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79

독일 패망의 주인공, 컴퓨터와 튜링(2)

youtu.be/1GwuPFAMg9U 게임을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는다고 할 때 컴퓨터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갖는 물건을 말한다. 첫째, 테이블 위에 보고 만질 수 있는 기계(하드웨어) 즉 본체가 있고 그 다음에 게임을 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소프트웨어)이 있다. 게임을 위해 투입된 각 프로그램은 컴퓨터 안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상이한 작업을 하면서 게이머들이 마음껏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컴퓨터란 간단하게 말하여 중앙처리장치, 데이터 채널, 기억장치, 입출력 장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계를 말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두뇌와 비슷한 기억장치로 프로그램이나 수를 기억해 둔다. 컴퓨터가 가능한 한 많이 기억할 수 있고 또 읽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효용성이 높으므로 소형이면서도 기..

제3제국 패망의 주인공, 컴퓨터와 튜링(1)

youtu.be/cue35yonYJc 1944년 봄. 유럽 전선에서 패주를 거듭하던 독일군은 임박한 연합군의 침공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장소는 비밀. 연합군은 노르망디를 침공지점으로 정했지만 독일군의 관심을 노르망디로부터 다른 지역으로 돌리는 것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합군은 쾌재를 불렀다. 독일군의 전략을 파악했으므로 독일군들이 속아넘어가게 위장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는? 알려진대로 독일군은 연합군의 작전대로 움직였다. 막상 노르망디에서 상륙작전이 시작되었는데도 독일군은 진짜 상륙지는 프랑스 북부의 칼레 지역으로 단정하고 노르망디에 군대 파견을 보류했다. 전투의 결과는 이미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와 같은 거짓말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었던..

천사에서 지구의 악당이 된 프레온가스(3)

youtu.be/MhzHGgum7dw 프레온 옹호론자들은 해수나 화산에서 분출되는 염소가 프레온류에 의한 것보다 더 많이 성층권에 도달할 것이기 때문에 프레온이 오존층의 파괴 주범은 아니라는 주장을 했다. 그러나 염소는 물에 녹으므로 쉽게 성층권에 도달하지 못하는 반면 프레온류는 물에 녹지 않으므로 성층권에 도달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오존 구멍은 프레온류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전인 1956년에 이미 발견되었으므로 성층권의 오존 구멍의 형성에는 다른 요인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그런데 1988년에는 남극에서 오존 구멍이 없어졌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다. 세계가 발칵 뒤집혀졌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오존 구멍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감소의 정도가 작아졌다고 수정 발표되어 처음의 발표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천사에서 지구의 악당이 된 프레온가스(2)

youtu.be/gKbCMkjZN5E 냉각제의 문제점이 노출되었음에도 상업용 및 가정용 냉장 수요는 폭증하기 시작했다. 1913년 처음 등장한 가정용 냉장고는 1920년대에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아이스박스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냉각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전한 사람이 1930년대 미국의 뒤퐁사의 토머스 미지웨이(Thomas Midgley, 1889〜1944)와 제너럴모터스의 앨버트 헨이다. 이들은 불소를 진정시키는 법 즉 파괴적인 불소를 아무것도 파괴하지 않는 온순한 화합물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미지웨이가 1930년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화학회에서 시행한 발표는 그야말로 참석한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미지웨이는 뚜껑이 없는 용기에 소량의 액체 CFC를 부었다. CFC가 끓기 ..

천사에서 지구의 악당이 된 프레온가스(1)

youtu.be/hTtXWCmUg3c 강력한 방사선은 원자들을 분리하거나 새로운 조합을 할 수 있으며 원자에서 전자를 떼어 내어 그 원자를 이온화시킬 수 있다. 전자가 빠진 원자를 이온이라고 부르는데 ‘이온’이란 그리스어로 ‘여행자’라는 뜻이다. 1884년에 화학을 공부하던 학생인 아레니우스(Svante August Arrhenius)는 전기적 흐름을 만드는 용액의 어떤 움직임은 ‘전하를 띤 전자, 즉 이온’ 때문이라는 가설을 박사 학위 논문으로 내 놓았다. 그의 주장을 들은 심사위원들은 그의 논문이 너무나 혁명적이어서 쉽게 이해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박사 학위는 수여하되 최하의 점수를 주는 선에서 합의를 보았다. 원자 내에 전하를 띤 입자들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전기적으로 전하를 띤 원자의 ..

