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속인 거짓말/네스호의 괴물

네스 호의 괴물 네시의 비밀(4) : 백두산 공룡

Que sais 2020. 11. 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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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의 공룡>

중국의 갑작스런 발표에 1946 백두산을 등정해 천지에서 캠핑한 김봉균 교수도 그같이 큰 몸체의 동물이 살려면 먹이가 있어야 하는데 천지에 먹이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천지의 수온은 매우 차서 플랑크톤 등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미생물이 거의 없어 학술용어로 천지는 비영양호로 알려진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먹이가 없는 비영양호에서 공룡과 같이 큰 동물이 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백두산 공룡

학계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과거의 기록인데 과학사학자인 나일성 교수는 조선조에 편찬된 자료 중에 백두산 괴물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며 공룡설을 일축했다. 최영희 <국사편찬위원장>도 조선조에 편찬된 증헌문헌비고 <수이편>에 이런 기록이 없다고 확인했다.

서지학자인 이종학 박사는 영조 16년 백두산답사기록인 백두산일기에 천지 주변의 눈 위에 소충들이 무수히 기어다니는데 추위를 어떻게 견디는지 모르겠다고 적었지만 소충은 거대한 공룡이 아니다.

백두산의 천지에 관한 한 생명체가 살 수 있느냐 아니냐는 천지의 수온이 관건인데 이에는 두 가지 주장이 나온다.

1920년 총독부 학무국의 <조선교육회>에서 발간한 문교의 조선에는 후루이라는 삼림조사원이 산에 올라가 땀에 젖은 얼굴을 씻는데 물은 생각보다 따스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같은 해 9월에 발간된 조선급만주에도 물의 온도는 주변에 흐르는 물이 얼음과 같이 차지 않고 상당한 온도를 갖고 있어 이런 수온에서는 생물이 서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1940<조선총독부철도국>에서 발간한 북선지방에서는 수온이 한 여름이라도 10도를 넘지 않을 정도로 차가워 어류는 물론 냉혈동물인 파충류도 서식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므로 갑자기 공룡이 나타났다고 중국측에서 선전하는 것은 영유권과 관련된 의도된 발표라는 시각이다. 김봉균 박사1969북한과의 백두산영토분쟁이 있었던 것을 볼 때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하튼 한국의 학자들은 백두산 괴물에 대해 펄쩍뛰었지만 1994910중국의 관영신화통신은 백두산 천지에서 누런 황소머리를 한 거대한 괴물이 파도를 일으키며 솟구치는 모습이 잇달아 목격됐으며 비디오까지 찍혀졌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1994820일 이 괴물은 어른 걸음걸이 속도로 호수중앙에서 유유히 유영을 하다가 2미터 가량의 물보라를 남긴 뒤에 사라졌으며, 이 모습을 한국관광객들이 찍었다는 것이다.

또한 92일에는 천지를 관광 중이던 중국 길림성의 조선족자치주 관리들이 황색머리를 한 괴물을 발견하고 비디오로 찍어 놓았는데, 괴물의 모양이 선명했으며 천지의 북쪽에서 남서쪽으로 헤엄치다가 약 10분 뒤에 사라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측 상단 백두산 공룡

1995831, 중국령 백두산의 관광명소천문봉에 올라간 장남철 씨는 천지 한가운데의 북한과 중국의 국경선 부근에서 검은 점 하나가 빠른 속도로 천문봉 밑을 향해 흰 물결을 다가오는 것을 보고 고성능 방송용 베타 카메라로 촬영하였다. 당시 천문봉에는 수십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있었는데 이들도 일제히 괴물이다라고 소리쳤다. 이 동물은 입을 크게 벌린 머리와 거북이의 앞지느러미, 불룩하게 튀어나온 등과 허리 등이 보였으며 수장룡과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 테이프를 분석한 UFO연구회 서종한 조사부장도 이 동물은 수장룡과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경북대의 양승영 교수꼬리가 물고기의 꼬리지느러미와 흡사하고 수중생활을 하던 수장룡이나 어룡의 일종이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다만 모형에서 보이는 꼬리부분이 뱀처럼 길쭉한 경우 뒤로 흰 거품이 일 정도로 빨리 헤엄치기는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있었다.

여하튼 한국의 공식적인 자료조선왕조실록등에서 백두산 괴물 출현소식이 나타나지 않지만 한국에 백두산에 서식한다는 전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백두산에는 세 가지 괴물이 있다고 구전돼 내려왔다.

하나는 당나라 황제들이 가죽을 갖기 원했다는 화서(火鼠). 화산에 의해 생긴 백두산에는 불구덩이 속에 사는 쥐처럼 생긴 괴물이 있는데 그 모피로 옷을 만들면 불 속에서도 타지도 않고 데지도 않는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다른 한 괴물은 온몸에 털이 난 사람으로 짐승처럼 네발로 나무를 타고 토굴에서 사는 모인(毛人)이다. 흉년에 함경도에서 산에 들어갔다가 눈에 갇혀 야생화한 모녀(毛女)에 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백두산야생인간이 살아있다는 전설은 매우 오래부터 있었다.

세 번째가 바로 네스 호의 네시와 같은 괴물로 중국문헌에는 등장한다.

청나라 강희제 연간에 사냥꾼 넷이 천지변 조어대에서 괴물이 목을 내미는 것을 보았는데 황금색으로 물동이만한 모난 머리에 뿔이 돋아 있고 긴 목에 돌기가 나 있었다고 했다. 겁이 나 돌아서 도망치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괴성이 나 돌아보았더니 괴물이 사라지고 없었다고 했다. 괴성은 천지 백 리 밖에서도 자주 들렸으므로 천지 아래 용궁이 있어 그 용궁의 북소리로 구전돼 내려온다.

