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놓친 비운의 천재들/필로 판즈워스 4

텔레비전 발명, 불운의 대명사 필로 판즈워스(4)

youtu.be/-du65Fxdzjg TV가 급격하게 보급된 것은 과학의 발전으로 시청자를 전지구상의 사건들에 즉각 가까이 접하게 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시야를 넓혀주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세계는 전혀 새로운 ‘동시성’의 세계다. 과거의 잣대로 보면 ‘시간’은 정지되었고 ‘공간’은 정지되었다고 마샬 맥루안은 적었다. TV계에서는 판즈워스와 즈보리킨은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닙코 원판 대신에 브라운관(CRT, Cathoderaytube)을 사용하였다. 브라운관은 영국의 과학자 크룩스(William Crookes)가 고안한 크룩스관을 독일의 칼 브라운이 개량한 것이다. 브라운관에는 ‘전자총’이라고 불리는 필라멘트가 있는데 여기서 발사된 전자가 발광 물질을 바른 영사막에 부딪치게 되면 전류의 세기에 따라 발광 물..

텔레비전 발명, 불운의 대명사 필로 판즈워스(3)

youtu.be/FBU0qkFOn_E 판즈워스의 발명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다음해부터다. 신문은 1928년 9월 3일자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SF맨이 TV에 혁명을 일으켰다. (중략) 해상관은 주부들이 과일을 보관할 때 사용하는 1쿼터짜리 항아리 크기다. 푸르스름한 불빛 속에 기이한 형태의 선이 자주 흐릿해지곤 하지만 기본원리는 찾아내었으므로 앞으로 얼마나 완성도를 높이는가가 관건이다.’ 판즈워스가 발명한 전자식의 중요성을 간파하지 못한 그들이 계속 기계식 TV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 당시 거대 기업인 RCA(Radio Corporation of America)의 부사장겸 총 지배인인 데이비드 사르노프(David Sarnoff)는 다른 경쟁자들이 나타나기 전에 화상과 라디오를 결합시..

텔레비전 발명, 불운의 대명사 필로 판즈워스(2)

youtu.be/NCeF6z-aIV4 한편 목소리를 전달하는 라디오가 개발되자 목소리와 음악을 내는 장면을 직접 보고자 하는 욕망이 나타났다. 이것이 바로 TV가 발명된 동기이다. 사실 TV의 원리는 전화나 라디오보다 오히려 먼저 알려져 있었다. 1817년에 스웨덴의 과학자 베르셀리우스(Jones Jacob Berzelius)는 셀레늄(selenium, 원자기호 Se)이라는 원소를 우연히 발견했다. 셀레늄은 빛이 닿으면 전류가 흐르는데다가 빛의 강약에 따라 전류의 세기도 달라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더구나 전류가 흐르면 빛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전류의 강약에 따라 빛의 강약도 달라진다. 셀레늄의 이런 성질을 이용한 것이 광전지로, 오늘날 전자시계나 전자계산기 등에 붙어 있는 태양전지들은 모두 셀레늄과 대..

텔레비전 발명, 불운의 대명사 필로 판즈워스(1)

youtu.be/2mY159tWdII 현대의 문명 이기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들이 라디오, TV라고 하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998년 미국 시사주간지 『라이프』 지가 선정한 ‘서기 1천 년부터 1천년’을 만든 100대 사건 중에는 TV 발명이 14번째로 들어있다. 1900년대에 발명된 것으로는 TV가 20위까지에서 유일하다. 19세기의 발명으로는 전화가 20위로 올라있고 파스퇴르의 미생물 발견이 6위, 다윈의 종의 기원 발견이 15위에 들어있다. 물론 핸드폰이 등장한 현재 당연히 핸드폰이 이 서열 안에 포함되겠지만. TV는 라디오의 발명된 후에 목소리만 들리는 것을 직접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개발된 것으로, 라디오와 TV는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라디오를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