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놓친 비운의 천재들/황우석

‘생명공학 혁명’의 주인공에서 좌초된 황우석(1)

Que sais 2020. 10. 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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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발로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은 황우석 박사인간배아복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논문조작사건이다. 당시 파문이 커진 것은 황우석 박사논문 게재용 사진을 보다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연구원으로 하여금 실험 사진가필토록 했는데 이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원천 기술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포장했다는 것이다.

사실 많은 연구원들이 연구 결과 자체에 큰 문제가 없다면(일반적으로 공학 분야에서 실험할 경우 이론과 실험 결과가 80% 이상 합치하면 정()으로 인정) 보다 선명한 사진 효과 등을 위해 실험 사진 등을 다소 교정한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사건은 황박사가 주장하는 배아복재가 성공했느냐 아니냐로 비화하여 특허기술이 유출되었다는 것은 물론 황박사의 배아복제원천적으로 성공하지 못했음에도 이를 으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사실 모든 과학기술분야 연구 자체성공과 실패를 전제로 하므로 황박사의 연구가 소문처럼 성공치 못했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 과학 분야에서 실패한 연구도 크게 인정하는 것은 그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후배들이 똑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박사는 자신이 이룬 연구 자체의 결과를 그대로 발표하지 않고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해 연구하지 않은 것을 실제로 연구한 것처럼 확대 포장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황박사<사이언스>에 게재되었던 논문이 취소되었고 서울대학교 교수직에서 파면되었으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연구 승인취소되었다. 또한 20088치료 목적의 체세포 핵이식 기술을 이용한 인간배아줄기세포주 수립에 관한 연구불허되었다.

스테파노 김수환 사제급 추기경(1922~2009)

한국인이 세기의 논문 조작 사건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어의없는 일까지 벌어지자 김수한 추기경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눈물까지 흘렸다.

그러나 황박사에 대한 시각은 양분되어 그를 과학계에서 매장시켜야한다는 측과 박사발표한 논문이 가필되었지만 그가 개발한 기술 자체는 중요하므로 그가 주장한 맞춤형체세포복제의 원천기술계속되어야 한다는 후원자들로 나뉘었다.

그런데 그의 사건이 확대된 이후 체세포연구는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획기적으로 발달되고 있다. 심지어 2020노벨화학상을 받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인간의 질병유전자변형시켜 정상유전자로 바꿔치기에 성공하였는데 이는 황우석 박사의 논지와도 연계된다.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 에마뉴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와 제니퍼 다우드나는 UC버클리 교수.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이 개발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혁명적이라고 평가했다. ⓒnobelprize.org

황박사의 논문 사건과학의 맹점까지 들추어 낸 예로 좋은 귀감이 되었다는 평가도 받았았지만 논문 가필 사건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단 몇 년 내에 노벨상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황박사의 추락은 한국인으로 볼 때 큰 아쉬움을 준다. 황박사노벨상을 받았다면 한국인이 그렇게도 바라는 과학분야의 노벨상 수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내용은 어떻든 결국 노벨상을 놓침으로서 비운의 과학자 대열에 포함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복제란 개념은 매우 오래전부터 우리들에게 친숙한 단어다.

중국의 4대 고전소설삼국지, 수호지, 금병매 그리고 서유기. 서유기삼장법사(현장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음)가 불경을 가지러 천축국(인도)을 여행하면서 그를 수행하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와 함께 겪는 모험담이다.

삼장법사실존 인물이고 인도에 가서 불경을 가지고 온 것도 역사적인 사실이다.

현장삼장(玄奘三藏,602~664)

그가 인도에 갔다 와서 쓴 책이 바로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인데 책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중국인들이 상상하던 모든 것을 혼합하여 오승이 이야기로 써낸 것이 바로 서유기이다.

