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4차 산업혁명/드론

드론(12) : 한국의 드론 3

Que sais 2020. 11. 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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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드론 활용 아이디어는 놀랍다. 2016인천 왕산 해수욕장에서 가로 77, 세로 77, 높이 80크기의 검은색 드론을 해수면 25m 높이로 연안 바다를 비행토록 했다. 30배 줌 카메라를 영상 중계 장비로 장착한 정찰 드론으로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대는 남성을 발견하자마자 관제 센터에 영상을 중계하며 사고 발생을 알렸다.

곧바로 해안가에서 3짜리 구명튜브 3개를 실은 구조용 드론이 출동했고 곧 구조대가 올 예정이라고 드론이 스피커로 알린 후 곧바로 구명튜브를 하나씩 떨어뜨렸다. 이 남성은 이후 출동한 119 해양 구조대에 무사히 구조됐다.

이어서 바닷가 뒷산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한 정찰 드론이 날아가 불이 난 장소를 파악한 후 소방대원 스마트폰 위성 좌표와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이것은 <SK텔레콤>이 무게 140그램의 드론을 이용한 영상재난구조 시스템(DMS)'을 시연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드론이 촬영하는 고화질 영상을 이동통신망을 통해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기존 드론 영상 전송은 무선 주파수를 이용했기 때문에 드론 조종 거리가 3킬로미터가 넘으면 영상 중계가 어려웠는데 이를 5t트럭 관제 센터를 통해 해결했다.

한국의 택배 기업들이 주목하는 것은 드론 도입이다. <CJ대한통운>경기도 군포시 복합물류센터에서 드론을 가동시켰다. 드론이 센터 곳곳을 스스로 비행하면서 카메라로 유통 기한 등 화물 정보를 수집한다. 드론은 사람 키보다 높은 고층 선반에 있는 화물 정보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재고 관리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드론으로 택배는 덤이다.

 

두바이 드론 택시

 

현재 전 세계 민간 드론 제조 분야의 1위 기업중국 DJI. 2006중국 선전에서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DJI10년 만에 전 세계 민간 드론 제조 시장의 70%를 차지한 기업이 됐다. 중국의 '드론 굴기'가 가능했던 이유는 당국이 드론 활용과 관련한 규제를 확 풀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중추로 부상하면서 드론이 전세계적으로 보급되는 상황에서 한국도 이에 부단히 집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의 상황은 모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바로 얽히고 설킨 규제 때문이다.

 

영월·보은·고성 드론비행시험장 시범 운영

이에 반해 한국에서 드론을 테스트할 수 있는 지역이 부산, 대구, 강원 영월, 전북 전주, 경남 고성, 전남 고흥, 충북 보은7개 지역에 불과하다. 규제기관도 레이싱 같은 드론 게임<문화관광부>, 모터 같은 부품<산업통상자원부>, 소프트웨어 기술<미래창조과학부> 등으로 제각각이다.

학자들의 제안은 간단하다. 드론 규제통합적으로 하는 기관을 두되 보안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드론에 관한 규제를 제거하여 세계 1위국으로 진입했다는 것이 규제 해제의 필요성이라는 뜻이다.

물론 한국에서 드론 규제가 변화되는 조짐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20205월부터 도심 내 드론택배-택시 길이 열렸다. 국내 드론 산업에 대한 종합적 지원을 내용으로 한 드론활용의 촉진 및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이하 드론법)이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이 법을 통해 기본적으로 드론 관련 규제특례 운영 창업 및 연구개발 지원 드론기업 해외진출 지원 드론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지원 근거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각종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던 도심 내에서의 드론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드론 규제특구드론 특별자유화구역을 지정하여 운영한다는 점이다.

이를 물류배송, 치안·환경 관리, 나아가 드론교통까지 다양한 드론활용 모델을 실제 현장에서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게 되며 향후 다양한 드론산업 지원정책들과 결합하여 드론 특화도시를 구축함으로써 일상 속 드론활용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토교통부드론 관련 창업비용 및 장비·설비를 지원하여 혁신성장의 원동력드론 벤처·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며 신기술 연구개발지원하고 신개발 기체의 시험 공간·비용을 지원하여 국내 드론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

이와 함께 국내 드론기업아프리카·중동·남미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연구개발·제조·활용 각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과 함께 전담 교육기관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드론산업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는 드론택배·택시를 현실화하는 데 필수적인 드론교통관리시스템(UTM)의 구축을 통해 향후 세계적으로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드론택배·택시 시장의 선점 경쟁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포부이다.

한국에서 규제가 상당부분 완화되자 김포공항에서 잠실까지 12에 주파하는 하늘나는 택시가 서울에서 현실화된다. 202011 2인승 드론 택시가 서울 여의도의 하늘을 가로질렀다. 물론 사람 대신 20쌀가마니 4를 실은 시범 운행이었지만, 수많은 자동차가 뒤엉켜 교통 체증이 일어나는 서울 풍경이 달라질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서울시는 2025 드론 택시첫 상용화할 예정인데 드론 택시는 인구 밀도가 높고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대도시에 적합한 미래 교통수단으로 설명된다.

이에 사용된 드론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이항사 제품이다.

