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래?(세계불가사의)/로마제국 28

로마의 영광 : 콜로세움(2)

youtu.be/WUypaDXUukc 콜로세움이 로마 역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는데 그것은 콜로세움 자체가 로마인들을 위한 오락을 위해 건설되었지만 큰 틀에서 황제의 부와 관대함을 보여주고 일반 로마인들이 실제로 통치자를 볼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코모두스의 아버지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검투에 특별한 취향이 없었음에도 검투경기에 참석했다고 알려진다. 황제는 물론 로마의 집권자들이 검투에 열중한 것은 검투장에서 이벤트의 성격 때문이다. 검투장에서 일반적으로 점심 시간에 범죄자들을 처형했다. 처형방법이 잔인하기로 유명한데 불태우거나 물에 끓이는 방법 등 수많은 처형방법이 등장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죄질이 나쁜 사형수에게는 치욕적인 처형방식 나체로 십자가형을 받았다. 그런데 검투사들..

로마의 영광 : 콜로세움(1)

youtu.be/vYQTooX2ZA4 현재도 위용을 발하고 있는 콜로세움은 2,000년 전에 건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규모가 거대한 것은 물론 그곳에서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갖은 만행이 벌어진 현장임은 틀림없다. 콜로세움에서 검투사들끼리 서로 죽음의 결투를 하거나 검투사와 야수들이 싸움을 벌였고 죄수들을 나무에 묶어놓고 야수들이 달려들게 했다. 콜로세움이 그런 목적으로 설계된 것은 지하 시설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원형 극장의 바닥에 나무 마루가 깔려 있었으며 그 위를 모래로 덮었다. 미로와 같이 복잡한 지하실에는 검투사들이 대기하고 있는 방은 물론 맹수들을 가두어 놓은 우리가 있다는 것을 직접 본 사람들 모두가 로마시대의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는 모양이다. 로마는 기원전 753년에..

로마제국의 악당, 불명예 대명사 코모두스(3)

youtu.be/lDRPwcPDaRE 코모두스의 불행은 한마디로 부하를 잘못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가 온천욕을 즐기면서 300명의 미소년과 300명의 미녀들과 함께 어울렸고 그가 좋아하던 검투사 경기에만 심취했다고 하지만 이것은 악당 중 악당이 되는 요인은 아니다. 그런데 그가 어떤 연유로든 근위대장인 페렌니스를 처형하고 신임 근위대장으로 노예출신 클레안드로스(클레안데르)를 임명했는데 그는 그에게 위임된 권력을 마음껏 활용하여 어느 해에 무려 25명을 집정관직에 임명하면서 막장통치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벌어들인 수입의 많은 부분을 자신이 가졌지만, 상당한 몫을 코모두스에게 주었다고 한다. 이 무렵 코모두스를 노리는 두 번째 암살 시도가 있었다. 주동자는 군대를 이탈하여 산적 두목이 된 마테르누스(Ma..

로마제국의 악당, 불명예 대명사 코모두스(2)

youtu.be/Va9MOgFtx4o 역사물을 작품화할 때의 문제는 역사적인 사실과 영화라는 특성을 어떻게 조화를 시키느냐이다. 역사적인 사실만 그대로 전한다면 영화 작품이 아니라 다큐멘터리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더구나 역사물인 영화라 하더라도 영화는 개연성 있는 허구의 드라마가 기본이라 할 수 있으므로 굳이 역사교과서처럼 제작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래디에이터」의 가장 큰 오류는 공동 황제인 코모두스에게 아버지인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황제 위를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막시무스에게 황제직을 이양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코모두스가 아버지를 포옹하는 척하면서 목을 졸라 살해했다는 장면이다. 사실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한 역사의 변조가 아닐 수 없다. 로마에서 검투 등으로 살인이..

로마제국의 악당, 불명예 대명사 코모두스(1)

youtu.be/cPsYlJ4bd-8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글래디에이터」는 1억 1,000만 달러를 투입한 블록버스터 영화로서 로마시대를 완벽히 재현하기 위하여 2년에 걸쳐 이탈리아, 몰타, 모로코, 영국 등 4개국에서 촬영 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을 그대로 복원하였으며, 도입부 10분 동안의 전투장면에서는 실제로 영국의 산 하나를 모두 불태워 촬영하였다. 이례적으로 역사물임에도 2001년 제73회 아카데미상에서 12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비롯하여 의상, 음향, 시각효과상의 5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이밖에 2001년 골든글로브상의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 MTV영화상의 최우수영화상, 영국아카데미상의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하였는데 「글래디에이터」는 역사적..

