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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에서 빅데이터어의 중요성은 사물인터넷(IoT), 이어서 유비쿼터스 시대로 진입할 수 있는 기본 요소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제까지의 지구촌이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사물인터넷이란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비쿼터스는 이런 상황이 보다 세밀하게 업그레이드되어 전지구가 하나의 정보 세계로 묶여 움직인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미래를 담보하는 것이 빅데이터인데 빅데이터가 제대로 효과를 얻으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어디엔가 빅데이터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타워가 필요하며 둘째는 일반 네티즌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거대한 구조가 있어야 한다.
첫째가 플랫폼이며 둘째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다.
4차 산업혁명은 기본적으로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모바일,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이 유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모든 제품·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사물을 지능화해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이뤄내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scope), 더 빠른 속도(velocity), 더 큰 영향(impact)을 미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그 초연결을 누가 담당하는가가 관건인데 그 해답이 플랫폼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을 필두로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하이얼, 디즈니(Disney), 월마트(Walmart), 나이키(Nike), 언더아머(Under Armour) 등의 글로벌 기업은 물론, 대형 농기계 생산업체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플랫폼 방식을 도입한다. 그 이유를 플랫폼 싱킹 랩스(Platform Thinking Labs) 설립자인 상지트 폴 초더리 박사는 아래와 같이 단순하게 설명한다.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은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활용하는 자가 될 것이다.’
인터넷 플랫폼은 한마디로 세계를 움직이는 인터넷의 두뇌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실세계에 존재하는 사물들과 네트워크로 상호 연결하여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끼리 언제 어디서나 소통하게 하여 사물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사물에 대한 제어방법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지능적인 서비스를 사람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프레임워크 기술이다.
그러므로 플랫폼이란 인터넷이 원활하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표준으로 정리하고 이들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을 먼저 구현한 후 누구라도 쉽게 응용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소프트웨어와 이를 이용하기 위한 규격 모음을 말한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geulmoe.quesais
<광장의 기능을 갖는 플랫폼>
유럽 각국을 다니다 보면 거리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본다. 유럽의 각 도시 중요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그 광장에는 그 도시만의 독특한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이렇듯 선진국들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이유는 광장을 통해 나라마다 독특한 문화적 특색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 런던, 로마, 뮌헨, 비엔나, 프라하, 부다페스트 등의 도시를 가보면 도심 광장에서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진다. 유럽의 정치와 민주주의가 자유로운 카페 문화의 토론에서 발전했다고 말하지만 문화와 예술은 이런 개방적이고 인간 중심의 광장 문화에서 발전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학자들은 IT 생태계에서 플랫폼을 바로 이런 광장으로 비유한다.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많은 사용자가 거쳐 가며 사용자들의 취사선택에 따라 자연스럽게 좋은 콘텐츠와 서비스가 선택되고 진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되는 곳이 바로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서비스가 거래되고 사용되면서 재생산되는 곳, 다양한 사업자들의 이해 관계가 만나는 접점이 플랫폼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플랫폼은 소수의 특정 사업자가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생태계의 원리에 따라 움직여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실히 한다. 더불어 플랫폼에서는 정부의 간섭과 조정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것은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의 선택적 권리가 우선하기 때문이다.
광장에 누구나 가서 공연하고 연주하고 즐길 수 있는 것처럼 플랫폼에서도 좋은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쉽게 진입할 수 있고, 진입장벽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으로 바로 이 점이 4차 산업혁명의 미래가 무한정하다고 말하는 이유 중 하나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클라우드 컴퓨팅을 한 축으로 설명하지만 플랫폼을 한가지로 똑 부러지게 정의하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니다. 학자들에 따라 컴퓨터의 윈도우와 같은 운영 체제를 플랫폼이라 부르기도 하며 통신사는 물론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플랫폼이라 말하기도 한다. 이는 플랫폼이 점차 진화하면서 많은 분야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플랫폼의 사전적 의미는 프랑스어 ‘plateforme’로 ‘plat(구획된 땅)’과 ‘form(형태)’의 합성어로 ‘구획된 땅의 형태’를 의미한다. 즉, 경계가 없던 땅이 구획되면서 계획에 따라 집이 지어지고, 건물이 생기고, 도로가 생기듯이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단어다. 플랫폼은 ‘주변보다 높은 평평한 장소’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강연을 하는 사람이 올라서도록 약간 높게 만든 자리 즉 강단, 연단, 발판 등을 지칭하는 말로도 사용된다.
인터넷 사회에서 플랫폼의 의미는 계속 확장되고 있지만 사전적 의미 중에서도 ‘발판’이야말로 플랫폼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라고 볼 수 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발판’은 ‘어떤 곳을 오르내리거나 건너다닐 때 발을 디디기 위해 설치해 놓은 장치’ 또는 ‘다른 곳으로 진출하기 위해 이용하는 수단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컴퓨터 업계에서는 플랫폼을 ‘컴퓨터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를 뜻하는 말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PC에 탑재되어 두뇌의 역할을 수행하는 CPU(Central Processing Unit)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AP(Appication Processor)는 대표적인 하드웨어 플랫폼 사례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대표적인 운영체제(OS)로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등과 같은 제품이 있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플랫폼의 개념은 확장된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구글과 같은 포털 서비스, 페이스북과 같은 SNS, 이베이와 같은 커머스 서비스를 플랫폼이라 부른다. 사용자들이 서로 만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공간,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 거래가 창출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 즉 ‘매개’라는 개념으로 플랫폼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플랫폼이라는 말을 차용하는 분야는 계속 증가한다. 이미 여러 산업에서 기반 또는 매개라는 의미로 플랫폼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같은 맥락에서 게임업계에서는 ‘플랫폼 게임’ 또는 ‘플랫포머’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플랫폼 게임이란 플랫폼(발판)이 등장하고 캐릭터가 이 발판 사이를 점프하고 장애물을 피하면서 진행되는 게임 장르다.