드론 택시의 장점은 헬기와 달리 전기를 동력으로 날고 헬기보다 작아 더 낮은 고도에서도 날 수 있다. 안전 문제가 확보되면 관제 시스템으로 조종사 없이 자율 비행도 가능해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여의도에서 김포공항까지 40를 조종사없이 승객만 타는 경우 요금 2만원 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아직 세계적으로 드론 택시 상용화에 성공한 나라가 없으므로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특히 고층 건물이 많고 사람들이 밀집해 살아가는 서울드론 택시가 자리 잡으려면 해외 도시보다 몇 배 치밀한 조율이 필요할 전망이다.

가장 큰 약점은 강풍 등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태생적 한계도 있지만 이런 문제는 과학기술로 근간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형 드론 송골매

한국군공군과 육군UAV를 도입하여 운용하고 있다. 무인 정찰기 송골매는 정찰 지역에 다다르지 않고서도 영상정보를 수집하거나 신호정보를 탐지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갖추고 있다. 길이 4.8m, 높이 1.5m, 날개폭 6.4m를 갖고 있는데 시속 150km, 작전 고도는 3km이다. 또 다른 무인기인 리모아이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지점 이동이 가능하며 10배 줌이 되는 13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되었다. 야간 작전을 위한 적외선 카메라(IR) 장착도 가능하다. 드론의 종류는 다양한데 군용을 포함하여 대체로 다음 5가지로 분류한다.

 

정찰용 : 특정지역에 대한 실시간 감시, 정찰 및 정보 수집을 수행한다. 행동반경 및 작전운용 가능시간에 따라 근거리단거리장거리 무인항공기로 구분된다.

전투용 : 유인 전투기룰 대체하여 공중 전투 및 지상 폭격 임무도 수행한다.

전자전용 : 무인으로 전자전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를 뜻하며 통신감청, 전자정보수집, 방향탐지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무인전투기 : 무인전투기는 공격용 무인항공기와 달리 자폭하는 것이 아니라 유도탄 등으로 무장하고 공대지 또는 공대공 전투 임무를 수행한다.

통신 중계용 : 통신용 저궤도 위성을 대체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무인항공기로 통신 중계기의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군이 크게 주목하는 분야는 군집 드론 개발이다.

 

영화 엑시트 속의 군집드론

군집 드론은 미국이 미래전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부르는 데 201610 미 캘리포니아주 차이나레이크 시험 비행장 상공에서 FA-18 수퍼 호넷 전투기 3대가 소형 무인기 '퍼딕스' 103대를 투하, 자율적인 군집비행을 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두뇌'로 불리는 중앙처리장치 명령 체계공유하면서 그룹별로 무인기 수를 변경하고 다른 무인기들과 상황에 따라 비행 상태를 조절하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한국군도 이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무인수상정 부분에 문외한은 아니다.

한국이 개발중인 M-서처 무인수상정은 원격조작식 50구경 중기관총과 수중탐색용 드론을 장비하여 현재 고속정이 맡고 있는 북방한계선 경계임무를 보조할 임무를 수행한다. 전문가들은 북의 행동에 따라 긴급히 해군 군함들이 출동하는데 상당수 흘러온 얼음덩어리나 해상 부유물인 경우가 많아 병력 낭비가 생각보다 높다고 한다. 이를 무인 수상정 등이 담당하면 상당한 군 전력에 도움 된다는 이야기다.

 

드론의 성장드론 관련 새로운 일자리 증가에 큰 기여한다.

국토교통부드론을 사용하는 업체 수가 2015698개에서 20161,000개 정도로 추정한다. 조종 자격 취득자 역시 같은 기간 872명에서 1,300명가량으로 증가했다. 드론 조종사는 영화·방송 영상 촬영 분야는 물론 무인 경비나 국경 감시, 인명 구조, 소방 방재 및 화재 진압, 비료나 농약 살포, 소형 화물 배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12이상의 드론을 조종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하다. 교통안전공단에서 무게 150이하초경량 무인 비행장치 비행자격증발급하는데 비행 실습 20시간, 항공법규·항공기상 등 항공기 운항에 대한 이론 교육 20시간을 이수해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12이하의 드론은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아도 국토교통부에 사업 승인만 내면 누구나 띄울 수 있다. 상업적 목적이 아닌 경우는 승인 없이 조종할 수 있는데 단, 150m 이하로 드론을 띄울 수 있으며 제한 공역에서의 비행은 금지한다.

3D 프린팅 드론 정비도 유망 분야다. 3D 프린팅을 활용하면 사용자의 용도와 목적에 맞게 드론용 액세서리를 인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드론 본체 수리도 가능하다. 3D 프린팅은 파손이 잦은 레이싱 드론 수리, 항공 촬영 장착용 카메라 장착 브래킷인 카메라와 기기를 연결하는 부품 제작에 유용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드론이 활약할 수 있는 분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드론 활성화드론 전용 3차원 길만드는 아이디어에 집중하고 있다.

도심에서 안전 비행을 위해 공간정보를 융합하자는 것이다. 드론의 보급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무인항공기인 드론(drone)에 대해서도 비행기의 항로처럼 전용으로 다닐 수 있는 하늘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토교통부물류운송과 재난안전, 그리고 농업지원드론의 활용분야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안전관리 및 사고예방 차원에서 드론을 위한 전용 3차원 드론길을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현재는 드론 비행시 2차원 지도가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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