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속인 거짓말 68

세계에서 가장 자비로운 기계(7), 단두대(길로틴)

youtu.be/83q1_QNbFkk 〈길로틴 박사 가족의 항의〉 의사 길로틴은 단두대가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고 죽는 날까지도 그의 이름이 단두대의 별명으로 불리는 것에 강력히 반발했다. 그의 명예를 손상시킨다는 뜻이다. 마담 뒤크레 부인은 『죠세핀 황후 궁정의 비밀 비망록』이란 저서에서 길로틴 박사가 자신이 제안한 단두대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처형되었음을 후회했다고 밝혔다. ‘박식한 의사였던 길로틴 박사가 이 장치의 사용을 제안한 이유는 이 장치가 엄격하고 정당한 법 집행에 의해 사형 당하는 죄인들의 고통을 경감시켜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장치는 한꺼번에 많은 숫자의 인원을 처형하는 데 있어서도 효과적이었고 의회의 의원들 생각도 그랬다. 나는 길로틴 박사를 뒤늦게 알..

세계에서 가장 자비로운 기계(6), 단두대(길로틴)

youtu.be/0aD1alEicAY 1793년 1월 21일 그는 단두대로 향했다. 루이 16세의 왕실 담당 신부인 앙리 에섹스 에지워드 드 피르몽이 직접 단두대까지 루이 16세를 수행한 후 참수 현장을 목격하고 다음과 같이 적었다. ‘단두대로 통하는 길은 몹시 울퉁불퉁해서 걷기가 힘들었다. 왕은 내 팔에 의지했는데 내가 너무 천천히 걸었기 때문에 나는 단두대까지 걸어가는 사이에 혹시 그가 용기를 잃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단두대에 이르렀을 때 그는 갑자기 내 팔을 놓더니 당당한 걸음걸이로 단두대로 올라갔다.’ 피르몽 신부는 루이 16세가 단두대 위에 홀로 서 있고, 맞은편에 20개 가량의 북이 배치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북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그는 마지막 연설을 했다. 그런..

세계에서 가장 자비로운 기계(5), 단두대(길로틴)

youtu.be/uJO_jdQN-NQ 〈탈출도 우아하게〉 루이 16세가 길로틴의 앞에 오른 것은 길로틴이 등장한지 9개월 후인 1793년 1월 21일이었다. 루이 16세는 1789년 파리 대혁명이후 1791년 프랑스를 탈출하여 외국으로 피신하기로 결정했다. 태자에게는 여자 옷을 입히고 왕과 왕비는 하녀로 변장했다. 철저하게 준비한 도주 계획은 성공할 것처럼 보였지만 프랑스 동부 도시 바렌에서 쉬다가 발각되어 곧바로 파리로 압송되었는데 여기에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왕비병이 문제였다. 1791년 4월까지 대체로 평온하게 루이 16세는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었다. 그런데 4월 온건파의 대부 미라보 백작이 사망하고 로베스피에르가 이끄는 급진 성향의 자코뱅당이 집권하자 루이 16세는 마침내 도주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자비로운 기계(4), 단두대(길로틴)

youtu.be/7VFgSqcZbP8 앙트와네트 왕비가 처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유명한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이므로 보다 설명한다. 이 사건은 1772년 루이 15세에게 정부인 바리부인이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사달라고 졸라댔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들어주었던 루이 15세는 궁정보석상 뵈머에게 유럽을 뒤져 가장 좋은 다이아몬드를 가져오라고 했다. 뵈머는 600개나 되는 다이아몬드를 사 모아 목걸이를 만들었는데 당시에 가격이 200만 리브르나 되었다. 그런데 루이 15세가 갑자기 천연두에 걸려 사망하는 통에 보석상이 파산하였고 새로 왕이 된 루이 16세와 당시 20살인 앙투아네트는 다이아몬드에 흥미를 갖지 않았다. 문제는 왕비가 다이아몬드에 흥..

세계에서 가장 자비로운 기계(3), 단두대(길로틴)

youtu.be/12dhRkKN5nY 〈단두대의 발명자 루이 16세〉 길로틴 모형은 최초의 처형이 있은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파리의 거리에서 장난감이나 기념품으로 시판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남자들은 몸에 단두대 문신을 하고 다녔고 여자들은 단두대 모양의 귀걸이나 브로치 같은 장신구를 구입했으며 접시와 컵, 담뱃갑 등에도 단두대 문양이 새겨졌다. 단두대와 루이16세는 여러 면에서 연계된다. 처음 발명된 단두대는 날이 반월 모양이었는데, 길로틴 박사가 루이 16세의 측근에게 보여주면서 힘 안 들이고 사형을 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루이 16세가 직접 그 축소모델을 시찰할 때 반월형 칼날을 보고 루이 16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렇게 반월형이면 중간에 목뼈가 걸려서 쉽게 안 죽을 뿐더러 처형..