서유기에서 가장 흥미를 끄는 장면은 손오공이 불리할 때마다 자기의 머리털을 뽑아 입으로 불면 수없이 많은 손오공이 나타나 악당들을 멋지게 물리치는 부분이다. 손오공이 뽑은 머리털에는 생물체의 기본구성단위라 하는 세포가 붙어 있고, 이 세포에는 손오공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가 있으므로 손오공 복제 아이디어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그 비밀이 바로 체세포 복제.

사실상 복제라는 단어가 현대인들에게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쥬라기 공원이다. 쥬라기 공원은 멸종된 공룡을 DNA 합성을 통해 만들어냈다가 자신들의 피조물인 그 공룡들에 의해 파멸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호박(琥珀)화석

코스타리카의 누블라 섬에 6500만 년 전멸종한 공룡들의 공원이 만들어진다. 유전공학자들은 호박(琥珀, 옛날 식물의 수액이 오랜 시간 굳어져 만들어진 보석) 화석에서 찾아낸 쥬라기 시대모기로부터 추출한 공룡의 피에서 DNA를 분석, 새끼 공룡을 부화시키는 데 성공한다. 야생 그대로의 중생대재현하기 위해서 초식공룡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육식공룡들도 만들었다.

이들 공룡들은 자체 생식이 불가능한 암컷들뿐이었으며 공원에서 주는 사료를 먹지 않으면 한 달 안에 죽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그러나 공룡들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통제실의 주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자 모든 것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지고 결국 쥬라기 공원은 파멸을 맞는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쥬라기공원이 흥행에 성공하자 6500만 년 전에 멸종한 공룡을 복제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사람들로 하여금 복제에 관심을 갖게 하였다. 그러나 현대의 과학기술이 총 결집되었다는 인간복제는 한국의 옹고집전에 보다 적나라하게 나온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옹고집전(雍固執傳)

황해도 옹진골 옹당촌이라는 묘한 곳에 옹고집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성격이 고약해서 매사에 고집을 부리는 것은 물론 인색하여 팔십 노모냉방에 병들어 있어도 돌보지 않았다. 학대사어린 중옹고집의 집시주를 구하러 왔다가 매를 맞는 등 수모를 당하자 원출봉 비치암의 도사옹고집징벌하기로 한다. 그가 허수아비를 만들어 부적을 붙이니 옹고집이 하나 더 생겼다. 가짜 옹고집진짜 옹고집의 집에 가서 둘이 서로 진짜라고 다툰다.

옹고집의 아내와 자식이 나섰으나 누가 진짜 옹고집인지를 판별하지 못해 관가에 고소를 하지만 가짜 옹고집승리한다. 진짜 옹고집은 곤장을 맞고 쫓겨나 거지가 되며 가짜 옹고집은 집으로 들어가 아내와 자식을 거느리고 살며 아내는 아들을 몇 명이나 낳기까지 한다. 거지가 된 옹고집은 온갖 고생을 하면서 드디어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친 후 산 속으로 들어가 자살을 하려고 한다.

이때 도사가 나타나 부적을 주어 집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집에 돌아가서 그 부적을 던지니 그동안 집을 차지하고 있던 가짜 옹고집허수아비로 변하고 아내가 가짜 옹고집과 관계해서 낳은 자식들도 모두 허수아비였다. 그 후 옹고집은 새 사람이 되어 착한 일을 하는데 여기서 옹고집이 두 사람이 있다고 설정한 것 자체는 복제인간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것아내가 가짜 옹고집과 아이도 낳았다는 것이다. 이는 허수아비로 만든 옹고집이 아이를 낳을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허수아비를 완벽한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는 뜻으로 마술이라야 가능한 불가능한 영역으로 인식되었다.