청나라 때인 광서(光緖) 6(1879) 5월에도 유복6명이 수면에 물소만한 괴물이 머리를 들고 포효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으며 천지 북쪽 끝에 있는 천황봉 중턱 벼랑에 동굴이 있는데 커다란 이무기처럼 생긴 괴물이 드나드는 것을 보았다는 기록도 있다.

또한 광서 29(1908) 5월 이 지방 지현(知縣)이었던 유건봉이 편찬한 장백산강지략(長白山崗志略)에는 길 안내인인 서영순 씨6명의 중국인과 함께 백두산에서 사슴사냥을 하다가 천지까지 따라 올라가 한 물체를 만난 사실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물소처럼 크고 우는 소리가 귀를 울리며 사람들에게 쳐들어오려는 것 같아 여러 사람들이 모두 겁을 먹고 어쩔 줄 모르다가 일행 중 한 명이 총을 꺼내어 쏘려고 하니까 발사가 되지 않았다. 겨우 정신을 차려 육연발 권총을 꺼내어 발사해 괴물의 배에 맞추자 괴물은 크게 울부짖으며 호수 안으로 엎어져 사라졌다.’

 

사실 한반도에서 백두산의 괴물이 처음 나타난 것은 1962부터이다. 길림성 기상기자재공급공장에 근무하는 주봉영이라는 중국인이 망원경으로 천지를 보다가 천지의 동북쪽 귀퉁이부근에서 두 마리의 동물이 물위로 머리를 내밀고는 서로 겨루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적었다. 그 동물의 머리는 개보다 훨씬 크고 흑갈색으로서 몸 뒤로는 사람 인() 자 같은 파문을 일으키면서 약 한 시간 뒤에 물 속으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20037에도 한 마리에서 20마리까지 간헐적으로 최장 50분 동안 움직였다는 중국측 산림청 관리들의 목격담이 보도되었다.

200577에도 괴수가 나타났다고 중국 측은 발표했다. 길림(吉林)성 푸쏭현 베이장 발전소에 근무하는 정장춘 씨가 가족과 함께 백두산 천지 관광을 하던 중 괴수가 출현하는 것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었다는 것이다. 장 씨는 북한쪽 천지 동쪽 부분에서 큰 물결이 일더니, 검은색 물체가 솟아올랐다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길 세 차례 반복했다며 물 밖으로 나온 괴수의 머리 크기는 최소한 큰 황소 머리만 했다고 말했다.

2005711에도 백두산에서 공룡이 나타나 신화통신 등이 보도하고 한국의 KBS-TV에서도 이를 보도했다. 백두산보호구 관리국장인 딩즈후이는 자신이 직접 현장에 괴물이 헤엄치는 것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괴물 20여 마리가 50분간 다섯 번이나 수면 위에 나타났다는데 자신을 비롯하여 일행 9명이 동시에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당시 발표에 대한 시각도 곱지 않았다.

중국 언론이 뚜렷한 물증이 없는 괴물 출현 소식을 일제히 보도한 것은 사스 파문으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20109에는 길림성 연변에 거주하는 허 모씨가 천지에서 좌우 날개를 단 채 유영하는 괴물체를 찍은 사진 2을 공개하기도 했고 2011722 창춘에 사는 대학생이 백두산 서쪽 정상에서 천지 경관을 찍었는데 많은 사진 중 한 장에서 물 위로 검은색 물체가 떠 있는 모습이 담겨 사진을 확대해보니 2개의 뿔이 달린 머리를 수면 위로 드러낸 형상을 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장백산 천지의 괴물 목격담에 뿔이 달려 있다는 기록도 있는데 뿔이 있는 괴물체가 사진으로 포착된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201277에도 백두산 천지에서 물 위를 이동하는 괴생명체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괴생명체는 <백두산천지화산관측소>의 우 모씨가 백두산 남쪽 정상 전망대에서 화산을 관찰하던 중 사진을 촬영했는데 천지못 수면 위에 크고 긴 괴물체가 마치 물고기처럼 헤엄치다 물 속으로 사라졌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총 3으로 우 씨는 사진을 촬영한 후 몇 분이 지나도 괴생명체가 나타나지 않아 철수를 준비 하던 중 1236분경 천둥소리와 같은 굉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 씨는 천지 주변의 한쪽 벼랑 일부가 허물어지더니 돌덩이들이 굴러 내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굉음을 들었을 때 주변에 다른 관광객들도 있었는데 하늘에 먹구름이나 특이한 기상현상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천둥소리가 들려 모두들 의아해 했다고 자신의 목격이 사실임을 강조했다. 추후에 천지 주변 지진 관측소의 데이터를 검색했지만 당시 아무런 지진활동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근래 거의 매년 여름철마다 백두산 괴물이 등장하고 사진에도 찍혔다고 알려지지만 이들 천지 괴물은 그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이므로 그 실체가 무엇이냐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중국백두산 공룡을 구체화했다.

 

장백산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백두산공룡

중국령 백두산으로 가는 길목의 이도백하(二道白河)에 있는 <장백산자연사박물관>에 천지 괴수의 모형을 목격담을 근거로 만든 공룡 모습 2개를 전시했다. 그 중 하나는 전체적인 모습이 수장룡과 매우 유사한데 다른 전시물과는 달리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고 단지 괴물이 출현되었다는 원거리 사진만 전시되었다. 박물관 직원들은 백두산 공룡에 대한 설명이 없는 이유를 공룡이라는 목격담을 토대로 만들었기는 하지만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제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