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놓친 비운의 천재들/황우석 9

'생명공학 혁명'의 주인공에서 좌초된 황우석(9)

youtu.be/f_26_ChWt1Y 황 박사의 논문이 조작으로 판명되어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과학적 부정행위는 과학계에서 종종 일어난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연구결과를 꾸며낸 미국의 MIT대학 루크 반 파레이스 교수의 파면사건이다. 2005년 10월 MIT는 파레이스 생물학과 부교수가 논문 하나와 몇몇 글, 연구제안서에 쓰인 결과를 조작하거나 꾸며냈다고 자백한 후 파면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면역체계의 기능과 리보핵산 간섭(RNAi)에 관련한 논문을 20편 가량 출판했다. 에 실린 2003년 논문은 247번, 1998년 주저자로 발표한 논문은 461번이나 인용됐을 정도로 학계에서 비중 있게 평가했다. 특히 공저자에는 노벨상 수상자들인 필립 샤프 MIT 석좌교수와 데이비드 볼티모어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생명공학 혁명’의 주인공에서 좌초된 황우석(8)

youtu.be/lFy14DXDAk4 앞에 설명한 복제를 다시 한 번 설명한다면 환자맞춤형배아줄기세포는 크게 2단계로 만들어진다. 1단계는 환자의 체세포를 핵이 제거된 난자와 융합(체세포 핵치환)해 복제배아를 만드는 것이며 2단계는 복제후 5~6일 지난 배반포기 배아의 내부세포덩어리를 떼내 줄기세포로 배양하는 것이다. 여기서 복제된 배아 안의 세포덩어리를 떼어낸 것이 초기줄기세포이며 초기줄기세포의 세포 수가 불어나면 다른 배양접시에 옮기는 데 이를 ‘계대배양’이라고 한다. 개는 수정란을 얻기도 어렵고 배아줄기세포배양도 매우 어렵기 때문에 스너피의 성공은 황 박사의 원천기술에 있어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DNA분석결과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입증하지 못했으므로 원천기술 자체를 인정할 수는 없다..

생명공학 혁명의 주인공에서 좌초된 황우석(7)

youtu.be/yKVDYGbRuKU 황우석 박사의 사태에서 가장 큰 의혹은 줄기세포가 진짜 있었느냐 하는 점이다. 황 교수는 연구 과정에서 6명의 연구팀이 매일같이 현미경으로 줄기세포 생성과정을 지켜봤고, 수억 원의 연구비까지 들여 타 기관에 분양까지 했다며 줄기세포는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므로 황박사는 지에 실린 사진이 미즈메디 병원측 세포 사진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 바꿔치기 한 사람이 있다면 자신이 아니므로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황 교수의 말대로라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서울대 연구팀의 배아줄기세포와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를 뒤바꿔 놓았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냉동 보관된 5개 세포도 미즈메디 병원 것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환자 맞춤형 줄기세..

생명공학 혁명의 주인공에서 좌초된 황우석(6)

youtu.be/V09P9R02rgk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황박사의 논문 진위에 대한 보도는 곧바로 국제적인 언론을 타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영국의 과학잡지 가 황 교수 논문에 담긴 데이터의 유효성(validity)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는 2005년 11월, 난자의 출처와 관련해 거짓말을 한 사실을 시인한 황 교수가 이제는 과학적 데이터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는 황교수가 논문에 2차례의 중대한 수정을 가한 사실과 MBC-TV가 의뢰한 실험에서 논문의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황교수 팀은 지의 2005년 5월에 발표된 원 논문에서 표 하나를 수정했다. 이 표에서 황 교수 팀은 모든 세포들이 다양한 세포 유형으로 분화할 수 ..