위산 속 헬리코박터균의 두 얼굴(3)

youtu.be/twcjznARoHA 학자들을 어지럽게 만드는 것은 헬리코박터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위장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헬리코박터균의 위점막 세포에 대한 흡착력, 균의 독성정도, 감염자의 저항력, 감염 당시의 연령, 위산의 정도 등에 따라서 유병율이 달라진다. 한편 우리나라 사람의 60~70%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감염자 10명 중 6명 정도가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위염 증세를 겪고, 1〜2명에게 소화기 궤양이 생기는 정도다. 위암과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도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의 위암 발생과는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더구나 헬리코박터가 마냥 악당만은 아니라는 설명은 더욱 더 헬리코박터에 대한 선악을 판단하기 어렵게 만..

위산 속 헬리코박터균의 두 얼굴(2)

youtu.be/SMmjorS8Fjw 헬리코박터는 2〜7㎛ 크기의 작은 세균으로, 나선형 몸통과 편모를 가지고 있어 액체 속에서 미꾸라지처럼 헤엄칠 수 있다.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소화기질환에 주요 인자로 꼽히고 있으며, 위염 환자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으면 위암 발병률이 3〜5배 높아진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RAC)는 헬리코박터균을 1등급 발암 요인으로 규정했다 그만큼 위험요소가 많은 세균으로 알려진다. 헬리코박터균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감염률이 40~50%인데,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는 전 국민의 90% 정도가 감염돼 있다. 한국은 성인의 60〜70%가 이 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위산 속 헬리코박터균의 두 얼굴(1)

youtu.be/ogQ2NP2KlUc 위산 속에서도 사는 헬리코박터균 2005년은 유산균에 관련되는 두 사람의 스타를 탄생시켰다. 메치니코프가 1908년에 노벨상을 받은 지 거의 100년이 되어서이다. 는 2005년의 노벨생리의학상에 위염과 소화기의 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여 로열퍼스 병원의 로빈 워렌 박사와 호주 NHMRC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연구소의 배리 마셜 박사를 선정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발견하여 현대인들의 고질병인 위염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등의 원인을 밝혀냈다고 인정한 것이다. 마셜 박사는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인물이다. 노벨상을 수상하기 전 유산균음료 광고에 출연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라는 이름을 우리..

장수의 불로초, 유산균(2)

youtu.be/SvPi-KbCVt0 1900년대가 되자 메치니코프는 우리가 왜 면역을 갖는지에 대해 연구한 것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질병이란 단지 지나가는 한 사건이다’라고 적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죽는 사람도 있고 치유되는 사람도 있지만. 메치니코프는 인간이 살고자 하는 욕망이 가장 강해졌을 때 왜 늙어서 죽어야만 하는지 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사실 메치니코프는 죽음이라는 생각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그를 비롯하여 지구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체가 반드시 죽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너무나 늙어서 더 이상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지지 않았던 두 할머니에 대한 보고서를 우연히 읽었다. 할머니들은 고된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드는 것처럼 편안하게 죽기를 원했다. 메치니코프는 자신이 연구해야 ..

장수의 불로초, 유산균(1)

youtu.be/CmR5hScNubo 어느 분야든 수많은 학자들이 성공도 하고 실패도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실패한 사람보다는 성공한 사람들만 기억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성공한 사람이 1명이라면 실패한 사람이 99명일 정도로 실패한 사람이 성공한 사람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을 더욱 평가하고 있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역사를 보면 정말로 운이 좋은 사람 즉 행운이 따라다니는 사람이 있다. 학계에서는 가장 운이 좋은 사람으로 파스퇴르를 종종 거론하는데 1908년 에를리히와 함께 노벨상을 받은 메치니코프(Elie Metchnikoff, 1845〜1916)를 보다 행운이 따라 다니는 사람으로 거명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그는 항상 들떠 있었고 침착하고 과학적인 탐구자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