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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6) : 포유류 등장(2)

Que sais 2021. 2. 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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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영장류레무르과에 속하는 여우원숭이5000만 년 전에 등장한다. 과거에는 마다가스카르에서만 발견되어 베게너의 대륙이동설의 가장 큰 증거 중의 하나였는데 근래 아프리카에서도 서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로부터 몇 백만 년 후, 보다 진화한 영장류인 에오시미아스가 나타나는데 이들은 지구의 기온이 떨어지고 있었던 에오세 중기에 진화해서 울창한 숲이 남아 있던 중위도 지역에 모여 살았다. 이들은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뛰어다니기 보다는 나뭇가지의 끝을 따라 걸어 다니는 원숭이와 비슷한 습성을 갖고 있었다.

3400만 년 전에 보다 영리하고 더 크고 더 공격적인 원숭이들이 진화했다.

이집트 파이움 저지대에서 발견된 이집트피테쿠스(Aegyptopithecus)가 그것이다. 이들이 사람인지 원숭이인지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지만 인류와 유인원의 공통 조상으로 생각한다. 언뜻 보아서는 작은 개와 비슷하지만 영장류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두개골에는 긴 코와 커다란 치아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인류의 조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유인원의 조상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 후 지금으로부터 2000만 년 전에는 현재의 유인원과 가장 비슷한 영장류가 살았다. ‘드리오피테쿠스라고 불리는 동물로 숲 속의 과일이나 잎, 어린 가지, 꽃을 먹고 생활하며 네 발로 돌아다녔다. 15001600만 년 전부터 세계적인 기후의 변화가 일어나서 광대한 열대림이 소멸하기 시작하고 소규모의 초원이나 숲으로 변해갔다.

현대의 과학자들이 아프리카에서 기원했다고 여기는 많은 포유류의 조상들이 아프리카로 오게 된 것이 바로 이때였다. 먼저 영양고양이기린코뿔소의 조상들이 왔다. 그 후 약 1000만 년 전에는 낙타와 같은 포유류들이 도착했다.

인류의 기원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은 동아프리카 일원이다. 이곳은 마이오세 중기(Miocene) 1700만 년 전에서 1200만 년 전으로 현재의 요르단 해안에서 홍해와 동아프리카 내륙을 거쳐 마다가스카르섬에 이르는 선을 잇는 지역에 걸쳐 시작된 대규모 열곡단층운동으로 지형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곳이다. 거대한 활화산이 곳곳에 솟아오르며 기존에 조성되었던 분지 등을 잘게 쪼개고 하천의 수로를 막아 곳곳에 대규모 호수가 발달하기 시작하였고 산악 지대가 형성되며 열대림에서 사바나성 건조 초원지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식생대산록저지대와 평야지대에 조성되었다.

그런데 마이오세가 끝날 무렵에 지구는 더 추워졌고 훨씬 건조해졌으며 북극에는 빙하가 형성되었다. 사하라 사막북아프리카를 점령하기 시작했고 열대초원이 아프리카 대륙의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당연히 이들 기후의 변화포유류에 영향을 미쳤다.

드리오피테쿠스가 환경에 적응하거나 멸망하면서 일부가 꼬리 없는 원숭이 일종인 라마피테쿠스라고 불리는 새로운 무리를 낳았다. 라마피테쿠스류드리오피테쿠스류보다 크고 평평한 어금니와 보다 작은 앞니를 가지고 있었다. 그 덕분에 다른 동물보다 강인해졌고 영양가 낮은 음식물도 먹을 수 있어서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이 종류는 1400만 년 전부터 800만 년 전까지 전 세계에 걸쳐 번성했다. 근래 학자들은 라마피테쿠스가 유인원 계통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오랑우탕과 관계된다고 설명한다.

800만 년 전 이후로는 라마피테쿠스류의 화석은 발견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800만 년 전부터 600만 년 전까지 세계의 기후가 다시 변화했기 때문이다. 그 후 400만 년 전까지는 화석이 공백 상태. 그렇지만 학자들은 라마피테쿠스가 어떤 방법으로든 계속 생존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정되는 포유류 세계>

학자들이 인간의 유래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포유류에 대한 연구. 포유류인 인간이 궁극적으로 현 지구에서 최상층의 포식자로 군림하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공룡들이 지구에서 판치고 있을 때 다른 동물들은 그들의 위세에 눌려 미천한 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근래 그야말로 놀라운 화석이 발견되었다. 폴란드 과학아카데미 토마츠 슐레이(Tomasz Sulej) 박사 트리아스기에 살았던 거대한 포유류처럼 생긴 동물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발표한 화석은 공룡의 사촌격으로 겉은 코뿔소 모습이었지만 거북이처럼 크고 뾰족한 코를 가지고 있었다. 길이 4.5m, 높이 2.6m 크기로 지금의 코끼리 무게로 환산하면 9 정도다. 이런 크기와 무게는 파충류에서 진화한 다른 포유류 초식동물인 쌍아류 화석들보다 40% 더 크거나 무거운 것이다.

슐레이 박사는 이 동물이 공룡의 원조격인 수궁류(therapsids), 초식성 파충류로 이빨이 퇴화한 쌍아류(dicynodonts), 그리고 악어, 익룡, 거북이, 개구리, 도마뱀 등의 특징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새로운 종의 이름은 리조비키아 보야니(Lisowicia bojani)로 명명되었는데 화석이 발견된 곳은 폴란드의 한 시골마을인 리조비케(Lisovice). 이들이 살던 연대는 24000만 년 전부터 21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즉 이 당시에 공룡의 사촌격인 포유류 동물의 화석이라는 설명이다.

