖에도 몸 전체에 상당수 흉터가 있었고 가슴과 팔에도 심한 흉터가 있었다. 병원에 수용된 다음에도 그녀는 6주일 동안 말문을 열지 않았다. 더구나 음식조차 먹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

아나스타샤 공주(3)

youtu.be/wr4MMsKQjuE 1970년 영국의 BBC-TV는 앤소니 섬머즈와 톰 맨골드를 조사위원으로 위촉하여 이 사건에 대한 집중적인 밀착 취재에 나섰다. 그들은 소콜로프가 조사 목적으로 촬영했다는 사진 자료가 파리의 골동품상 다락방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는 소문을 우연히 듣고 추적하기 시작했다. 광범위한 조사 끝에 사본 중 한 벌이 영국 사의 로버트 윌턴이라는 저널리스트에게 맡겨졌음을 확인했다. 그들은 윌턴의 미망인이 1937년 서류를 경매에 내놓았고 그 서류는 메이페어가의 한 고서적상에 들어갔다는 것도 파악했다. 고서적상은 다시 벨 전화 회사의 임원에게 팔았고 그는 모든 자료를 하버드 대학의 호크톤 도서관에 기증했다는 것도 밝혀졌다. 소콜로프의 자료를 조사하던 두 사람은 백러시아군이 사건 내..

아나스타샤 공주(2)

youtu.be/4tXUXnhM0Hk 〈니콜라이 2세의 퇴위와 재판 대기〉 러시아가 계속 독일에 패배하자 로마노프 왕조로서는 더 이상 독일과 싸워 승산이 없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전쟁에서 계속 패배하면서 러시아의 민심이 흉흉해질 때 1917년 2월 23일 ‘2월 혁명’이 시작되었다. 원래 2월 23일은 ‘국제여성의날’인데 페트로그라드의 여성들이 ‘빵을 달라’, ‘우리 아이가 굶주린다’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했다. 여기에 공장에서 나온 노동자들이 합세하여 사태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위대의 주장도 ‘빵을 달라’에서 점점 ‘차리즘 타도’, ‘전쟁 중지’, ‘평화와 자유’로 확대되었다. 정부는 군대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려 했지만 반대로 사병들은 혁명의 편으로 돌아섰다. 시위가 일어난 지 9일 만에..

아나스타샤 공주(1)

youtu.be/Wr_Ldg_qR0Q 영화에 나오는 러시아 궁정은 정말로 화려하다. 궁정의 화려함은 물론 참석자들 모두 사치의 극치를 누리고 있는데 그것은 현재 박물관으로 개봉되고 있는 과거 러시아 제국의 궁전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지구 영토의 10분의 1을 차지하고 있지만 도저히 인간이 살 수 없는 황무지 땅이 대부분인 제정 러시아가 이와 같이 사치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시베리아가 그야말로 러시아의 보물창고이기 때문이다. 17세기말에 러시아의 계몽군주 피터 대왕이 시베리아에서 은광산을 발견했고 반세기 후에 시베리아 북서쪽 끝에 위치한 베르요조프에서 금광맥을 발견했다. 그런데 금은 100미터 깊이에 묻혀 있었다. 이것이 시베리아의 비극을 갖고 오게 한 요인이다. 곧바로 러시아의 농노들과 유배된 범죄자..

설인 예티와 빅풋 사스콰치(6)

youtu.be/f4Vobx5fUXE 만우절 사건은 백두산에서도 나타났다. 2007년 3월 30일 중국은 ‘설인’으로 추정되는 괴생명체가 발견됐다고 사진과 함께 발표했다. 백두산 해발 1,250m 지점에서 한 중국 산악인이 촬영한 것으로 키가 2.5m에 달하고 온 몸이 털로 덮여 있다. 괴물은 똑바로 서서 걷는 데다 보행 속도도 사람과 비슷한 시속 4km 수준이었다고 기염을 통했다. ‘설인’ 논란에 일부 사람들은 사진조작 가능성을 검증해야 하며 곰과 같은 대형 포유류와 혼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물론 ‘설인’의 존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백두산의 원시 자연림에 대한 연구결과가 거의 없으므로 알려지지 않은 생명체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베이징대의 류더화 교수는 한술 더떠..

