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악당/세계의 악당 라스푸틴 복권

킹스맨, 라스푸틴 복권(10)

미스테리002 2022. 1. 5. 14:14

https://youtu.be/Mk0gGXINE14

드미트리 코소로토프(Dmitrii Kosorotov) 교수

라스푸틴의 시신

라스푸틴의 살해에 있어 가장 혼동되는 것은 네바 강에서 회수한 라스푸틴의 시신을 부검한 드미트리 코소로토프 박사의 보고서인데 작성 날짜19161220이다. 그런데 그의 부검 보고서라스푸틴 살해에 관련된 장본인들의 이야기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

 

몸은 중간 크기의 50세 정도의 남성으로, 흰색 셔츠를 덮는 파란색 수 놓은 병원 가운을 입고 있었다. 키가 큰 동물 가죽 장화를 신고 있는 그의 다리밧줄로 묶여 있고 같은 밧줄이 그의 손목을 묶었다. 그의 흐트러진 머리는 밝은 갈색이며 긴 콧수염과 수염도 피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의 은 반쯤 벌려져 있고 그의 이빨은 꽉 깨물고 있다. 이마 아래의 얼굴피로 덮여 있었다. 그의 셔츠에도 피가 묻어 있었는데 3개의 총상이 발견되었다. 첫 번째는 가슴의 왼쪽을 관통하고 위장과 간을 통과했다.

머리 검사 : 대뇌 물질에서 강한 알코올 냄새가 났다.

위장 검사 : 위장에는 알코올 냄새가 나는 액체가 20스푼 정도 들어 있었다.

상처 : 그의 왼쪽에는 물체나 칼로 인해 피를 흘리는 상처가 있으며 오른쪽 눈이 그 구멍에서 나와 그의 얼굴에 떨어졌다. 오른쪽 눈의 모서리에서 막이 찢어졌으며 그의 오른쪽 귀가 늘어져 찢어져 있었다. 그의 목에는 일종의 밧줄 넥타이로 인한 상처가 있다. 희생자의 얼굴과 몸에는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물체에 의한 타격의 흔적이 있다. 그의 성기는 비슷한 물건의 작용으로 짓눌렸다.’

라스푸틴폭력적인 구타를 당했다는 뜻이다. 코소로토프 박사에 생긴 상처와 오른쪽 신장에 생긴 상처로 인한 출혈라스푸틴 기력의 급격한 쇠퇴를 의미한다고 적었다. 그는 라스푸틴10분에서 20 안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 당시 라스푸틴술에 취한 상태였다. 첫 번째 총알위와 간을 관통했다. 이 치명적인 일격은 20센티미터의 거리에서 발사되었다. 첫 번째 상처와 거의 똑같은 시기에 생긴 오른쪽 상처도 치명적이었고 오른쪽 신장을 통과했다. 살인 당시 피해자는 서 있었다. 이마에 총을 맞았을 때 그의 몸은 이미 바닥에 있었다.’

 

코소로토프 박사의 검시를 액면 그대로 인정한다면 라스푸틴을 살해했다는 장본인들의 주장은 모두 지어냈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학자들이 가장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라스푸틴청산가리를 먹었는데도 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청산가리는 인체 내의 가장 중요한 효소 가운데 하나인 시토크롬세포의 산화 환원에 작용하는 색소 단백질 산화제를 활동하지 못하도록 한다. 효소세포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중요한 화학반응을 촉진시키며 비활성화 되었을 때는 심장과 폐 같은 신체 주요 기관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발생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청산가리를 섭취하면 의식을 잃기까지 약 5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알려진다. 한마디로 즉사한다.

 

청산가리(시안화칼륨 : 위키백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스푸틴이 죽지 않은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데 학자들은 매우 간단한 해답을 내놓았다. 유수포프오래된 청산가리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너무 오래 반응해서 이미 제 기능을 못하게 된 청산가리를 주었다는 설명이다. 청산가리가 천천히 탄산칼륨으로 전환되면서 공기 중에 시안화수소 가스를 배출하여 독성이 사라졌다는 것으로 이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 라스푸틴사망하기 2년 전 러시아서커스 코끼리가 미쳐서 처분해야 할 때 처형 책임자케이크청산가리를 듬뿍 넣어 코끼리에게 주었다. 코끼리가 케이크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끼리엄청난 양의 케이크를 다 먹었는데도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결국 코끼리으로 살해되었는데 바로 그런 일이 라스푸틴에게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근래 학자들의 설명은 간단하다. 검사 결과 독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라스푸틴청산가리를 먹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라조베르 박사1918<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황후를 만나러 가는 라스푸틴을 길거리에서 쏴 죽였다며 사건의 장소가 완전히 다른 곳을 시사하여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더구나 그는 죽기 직전 자신이 라스푸틴의 암살 시도에 대해 가책을 느껴, 청산가리를 다른 무해한 물질로 교체했다고도 말했다. 그런데 라스푸틴의 시신에 대한 부검에 대해 마크 올리버 박사는 여러 가지 가설을 이야기했다.