생명공학 혁명의 주인공에서 좌초된 황우석(5)

youtu.be/NSA21QSa1P0 MBC-TV의 보도는 황우석 사태에서 워낙 큰 파장을 일으켰으므로 보다 설명한다. MBC-TV는 황우석 교수의 윤리 문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는 이유로 졸지에 국익도 모르는 '파렴치한' 언론사로 낙인 찍혔다. 보도가 나간 후 MBC-TV는 애국주의와 민족주의로 무장된 네티즌들의 집단 사냥을 당하며 한때 서버가 다운되는 일도 일어날 정도였다. 국민들은 생명공학 분야가 척박한 한국적 상황을 고려할 때 더욱 황 박사의 연구는 빛을 발한다고 설명하며 그의 연구 과정에서 불거진 윤리적인 문제 정도는 국익을 위해서라도 굳이 들추어낼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언론도 당장 황우석 교수의 연구는 큰 차질을 빚게 됐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곧바로 반사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

‘생명공학 혁명’의 주인공에서 좌초된 황우석(4)

youtu.be/h1eKI7BsvvM 황우석 박사는 서울대학교의 평범한 수의대 교수로 재직할 때 관련된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그러므로 대중들에게 동물과 관련되어 매스컴을 자주 타는 교수로 알려지고 있었다. 그런데 1990년대 중후반, 해외의 복제 동물 연구 활성화와 맞물려, 핵이식 복제 소 등을 성공시키며 이쪽 분야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영국에서 복제양 돌리를 만드는 데 성공하여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자 황박사는 줄기세포 연구로 1999년에 젖소 ‘영롱이’를 체세포 복제로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당시는 외환위기로 국가의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던 때이므로 정부는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사람을 ‘신지식인’이라고 선정할 때 복제동물을 만들었다는 황박사는 신기술 개발의 선구자로..

‘생명공학 혁명’의 주인공에서 좌초된 황우석(3)

youtu.be/SOeY3Mnynkk SF영화에서 다루는 복제는 대부분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여 복제의 위험성을 알려주며 일부 종교계에서 기본적으로 인간과 관련되는 어떠한 복제에 대해서조차 반대하는 경우는 있지만 치료를 위한 복제연구는 허용되는 추세임을 사전에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복제에 대한 세계의 여론은 둘로 나뉘어져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복제기술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선진국가들은 최소한 치료용 복제는 허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제3국가들은 복제기술 자체를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04년 유엔에서 인간 배아 복제 연구를 완전히 금지하자고 코스타리카가 제안했다. 반면에 벨기에는 불치병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연구는 허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2004년 11월 미국..

‘생명공학 혁명’의 주인공에서 좌초된 황우석(2)

youtu.be/GznfigOZOgw 리들리 스코트의 SF 고전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또한 복제인간의 정체성 문제를 다루었다. 암울한 2019년 타이렐사는 ‘리플리컨트’라 불리는 복제인간을 만들어 우주 식민지 개척에 투입한다. 그러나 리플리컨트는 자신들의 생명이 4년으로 한정되었다는 것을 알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고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블레이드 러너가 호출된다. 블레이드 러너는 고도의 감정이입과 테스트를 통해 인간과 리플리컨트의 차이점을 식별할 수 있다. 리플리컨트를 찾아내는 방법이 매우 지능적으로 전개되는데 영화는 마지막으로 남은 리플리컨트가 주인공을 구해줌으로써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최후를 맞는 장면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복제인간이 오히려 인간보다 더 따뜻한..

‘생명공학 혁명’의 주인공에서 좌초된 황우석(1)

youtu.be/xWAZ1Hd9_Ns 2005년 한국발로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은 황우석 박사의 인간배아복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논문조작사건이다. 당시 파문이 커진 것은 황우석 박사가 논문 게재용 사진을 보다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연구원으로 하여금 실험 사진을 가필토록 했는데 이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원천 기술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포장했다는 것이다. 사실 많은 연구원들이 연구 결과 자체에 큰 문제가 없다면(일반적으로 공학 분야에서 실험할 경우 이론과 실험 결과가 80% 이상 합치하면 정(正)으로 인정) 보다 선명한 사진 효과 등을 위해 실험 사진 등을 다소 교정한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사건은 황박사가 주장하는 배아복재가 성공했느냐 아니냐로 비화하여 특허기술이 유출되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