우리나라의 고전 중에서 SF요소를 두루 갖춘 것은 시대를 앞서갔던 조선왕조풍운아 교산(蛟山) 허균(許筠)이 지은 한글소설 홍길동전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이 소장하고 있는 홍길동전 첫 쪽

국문학사에 길이 빛나는 허균의 홍길동전은 몇 가지 기록과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최초의 한글소설이라는 점이다. 둘째, 조선왕조의 병폐의 하나였던 서얼문제를 소재로 삼은 최초의 사회소설이었다. 셋째, 주인공 홍길동 의적이라는 점에서 반골소설이다. 넷째, 홍길동조선왕조실록에도 나오는 실존인물이라는 점에서 실명소설이다. 다섯째, 주인공을 전설적인 민중의 영웅으로 만든 영웅소설이다. 여섯째, 홍길동이 갖가지 도술을 부리는 SF소설이기도 하다. 현대문으로 풀이한 홍길동전에는 그의 능력과 지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다소 길지만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조선에서도 인간복제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요점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길동육도삼략과 천문지리를 공부하는 것을 알게 된 아버지 홍판서의 근심은 더해 가는데, 초란특재라는 자객을 시켜 길동을 죽이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길동은 자신이 더 이상 부모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집을 떠난 길동은 정처 없이 떠돌다가 도둑의 소굴로 찾아들어 두목이 된다.

수천 명 도둑의 우두머리가 된 그는 무리를 활빈당이라 하고, 온갖 지모와 도술과 둔갑술을 써서 합천 해인사와 함경도 감영을 터는 것을 시작으로 조선 팔도를 휩쓸며 탐관오리를 징치하고 의롭지 못한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등 의적활동을 벌인다. 길동은 어느 날 부하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말한다.

이제 우리가 합천 해인사에 가서 재물을 탈취하고, 함경감영에 가서 전곡을 도적질해 소문이 파다하게 날 터이고, 내 이름을 써서 감영에 붙였으니 오래지 않아 잡히기 쉬울 것이라, 너희들은 나의 재주를 보라.”

홍길동이 짚으로 된 인형 일곱 개를 만들어 주문을 외고 혼백을 붙이니 일곱 명의 길동이 일시에 팔을 휘둘러 기운을 자랑하며 크게 소리를 지르고 한 곳에 모여 어지럽게 장난치니 어느 것이 진짜 길동인지 알 수가 없었다. 팔도에 하나씩 흩어지되 각각 수백 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다니니, 그 중에서도 진짜 길동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결국 홍길동의 정체전임 판서 홍 아무개의 서자병조좌랑 홍인형의 배다른 아우라는 사실이 밝혀져 그들은 의금부에 갇히게 된다. 홍인형임금에게 길동을 잡겠다는 약조를 하고 경상감사가 되어 곳곳에 방을 붙인 결과 마침내 길동이 자수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각도에서 잡혀 올라온 홍길동이 여덟 명이나 되는 것이었다. 결국 홍 판서의 하소연에 진짜 길동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이 천한 노비의 몸에서 났으므로 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 평생의 한이 되었기에 집을 버리고 도적의 무리에 참여했으나, 백성은 조금도 해치지 않고 각 고을의 수령백성의 고혈을 짜내어 빼돌린 재물만을 갈취했지만 10년 후 조선 땅을 떠나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여덟 길동이 동시에 넘어지는데 모두 짚으로 만든 인형이었다.‘

 

결론은 홍길동조선을 떠나 중국 남경을 거쳐 남해 율도국(聿島國)으로 들어가 5만 군사로 그곳을 점령하고 왕위에 올랐고 30년 간 나라를 다스리다가 홀연히 병을 얻어 70세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다소 놀라운 일이지만 율도국현재 일본의 오키나와로 인식하는데 오키나와에는 홍길동의 많은 유적들이 남아있다.

이들 작품들이야말로 스티븐 스필버그쥬라기 공원보다 수백 년이나 시대를 앞선 선조들의 상상력과 과학적인 산물임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복제는 예술가들의 보고>

복제에 대한 이론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난해한데다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 그것은 DNA, RNA를 비롯하여 복제에 관련되는 거의 모든 유전자 이론들이 노벨상수상하여 무려 40여 명이나 된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복제에 대한 SF영화를 예를 들어 설명한다.

영화 6번째 날The Sixth Day기억이 이식된 복제인간의 이야기.