우선 라조베르 박사<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는 진실을 말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푸리슈케비치의 회고록에는 당시 의사인 바실리 마클라코브유수포프에게 청산가리를 제공했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마클라코브푸리슈케비치의 회고록을 출간한 출판사에 편지를 보내어 자신은 그냥 아스피린을 갈아서 준 것 밖에 없다고 독살 혐의를 부인했다.

최근 법의학 과학자 돌리 스톨체(Dolly Stolze) 박사는 여러 가지 정황을 보아 라스푸틴이 독살된 것이 틀림없는데 코소로토프 박사독살 징후를 놓쳤다는 것이다. 물론 마크 올리버 박사유수포프 왕자의 이야기가 처음부터 거짓말일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말했다.

황실에서 일어난 일의 진상을 찾아내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인데 마크 올리버 박사검시 보고서 자체만을 검토하여 매우 놀라운 주장을 했다.

 

코소로토프 박사의 라스푸틴 검시용 페니스

코소로토프 박사의 부검을 볼 때 라스푸틴살해한 사람이 그를 그냥 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그들은 끔찍하게 그의 시체훼손했다는 지적이다. 왼쪽날카로운 물건이나 박차에 의해 생긴 갈라진 상처가 있으며 오른쪽 눈이 안와 밖으로 튀어나와 얼굴에서 떨어져 있었다. 또한 오른쪽 눈의 모서리에서 피부가 찢어졌고 오른쪽 귀가 찢어져 부분적으로 분리되었다. 에는 둔기에 의한 상처가 있는 것을 볼 때 라스푸틴의 얼굴과 몸을 단단한 물체로 가격했다는 것이다. 마크 올리버 박사라스푸틴의 자랑 커다란 성기도 유사한 물건에 의해 뭉개졌다고 언급했다.

놀라운 것은 이들 상처가 폭력적인 난투의 결과가 아니라 라스푸틴살해된 후에 가해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이들 내용은 어떤 증언, 자백에도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올리버 박사네바 강에 던져졌으므로 물 속에서 이런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의 시신절단된 것을 볼 때 자연의 힘으로는 일어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라스푸틴의 사망에 대해 수많은 루머가 생산될 수 있는 정황이라는 뜻이다.

 

라스푸틴 살인 사건에 대한 보고서

라스푸틴살해된 현장을 찾은 순찰 경찰관19161216일과 17 보고서에는 유수포프 왕자 소유의 모이카 궁전 인근에서 여러 발의 총성을 들었으며 당시의 정황을 정확히 적었다.

 

한 사람은 유수포프 왕자이고 다른 사람은 자신을 푸리슈케비치라고 말했다. 그는 라스푸틴이 사망했는데 황제와 조국을 사랑한다면 침묵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경찰관푸리슈케비치라스푸틴 살해를 공공연하게 발설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유수포프 왕자는 그의 발설에 경악했다고 말했는데 학자들은 당시 푸리슈케비치러시아 최상위 구성원 특히 자신도 두마 의원이므로 단순한 시베리아 농민라스푸틴을 살해한 것에 처벌을 받으리라고 생각지 않았다는 시각이다. 사실 그 면에서 그들의 생각은 옳았다. 라스푸틴 살해 장본인 5명 중에서 처벌을 받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라스푸틴의 집에 대한 조사에서 라스푸틴1216일 오후 10에 그날 밤 더 이상 외출하지 않고 잠을 자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을 적었다. 하인과 마당 관리인오전 1230에 운전자와 낯선 사람이 탄 대형 캔버스 탑 차가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낯선 사람은 뒷문을 통해 라스푸틴의 아파트에 들어왔으며 라스푸틴과 방문객은 평소 잘 아는 사람으로 보이며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고 증언했다. 라스푸틴은 자동차를 타고 나갔는데 집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라스푸틴유수포프 공작의 모이카 궁전에서 살해되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이 당시의 정황은 그후 여러 가지 버전으로 바뀌어 어느 것이 진실인지를 호도한다. 라스푸틴 살해에 대해 수많은 버전이 나오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