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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3) : 지구의 지배자 인간(3)

Que sais 2021. 2. 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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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박사는 여러 면에서 인간이 털없는 원숭이가 된 원인을 적었는데 그는 매우 예리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여하튼 수컷이 육상으로 내려와 점점 사냥하는 원숭이가 되면서 한 가지 고민거리가 생겼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간류가 땅으로 내려오는데 사회적 해결책은 한 쌍의 암수관계의 증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혼자 남겨진 자신의 암컷이 다른 수컷들의 유혹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것이 문제였다. 사회적 해결책으로서의 1:1 암수관계는 여러 모로 유익하다는 것이 입증되었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사소한 형태로나마 지금도 1:1 암수관계에 반발하는 영장류로서의 충동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대세가 아님은 분명하다.

그런데 데스먼드 모리스 박사는 매우 직설적인 주장을 펼쳤다.

한마디로 인간의 성적 행동은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치는데 인간류가 털없는 원숭이가 된 결정적인 요인섹스의 활성화라는 것이다. 사실 영장류 가운데 인간이 가장 성적인 동물1:1 암수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암수의 성행위를 더 복잡하고 즐겁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강룡 박사는 이를 섹스를 더욱 섹시하게 만들었다고 표현했다.

물론 이를 위한 후속 변화가 계속되었다는 점을 제시했다.

털 없는 피부와 민감한 손성적자극은 강한 신체접촉의 범위를 늘려주었는데 결국 털없는 원숭이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귓불성 행위에는 도움을 주지만 해부학적 측면에서 보면 전혀 쓸모없는 살 덩어리. 또한 생존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돌출돼 있다. 그러나 코의 양 옆에는 발기성 조직이 들어 있어서 성적 자극을 받으면 평소보다 팽창한다. 밖으로 노출된 입술도 다른 영장류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만의 특징인데 이 또한 성적인 목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로부터의 비판>

모리스 박사가 교회로부터 비난 받은 것은 인간이 왜 신을 창조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그는 그 해답을 조상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유인원의 사회집단은 일반적으로 수컷 한 마리의 지배를 받는다. 그는 만능의 역할을 맡기 때문에 신 같은 지위를 갖는다. (중략) 집단사냥에 성공하려면 협동정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배적인 존재가 집단 구성원의 적극적인 충성을 유지하려면 권력을 함부로 사용할 수가 없다. 그는 그들 가운데하나가 되어야 했다. 이는 협동조직의 반드시 필요했지만 한 가지 문제를 낳았다. 유인원 시절 배경 때문에 집단을 통제할 수 있는 신을 창조함으로써 그 빈자리를 메웠다.’

 

종교의 탄생유인원의 생존과 관련된다는 설명이 놀랍지만 그는 계속 자기의 주장을 전개했다.

 

얼핏 보기에 종교가 그토록 성공한 것이 놀랍게 여겨지지만, 종교가 갖고 있는 막강한 영향력은 전능하고 지배적인 집단 우두머리에게 복종하는 우리의 기본적인 경향, 즉 원숭이나 유인원 조상들에게서 직접 물려받은 생물학적 성향의 힘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종교사회의 응집력높이는 수단으로 중요한 역할를 맡았고, 종교가 없었다면 우리 인류가 과연 이만큼 진보할 수 있었을지 의심스럽다.’

 

모리스 박사종교기묘한 부산물을 많이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지전능한 신을 만나려면 충분히 준비를 갖추어야 하고, 복잡한 매장의식을 거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리스박사종교가 갖가지 고통과 불행을 낳기도 하지만 종교가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보면 그가 종교를 공격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말로도 알 수 있다. 모리스 박사경험과 인식 그리고 과학의 종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었다.

 

우리는 대단히 영리하고 탐구적인 동물이다. 이런 사실과 관련된 믿음이야 말로 우리에게 가장 유익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지식을 얻는 것옳다는 믿음, 수많은 형태의 미학적인 현상창조하고 감상하는 것옳다는 믿음,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경험을 넓고 깊게 하는 것옳다는 믿음이 우리 시대의 종교가 되어가고 있다. 경험과 인식은 다소 추상적인 신으로 무지와 어리석음은 그 신을 화나게 할 것이다.

