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노벨상이 만든 세상/나일론 3

석유, 공기, 물로 만든 비단, 나일론(3)

youtu.be/tPwftgmdqM8 나일론의 발명 이후 합성섬유의 개발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1975년에 시애틀의 한 경찰이 어느 상점을 점검하다가 강도가 1미터 거리에서 쏜 총에 피격되었다. 그러나 그는 쓰러지지도 않았고 피도 흘리지 않았다. 그가 부상당하지 않은 것은 ‘로보캅’과 같은 사이보그가 아니라 바로 제복 속에 입고 있었던 방탄조끼 때문이었다. 그는 당시 최첨단 소재인 케블라(Kevlar)로 만든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에 나오는 특공대들도 하나같이 방탄복을 입고 나온다. 그렇다면, 섬유로 만든 방탄조끼가 어떻게 총알을 막을 수 있을까? 이 원리는 그물의 원리를 이해하면 알 수 있다. 이 단원은 에서 많은 부분을 참조했다. 보통 실을 잡아당기면 어느 정도 힘에 의해 끊어져버리게 ..

석유, 공기, 물로 만든 비단, 나일론(2)

youtu.be/3wH67xDrBhg 모사 비단인 나일론이 결국 20세기 중반에 태어났다고 하지만 이들의 탄생하기까지에는 과거의 학자들의 발판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합성섬유가 태어나게 된 시초는 앞에서 설명한 쉔바인의 발견이다. 이때 영국의 스완(Sir Joseph Wilson Swan)은 에디슨과 전등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는 전등의 필라멘트 개량에 열중했는데 쉔바인이 발견한 물질이 필라멘트에 유용한 성분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오랜 연구 끝에 그는 에디슨의 전구보다는 못하지만 그런 대로 빛을 발생시킬 수 있는 필라멘트를 만들어냈다. 이 필라멘트는 질산셀룰로오스에서 뽑아낸 섬유를 여러 겹으로 꼰 것으로 이것으로 오늘날 사용되는 화학 섬유 제조법의 토대를 거의 마련한 셈이다. 이보다 조금 앞서 ..

석유, 공기, 물로 만든 비단, 나일론(1)

youtu.be/wN1UZbEuCjk 영화 「슈퍼맨」의 슈퍼맨은 지구보다 정신적·육체적 능력이 뛰어난 행성 크립톤에서 태어난 외계인이기 때문에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된다. 그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지구를 돌아 과거로 돌아가서 애인을 구할 수도 있으며 보호복을 입지 않고 우주를 활보할 수도 있다. 반사 능력도 빨라 몇 미터 앞에서 권총을 쏘았는데 총알을 잡기도 한다. 그러나 「슈퍼맨」에서의 압권은 아무래도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슈퍼맨은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몇 번 몸을 돌리기만 하면 순식간에 슈퍼맨의 로고가 찍힌 옷을 입는다. 슈퍼맨은 옷을 어떻게 만들까? 원리적으로 슈퍼맨이 옷을 만들 수 있는 ‘원소이용장치’를 갖고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영화에서는 그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