유능한 비행기 조종사이자 중소기업의 사장아담 깁슨은 어느 날 집에 들어갔더니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남자가 가족들과 생일 파티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게다가 정체모를 암살자에게 납치당하기까지 하는데 범인은 복제 후 영생을 꿈꾸며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당 드러커. 영화는 결국 선악 싸움으로 귀결되지만 복제인간을 만드는 방법인공자궁에서 인체를 만들어내고 기억을 복제하여 이식시키는 신코딩 기법(한 생명체의 기억을 복제된 새로운 생명체로 이식시키는 기술)을 사용한다.’

 

인간의 기억이식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보여주지만 영화의 내용은 복제인간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6번째 날에서의 ‘6’성경에서 신이 인간을 창조한 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숫자이다.

복제인간을 심층적으로 다룬 SF로는 대니 캐논 감독저지 드레드Judge Dread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는 자신과 똑같은 복제인간대량생산해서 미래사회를 지배하려는 복제인간의 이야기로 한때 뉴욕이라 불리던 메가시티 원이 공간적 배경이다.

 

주인공인 드레드와 리코는 법전을 신봉하고 원칙을 준수하는 판관을 만들기 위해 수석판관 파고의 DNA로 만들어진 복제인간이다. 그러나 우수한 유전자들로만 이루어진 드레드는 정의를 수호하는 판관이 되었지만 유전자 조작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난 리코사악한 판관이 된다.’

 

영화는 정의를 사랑하는 드레드와 리코의 대결구도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인간복제비인간적인 미래사회와 비극적인 결말을 초래한다는 암시에 많은 장면을 할애했다. 앤드류 니콜 감독가타카Gattaca는 유전자만으로 인간을 판단하는 미래의 인간 사회를 진단했다.

영화의 주인공 빈센트 프리맨은 섹스를 통해 잉태된 신의 아이이다. 그런데 그가 태어날 때 알려진 유전정보에 의하면 빈센트신경게 질병과 조울증의 가능성은 각각 42퍼센트, 집중력 장애89퍼센트, 심장질환99퍼센트로 예상 수명30.2에 불과하다.

모든 사람들이 태어날 때 이미 언제, 어떻게 죽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으므로 그는 보험회사로부터도 차별을 당한다. 이러한 내용을 잘 알고 있는 부모는 둘째 아이 안톤을 사전에 계획하여 태어나게 한다. 그에게는 조기탈모, 근시, 알콜중독, 약물중독, 폭력성향, 비만 등이 일어나지 않는다.

당연히 신의 아이빈센트보다 안톤은 새로운 상류계급으로 떠오르며 가타카라는 회사의 청소부가 된다. 가타카는 유전적으로 우수한 엘리트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우주비행 전문회사로 DNA를 구성하는 네 가지 염기인 AGCT의 네 글자를 합성해서 지은 이름이다.

그런데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도 여러 면에서 열등한 빈센트가 자신의 미래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청소부보다 더 우수한 사람에게 적합한 우주비행사를 꿈꾸는데서 사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설정된다. 빈센트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려고 한다. 우주에 대한 공부는 물론 꾸준히 체력을 단련시킨다.

또한 신분상승을 꾀하는 신의 아이들에게 뒷거래를 알선하는 브로커에게 접근하여 한때 뛰어난 운동선수였지만 사고로 휠체어 생활을 하는 제롬 대역을 한다. 빈센트는 우주비행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피 한 방울, 피부 한 조각, 타액, 오줌으로 인간의 신분을 읽어내는 사회를 속여야 한다.‘

 

머리카락 하나만으로 예상 수명까지 산출하는 사회에서 우등유전자 코드를 가진 인간이 열성인간을 지배하는 생물학적 계급사회가 펼쳐질지 모른다고 이 영화는 경고한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기준으로 볼 때 열등한 인간인 빈센트가 우월한 인간에게 적합한 우주비행의 꿈을 가질 수 있고 또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으로 보아 인간의 본질유전적 조건에 의해서만 규정될 수는 없다는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