<플랫폼의 구분>
플랫폼을 어떻게 구분하는가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외형과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분류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 경우 외형적인 면은 다음 4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① 현실계 플랫폼
현실계 플랫폼이란 물리적 실체가 있는 플랫폼을 말한다. 그것은 물리적 공간일수도 있고 제품 형태일 수도 있다. 전통적인 백화점, 부동산 중계업소, 결혼 정보 회사, 직업소개소, 상품권 등이 이에 해당된다.
백화점은 여러 브랜드를 입점시켜 소비자와의 상거래를 매개한다. 상품권은 매장과 소비자 사이에서 결제를 매개한다. 부동산 중개업소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매개해 부동산 거래가 이뤄지게 한다. 이와 같은 예는 오프라인에서 수많은 현실계 플랫폼이 존재한다. 사실 매개라는 관점에서 보면 상당수의 비즈니스가 플랫폼에 해당된다.
② 하드웨어 플랫폼
CPU, 모바일 AP, 콘솔 게임기, 전자책 전용단말기 등이 이에 해당된다. PC에 사용되는 CPU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사용되는 모바일 AP는 해당 디바이스에서 ‘기반’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모바일 AP는 여러 가지 시스템 장치를 제어하는 칩과 CPU를 하나의 칩에 모두 포함하여 만든 것이다.
스마트폰이 작동되기 위해 모바일 AP가 탑재되어야 한다. 또한 모바일 AP를 구동시킬 수 있는 운영체제도 탑재되어야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다.
그런데 CPU, 모바일 AP에 최종 사용자가 직접 접근할 수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사용자는 운영체제 또는 그 위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뿐이다. 게임기를 본다면 다양한 게임 제작사들은 특정 게임 제작사들이 제공하는 개발도구로 게임을 만들어 공급하고 게이머는 이를 구매하여 게임을 즐긴다. 즉 게임기는 게임 제작사와 게이머를 매개한다. 전자책 전용단말기도 마찬가지로 출판사와 독자를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③ 소프트웨어 플랫폼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등과 같은 운영체제가 대표적이며 어도비의 포토샵 같은 미들웨어, 오라클과 같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기반’으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는 소프트웨어인데 일반 소프트웨어와의 차이점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환경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구동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이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사용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중요한 이유다.
④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네이버 또는 다음과 같은 포털 서비스, 페이스북 또는 카카오스토리와 같은 SNS, 이베이 또는 11번가와 같은 커머스 서비스 등 인터넷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은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지고 가상공간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유사하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운영체제, 미들웨어 등의 형태로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하는 반면에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은 사용자들을 매개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뜻한다.
<플랫폼의 역할>
플랫폼은 그 역할에 따라 크게 기반형, 매개형, 복합형 세 가지로 나눈다.
① 기반형 플랫폼
기반형 플랫폼은 사용자가 요구한 기능을 구현하는 기반으로서의 플랫폼을 말한다. 윈도우, 안드로이드 같은 운영체제 그리고 CPU, 모바일 AI 등을 들 수 있다. 외형의 관점에서 보면 운영체제는 소프트웨어이고 CPU는 하드웨어이지만 역할의 관점에서 보면 모두 기반형 플랫폼이다.
어떤 소프트웨어가 기반형 플랫폼이냐 아니냐는 비교적 명확하다. 어떤 소프트웨어가 다른 소프트웨어에 자신의 기능 전부 또는 일부를 제공한다면 그것은 기반형 플랫폼이다.
② 매개형 플랫폼
매개형 플랫폼은 사용자들을 매개해 상호작용을 창출하는 공간으로서의 플랫폼이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와 같은 SNS가 이에 해당한다.
매개형 플랫폼이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적을 가진 다수의 사용자들이 참여해야 한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물건을 팔 수있어야하고 마찬가지로 구매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다양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계 플랫폼인 백화점도 입점 브랜드와 소비자를 매개한다는 점에서 매개형 플랫폼이다. 매개형 플랫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는 인터넷 때문이다. 인터넷은 사용자들을 연결해 커뮤니케이션을 증대시키고 콘텐츠 생산을 독려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를 매개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 낸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그러한 모든 과정이 소비 행위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사실 인터넷에서 매개형 플랫폼이 급속도로 퍼져 나가기 때문에 플랫폼이 큰 힘을 얻는다고 볼 수 있다.
③ 복합형 플랫폼
이름에서도 볼 수 있지만 기반형 플랫폼과 매개형 플랫폼의 성격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는 플랫폼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플랫폼의 궁극적인 목표가 복합형 플랫폼이다. 즉 기반형 플랫폼으로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장악하고 매개형 플랫폼으로서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기반형으로 시작해 복합형이 된 사례가 윈도우다. 윈도우는 윈도우7까지만 해도 운영 체제 자체에 특별한 매개형 서비스를 내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윈도우8부터 윈도우 스토어를 내장하기 시작하면서 복합형 플랫폼이 되었다.
반면에 매개형으로 시작해 복합형이 된 것이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처음 SNS로 시작했지만 추후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의 개발환경을 공개하면서 기반형의 성격을 겸비했다. 그러므로 현재 페이스북의 폭발적인 힘은 단순한 SNS가 아니라 복합형 플랫폼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복합형으로 등장한 것은 안드로이드다. 안드로이드마켓 즉 현재의 구글플레이는 앱판매자와 사용자를 매개한다는 측면에서 매개형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는 1.0 시절부터 운영체제에 안드로이드마켓이 통합되어 복합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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