로마제국의 악당, 칼리쿨라의 복권

youtu.be/LgrLefhRSaE 〈미치광이 황제 칼리굴라〉 로마사에서 기행과 악행을 삼은 황제로는 제3대 황제인 칼리굴라(재위 37∼41), 네로 그리고 코모두스를 꼽는다. 칼리굴라가 황제로 재위한 기간은 단 4년에 지나지 않지만 절대권력을 휘두르며 테러와 친속상간, 살인 등의 악행으로 그의 사망 후 2,000년 후에도 타락한 사람으로는 오히려 네로를 능가한다고 지목되기까지 한다. 서기 12년에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칼리굴라는 네로의 어머니 소아그리피나의 오빠로 전쟁 영웅인 게르마니쿠스(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딸인 율리아와 아우구스투스의 양자가 된 드루수스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를 아버지로,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증손녀인 (大)대아그리피나를 어머니로 태어났다. 로마의 가장 ..

로마제국의 악당, 네로황제의 복권(7)

youtu.be/L15v6hYBt7c 로마가 뒤숭숭할 때 마침 극심한 식량 부족 상태가 일어나자 로마인들도 네로에게 멀리하기 시작했다. 네로가 취할 수 있는 것은 안전한 곳에 피해 시간을 버는 일이었다. 네로는 자신이 노예일 때 자유를 준 파온 별장으로 피신한 후 이집트로 탈출 계획을 세웠다. 그는 해방 노예들을 오스티아 항에 파견하여 탈출 준비를 지시했다. 그런데 로마에서 네로가 달아났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자 평소에 네로에 반기를 들던 원로원이 재빨리 강력한 조처를 취했다. 원로원이 네로를 국가의 적으로 선언해 갈바를 황제로 추대하기로 한 것이다. 네로의 근위대장인 님피디우스 사비누스도 갈바의 손을 들어주었고 네로가 믿고 있던 충복 티켈리누스도 도망쳤다. 최후의 수단으로 네로는 직접 로마 포룸에서 로..

로마제국의 악당, 네로황제의 복권(6)

youtu.be/3zmxwA8kQVk 반역자에 대한 결말은 추호의 용서도 없는 무자비한 처형이지만 네로를 처단한 후 황제로 내정되었다고 의심받은 피소는 체포되기 전에 자결하여 비참하게 죽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대형 사건에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확실히 음모에 가담하지 않은 스토아 철학자 푸블리우스 클로디우스 파이투스 트라세아 등이 억울하게 희생된 유명인사들도 있어 네로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타키투스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이렇게 수많은 명사들을 참살한 뒤에, 마침내 네로는 미덕 그 자체도 근절시키려고 했다.’ 네로는 피소 음모 사건으로 로마에 긴급 사태와 군법을 선포하고 근위대 장교, 원로원 의원 등 19명을 사형, 13명을 추방한 뒤 그들의 재산을 모두 몰수했다. 특히 62년..

로마제국의 악당, 네로황제의 복권(5)

youtu.be/OVsq7i8Exs0 〈잔인한 십자가형〉 베드로가 로마 시대에 처형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당시 로마시민이었으므로 십자가형에 처해지지 않았다. 이는 십자가형이 로마인들이 생각하는 처형 중에서 가장 혹독한 처형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로마법에 규정된 형벌은 가혹했다. 반란죄나 대역죄 등 중죄를 저지른 범죄자는 산 채로 화형에 처했다. 로마법전인 12동판법에도 방화범과 대역죄인에게는 이와 같은 처형을 내린다는 조항이 있었다. 기독교에 관한 영화나 소설을 보면 유달리 십자가에 의해 처형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십자가형은 기독교인을 처형하기 위해서 특별히 고안된 것은 아니다. 발명에 재주가 많은 로마인들은 희생자들을 십자가형으로 처형할 때 가장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므로 ..

로마제국의 악당, 네로황제의 복권(4)

youtu.be/grlNk_mK1zo 네로의 몰락은 엉뚱하게도 그의 근친상간 등 비도덕적인 행동 및 정무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 처리 방법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센케이비치(1846~1916)가 19세기 말에 저술한 『쿼바디스』는 서기 64년 7월에 일어났던 로마시의 대화재와 당시의 황제 네로에 대해 적나라하게 적었다. 이 책을 원전으로 한 영화 「쿼바디스」도 공전의 흥행에 성공하여 네로와 대화재 사건을 더욱 극명하게 부각시켰다. 로마시의 대화재는 지금까지 역사에도 유래가 없을 정도의 대화재로 네로의 시크쿠스 막시무스 대경기장 안에 있는 노점에서 불이 일어나 삽시간에 상가지대를 모두 태워 버린 후 무려 일주일간이나 계속 타서 로마시 절반을 잿더미로 만들고 수많은 소사자(燒死者)와 이재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