우리의 학교종교적 훈련장이고,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극장, 연주회장, 체육관은 우리의 공동 예배 장소. 집에서는 책과 신문, 잡지, 라디오와 텔레비전으로 예배를 드린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아직도 내세를 믿고 있다. 창조적인 작업을 했을 때, 우리는 그 작업을 통하여 죽은 뒤에도 계속 살아남을 것이라는 느낌을 갖기 때문이다. 이 느낌도 창조적인 작업이 주는 보상이다.‘

 

모리스 박사가 강조한 것은 현대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종교 활동만 종교적 행동이 아니라 현재 살아가는 행태 자체종교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일반인들이 살아가는 생활상의 종교가 위험요소를 갖고 있지만, 어차피 종교를 가져야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우리 인간의 독특한 생물학적 자질가장 적합한 종교라고 생각된다는 것이다. 다소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유인원으로 시작된 나름대로의 생활 적응 방식이 각종 종교를 만들었지만 현대의 생활방식도 종교라고 볼 수 있다는 파격적인 이야기다.

한마디로 과학기술이 접목된 현대화도 종교로 볼 수 있다는 뜻에 종교계가 발끈한 것이다. 또한 종교의 탄생을 원시인이 살아가는 결속의 한 방법으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종교계에서 그의 책을 금서로 지정했지만 모리스 박사의 책이 아직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있다는 점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종교계로부터 비난받는 다는 것세계적인 명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페르니쿠스, 찰스다윈, 스티븐 호킹 박사 등을 연상하면 이해될 것이다.

여하튼 모리스 박사는 자신을 종교계에서 공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다음과 같이 적었다.

 

나는 우리가 영장류 진화의 중요한 일부라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적은 목적이 바로 그것인데 내가 더 큰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모리스 박사는 자신이 비유로 설명한 것조차 공격받는 것에 난감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을 털없는 원숭이라고 적은 것이 결코 인간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모리스 박사가 강조한 것은 인간이 진화적으로 큰 발전을 했지만, 본성생물학적인 요인에 의해서 대부분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를 전개하기 위해 인간유인원과 많은 특성을 공유하고 있는 것은 본성짝짓기, 기르기, 모험심, 싸움, 먹기, 몸손질, 그리고 다른 동물과의 관계의 관점에서 고찰했다. 여하튼 인간에게 털이 없다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와 같은 주장을 대입한다는 것이 놀라운데 그는 그 배경을 소위 과학이라는 잣대를 차용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그의 글은 과학적 성과를 토대로 전개했다는 뜻인데 김대갑 기자모리스 박사가 대단한 이론가이자 실천가라고 적었다.

참고적으로 데즈먼드 모리스 박사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고 1959년부터 8년간 런던 동물원의 포유류 관장으로 재직했다. 또한 영국 BBC방송의 <동물원 시간> 제작 및 진행에 참가하였으며, 동물 보호와 동물 행태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이기도 했다.

 

<수생유인원>

인간에게 털없는 이유로 그동안 제시된 여러 가지 설명으로 모든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다는데 계속 논란이 계속되었는데 이들을 원천적으로 반박하는 가설이 다소 놀랍지만 수생유인원(aquatic ape hypothesis)’ 이다.

수생유인원 가설은 간단하게 말하여 인간이 물고기 아닌 물고기 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이론이다. 이런 견해는 지금까지의 인류 진화 학설과는 전혀 다른 가설이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1960앨리스터 하디 박사인류는 과거에 물 속에서 더 많이 지냈을까?라는 논문으로 초기 인류가 육상만큼이나 물 속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류는 500700만 년 동안 진화해왔는데 피부의 털은 물속에서 거추장스러운 존재였기 때문에 고래 같은 수생 포유류처럼 털이 없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빙하기 때 전세계의 해수면이 지금보다 훨씬 낮았다. 한국과 일본,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시칠리아와 튀니지육지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런데 육지 다리로 다른 지역과 연결된 적이 한 번도 없는 지역도 있다. 자바는 육지 다리로 아시아와 연결되어 있는 반면 인도네시아의 섬플로레스는 그렇지 않다. 그런데 고고학자들은 플로레스 섬에서 90만 년 전의 원시 석기와 화석을 발견했다. 초기 인류들이 배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었다는 증거가 전혀 없으므로 그들이 육지에서 23킬로미터 떨어진 그 섬까지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은 헤엄을 치거나 떠다니는 통나무를 붙들고 가는 것뿐이다. 이 외에도 학자들은 초기 인류가 물을 건너 새로운 땅에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유사한 사례들이 있는데 이는 여하튼 초기 인류들이 물과 매우 친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