학자들이 이 화석에 환호하는 것은 이 시기 공룡들이 번창하면서 많은 포유류들이 멸종되거나 어두움 속에서 숨어 살았다고 추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거대한 초식동물이 공룡과 공존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조비키아 보야니는 이빨을 거칠게 변모시키는 대신 몸집을 거대하게 부풀려 사나운 공룡들과 공존할 수 있었다고 추정한다. 특히 학자들은 리조비키아 보야니가 지구 내부의 폭발로 생물 대부분이 멸종한 고생대 마지막 시기인 페름기29890만 년 전에서 25190만 년 전까지도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한다.

슐레이 박사는 화석의 다리뼈를 분석한 결과 이 동물은 매우 빨리 달릴 수 있어 사나운 공룡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강한 생존력을 가지고 트리아스기 말기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리조비키아 보야니란 새로운 종 발견으로 트리아스기에 살았던 디키노돈트(Dicynodont)에 대한 재평가도 이루어지고 있다. 디키노돈트란 포유류와 비슷한 멸종된 초식성 파충류. 페름기 후기와 트라이아스기에 해당하는 26000만에서 22500만 년 전 사이에 살았던 생물종이다. 이들은 이빨이 없고 뿔 모양의 부리로 먹이를 잡아 찢어 육중한 턱으로 분쇄시켜 먹었다. 또한 다리는 억세고 거동은 느렸다.

디키노돈트는 지구상의 모든 곳에서 다양한 환경에 적응해 살아갔다개체수뿐만 아니라 종의 수도 아주 많아 페름기의 표준 화석으로 간주되고 있다. 웁살라 대학의 그르체고르츠 니츠비츠키(Grzegorz Niedzwiedzki) 박사디키노돈트가 트리아스기 동안 매우 성공적인 생존을 거듭하면서 리조비티아 보야니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리조비티아 보야니화석의 발견으로 트리아스기에 살았던 포유류와 비슷한 공룡들의 역사를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고 환호했다.

 

<침팬지에서 분리>

고인류를 일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간단한 일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을 다시 한 번 정리한다. 인류의 조상으로 보이는 가장 오랜 유인동물은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파이윰 오아시스에서 발견되었다. 이들이 사람인지, 원숭이인지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지만 인류와 유인원의 공통 조상으로 생각되며 약 3,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한다. 언뜻 보아서는 작은 개와 비슷하지만 영장류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두개골에는 긴 코와 커다란 치아가 있기 때문에 이집트피테쿠스라고 명명되었다. 물론 이것은 인류의 조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유인원의 조상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 후 지금으로부터 약 2000만 년 전에는 현재의 유인원과 가장 비슷한 영장류가 살았다. ‘드리오피테쿠스라고 불리는 동물로 숲 속의 과일이나 잎, 어린 가지, 꽃을 먹고 생활하며 네 발로 돌아다녔다.

15001600만 년 전부터 세계적인 기후의 변화가 일어나서 광대한 열대림이 소멸하기 시작하고 소규모의 초원이나 숲으로 변해갔다. 드리오피테쿠스가 환경에 적응하거나 멸망하면서 일부가 라마피테쿠스라고 불리는 새로운 무리를 낳았다.

라마피테쿠스류 이후 아직 명백한 연결고리가 나타나지 않지만 여하튼 고인류는 계속되며 보다 구체적으로 인간의 선조들의 이야기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1924년에 오스트레일리아 해부학자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거주하고 있던 레이먼드 다트(18931988)가 타옹이라는 곳에서 타옹 유아를 발견했는데 이것은 200300만 년 전의 사람과오스트랄로피테쿠스아프리카누스라고 명명되었다. 여기에서 오스트랄이란 말은 오스트레일리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남쪽이란 라틴어에서 유래하였으므로 아프리카 남쪽 유인원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똑바로 서 있었다는 점에서 해부학적으로 민꼬리원숭이와 구별되며 이빨 생김새는 인간과 유사했다. 다트오스트랄로피테쿠스아프리카누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와 다른 것은 무자비한 살육자라는 점이다. 이들은 살아 있는 것을 닥치는 대로 폭력적으로 사냥해서 쳐 죽이고 시체를 갈기갈기 찢어서 피로 갈증을 채우고 몸부림치는 살을 탐욕스럽게 뜯어 먹었다.’

 

다트가 매우 잔인하다고 묘사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아프리카누스800만 년 전의 후기 마이오세부터 160만 년 전의 홍적세 초기에 걸쳐 출현했다고 추정한다.

학자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드디어 인간과 원숭이갈라져나간 계통도를 어렴풋이 그려내기 시작했다. 우선 적어도 200만 년 전 이후부터 몇 십만 년의 인간 조상들은 세계 각지에서 발견된 화석으로 틀을 잡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800만 년 후부터 200만 년 정도까지의 연결고리가 문제였다. 적어도 원숭이와는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가진 인간의 조상들의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다. 고인류학자들이 이들 증거를 찾기에 총력을 기울였고 수많은 학자들이 대거 아프리카로 몰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