세계에서 가장 자비로운 기계(2), 단두대(길로틴)

youtu.be/anst2BpPDvk 사형집행 방법도 다양해서 화형․질식사․수장․독살․책형․차형․박살형 등 잔인하게 시행되었고 대부분 공개처형이었다. 화형의 기원은 불에 대한 경외심에서 태어났다. 불은 모든 것을 태워 없애고 정화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화형의 대상은 주로 마녀, 이단자, 변태적인 성행위자였다. 고대 바빌로니아, 이집트, 이스라엘 등지에서는 신성모독과 우상숭배의 경우 화형에 처했으며 고대 인도와 일본 등에서도 화형이 존재했다. 차형은 수레바퀴로 죄인을 죽이는 방법으로 죄인을 벌거벗긴 후 땅에 박은 말뚝에 손과 발을 묶고 수레바퀴를 내리쳐서 죄인의 사지의 뼈를 부러뜨린 후 죽이는 것으로 가장 잔인하고 고통이 심한 형벌이었다. 죽인 다음에도 수레바퀴 위에 사체를 올려놓아 풍화가 될 때까지 방..

세계에서 가장 자비로운 기계(1), 단두대(길로틴)

youtu.be/2CmATFv9rr8 세계에 서 가장 자비로운 기계, 단두대(길로틴) 「길로틴 트래지드(La Veuve de Saint Pierre)」는 길로틴으로 처형될 죄수와 그에 대해 연민을 느끼는 감옥 소장 부인과의 관계를 그린 실화를 토대로 한 영화이다. 캐나다 근처의 프랑스령인 셍 피에르 섬. 1888년 12월 30일, 나이 많은 낚시 보트 선장인 프랑스와 쿠파드가 살해된다. 범인은 쿠파드 배에 아무도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물건들을 훔치려한 조세프 닐(Joseph Néel)과 그의 친구 올리비에이다. 그들은 배 안에 아무도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선장인 쿠파드가 있어 그를 살해했다. 그들이 훔칠 수 있는 것을 모두 훔친 다음 뉴펀들랜드로 가려고 쿠파드의 배를 몰고 나갔으나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

정조대 신화의 전말(2)

youtu.be/ESBJgS3rtGM 〈정조대는 보편 기구〉 정조대는 일반적으로 12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13세기에는 프랑스, 15세기경에는 유럽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되었다고 알려지지만 정조대는 이보다 훨씬 전부터 알려졌다. 그리스의 스파르타에서는 ‘헤라클레스의 매듭’이라 부르며 처녀들의 은밀한 부분을 모직 띠로 두르고 묶었다가 신혼 첫날밤에 신랑이 풀도록 했다. 물론 이것은 결혼 적령기의 처녀에게만 강요했으므로 엄밀한 의미에 정조대는 아니다. 순결을 지키려는 풍습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호머의 『오디세이』는 아프로디테가 어떻게 자기 남편 헤파이스토스를 배신했는지와 더 이상의 부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남편이 그녀에게 거들을 채우는 방법을 묘사하고 있다. 성경에도 정조대가 존재했다는 주장이 있는..

정조대 신화의 전말(1)

youtu.be/tUKjEwb1AHo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의적 로빈 후드(1991)」를 패러디한 「로빈 후드Men in Tight(1993)」는 코미디이지만 줄거리는 정통 로빈후드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영국의 십자군 원정에 참가했다가 포로가 된 로빈은 감옥에서 탈출, 영국으로 돌아온다. 그동안 영국은 전장에 나간 리차드 왕 대신 그의 동생 존 왕자와 사악한 영주가 왕권을 장악하여, 백성들을 착취하고 방탕한 생활을 일삼고 있었다. 로빈의 가족들은 병으로 모두 죽고 재산은 강제로 압류했는데 로빈이 유일하게 남은 맹인 하인 블링킨과 재회한다. 로빈은 잘 알려진 아추, 블링킨 그리고 리틀 존과, 학정을 피해 온 사람들을 훈련시켜 존왕에게 항거할 계획을 세운다. 존 왕의 생일 파티에 잠입한 로빈은 그곳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