설인 예티와 빅풋 사스콰치(5)

youtu.be/bI0YEILUjks 설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는 산소없이 히말라야의 8,000m가 넘는 14개 모든 봉우리를 처음으로 등반한 등산가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로부터 나왔다. 그는 1986년 마지막 봉우리 로체를 정복한 후 기자들에게 말했다. ‘산을 오르던 중에 나는 전설적인 예티를 보았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 보았는지는 십 년이 지나야 밝히겠다.’ 예티의 전설에 매력을 느낀 메스너는 자신이 직접 예티의 전설을 찾겠다고 작정한 후 5년 동안 히말라야 각 곳을 직접 방문하여 조사한 후 약속대로 1998년 『예티, Yeti』라는 책을 발간했다. 그의 이야기는 상당히 구체적이다. 티베트 신화에서 설인에 대한 이야기는 대략 1000년 전의 히말라야 은자로 알려져 있는 요기 ..

설인 예티와 빅풋 사스콰치(4)

youtu.be/6xNHA9aHfKE 미국의 사스콰치 또는 빅풋, 러시아의 알마, 중국의 원숭이-사람 등이 유명하지만 아시아의 히말라야는 괴생명체의 온상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이부분을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히말라야는 예티 또는 설인(雪人)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예티란 이름은 티베트어 야테에서 왔다. 원래 티베트어로는 앞의 '야'는 바위, 뒤의 '테'는 곰을 가리키는 말로 한자로 설인(雪人)이라고도 한다 한편 고대 티베트 방언에서 예티는 '눈 속에 사는 곰'으로 번역되고 셰르파들은 '바위의 남자'로 인식한다. 유럽인들 중에서 티베트 지방을 탐험하고 온 많은 사람들이 메토 캉미(설인)라는 원숭이 비슷한 거대한 동물이 티베트 지방에 있다는 전설을 들었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히말라야 일대, 파미르 고원에서 몽골..

설인 예티와 빅풋 사스콰치 (3)

youtu.be/KDZSpW4osUk 1958년 바르겐 카라페티안 중위는 1941년 카프카스 지방의 비나크스크 근방에서 독일군과 싸우고 있을 때 빨치산이 이상한 것을 포획했다고 했다. 빨치산이 포획된 동물이 있는 헛간에 들어가자 지독한 악취에 움찔했는데 그 동물은 인간이라기보다는 원숭이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 동물의 처치를 빨치산에게 맡기고 자리를 떠났는데 그 동물이 탈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놀랍게도 그의 이야기는 사실로 확인되었다.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내무성의 공식 보고서에는 그 동물은 도망자로 간주되어 군법회의에서 처형당했다는 것이다. 1958년에는 레닌그라드대학의 알렉산드르 프로닌이 알마(설인)을 보았다고 했다. 그는 파미르 고원으로 큰 벼랑의 꼭대기에서 인간과 거의 비슷..

설인 예티와 빅풋 사스콰치(2)

youtu.be/lZk63cjlJrU 괴물체에 대한 목격담은 수없이 많이 제출되었는데 1964년에서 1970년까지 미국에서 빅풋을 봤다는 사람은 약 25회에 걸쳐 총 300명에 달했다. 이에 고무되어 1973년 캐나다의 한 출판사는 사스콰치를 산 채로 잡아오는 사람에게 10만 달러의 상금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물론 아직도 상금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1982년 빅풋이나 히말라야의 예티(설인), 러시아의 알마 등을 찾아 다니며 증거를 수집하는 가 발족했다. 이들은 거대한 생명체를 찾지만 결코 허무맹랑한 말만 하는 단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신들이 과학적 탐사를 기본으로 천명하는데 헨너 파렌바흐 박사가 총대를 메었다. 그는 40년에 걸쳐 수집된 551개의 빅풋 발자국 석고 모형을 연구했다...

설인 예티와 빅풋 사스콰치(1)

youtu.be/cjEwT0LS6pU 2015년 출시된 존 포티노바 감독의 「사스콰치 죽음의 숲」은 2015년 크림슨호러 필름 남우주연상, 토론토영화제에서 최고 SF호러 작품상을 수상했다. 내용은 간단하다. 로저와 그의 아들 마이클은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후 조용한 삶을 살기 위해 숲 속 오두막으로 이사하는데 그들이 정착한 숲에는 전설 속 미확인 괴생명체인 사스콰치가 살고 있었다. 과연, 이들 부자가 무사히 살아남아 돌아올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사스콰치 또는 빅풋에 대한 영화는 수없이 제작되었는데 2020년에 「2020 거인괴물」이 출시되었고 세계적으로 공전의 흥행에 성공한 리 메이져스 주연의 TV 시리즈물 「600만불의 사나이」에서도 사스콰치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곳에서 작가는 그들을 우주인이라고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