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드라큘라) 영화(2)

youtu.be/cryzu4f5W6g

⑥ 「반헬싱(2004)」 및 「언더월드(2003〜2016)」

반헬싱은 정통 드라큘라에 관한 한 가장 잘 알려진 캐릭터 중 한 명이다.

브람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부터 등장하는데 소설의 구도상 반헬싱 교수는 드라큘라를 제거하려는 신비주의 학자로 나온다. 한마디로 반헬싱은 드라큘라와 각을 이루는 숙적으로 나온다. 그러므로 많은 뱀파이어, 드라큘라 영화에서 반 헬싱은 단골손님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드라큘라 백작이 아니라 반헬싱이 주인공이다. 알려지기로는 드라큘라 백작이 너무 나이가 많아 흥행성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젊은 반 헬싱이 나오는 이유다.

내용은 매우 복잡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영화의 시작은 잘 알려진 메리 셀리의 원작 『프랑켄슈타인』처럼 프랑켄슈타인 박사에 의해 괴물 프랑켄슈타인이 태어난다. 이는 드라큘라가 프랑켄슈타인 박사에 의뢰한 것인데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드라큘라에 의해 살해되고 괴물 프랑켄슈타인은 도망친다.

 

반헬싱

여기에 등장하는 반헬싱은 다소 복잡한 전력을 갖고 있다.

원래 반헬싱은 교황청 소속 비밀 기사단로 로마교황청으로부터 악마사냥꾼 007같은 임무를 부여받는다. 한마디로 트란실바니아로 가서 드라큘라를 상대하라는 임무가 내려진다.

한편 트란실바니아 블라리디우스 가문의 왕자 벌칸과 공주 안나가 늑대인간을 사냥할 때 안나를 살리려다가 벌칸이 늑대인간과 함께 절벽에서 떨어진다. 마침 반헬싱이 트란실바니아에 도착하여 안나를 만나는데 뱀파이어 3명이 안나를 공격할 때 반헬싱이 그중 한 명을 제거한다. 그런데 오빠인 벌칸이 안나를 찾아오는데 그는 늑대인간이다.

안나는 오빠를 구할 수 있는 늑대인간의 치료제를 구하기 위해 반헬싱과 함께 프랑켄슈타인성으로 들어가고, 여기서 드라큘라는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뱀파이어를 대량 양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여하튼 반헬싱과 안나가 프랑켄슈타인을 만나며 드라큘라 전모를 알고 반헬싱이 프랑켄슈타인을 교황청으로 이송하여 보호하려지만 여자뱀파이어 2명과 늑대인간인 오빠 벌칸이 공격하여, 반헬싱은 늑대인간에게 물리고 안나는 납치당한다. 반헬싱이 안나를 구출하기 위해 출동하고 무도회장에서 드라큘라와 만나서 싸우는데 안나는 구출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을 빼앗긴다.

내용은 매우 복잡하지만 결론이 매우 흥미롭다.

놀랍게도 늑대인간이 드라큘라를 물면 드라큘라가 죽는다는 내용이다. 바로 반헬싱이 늑대인간 상태이므로 반헬싱이 드라큘라라 싸워서 물어 죽이면 치료제를 확보한 안나가 치료한다는 계획이다.

반헬싱이 드라큘라를 무찌르는데 안나가 반헬싱을 주사기로 찌르다가 늑대인간이 된 반헬싱에게 죽는다는 것이다. 결론은 여하튼 반헬싱이 브람스토커의 원본 의도대로 드라큘라를 제거하는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한다는 것이다.

한편 여자 주인공 즉 안나로 나오는 케이트베켄세일은 「반헬싱」뿐만 아니라 「언더월드」 시리즈에서 강인한 뱀파이어로 등장하여 뱀파이어 이야기라면 케이트베켄세일이라는 명성을 얻는다.

「언더월드」는 원래 2003년에 처음 출시되어 「반헬싱」보다 1년 먼저 출시되었지만 이후 시리즈가 계속되어 2016년에 출시된 「언더월드 : 블러드 워」까지 이어진다.

 

반헬싱의 케이트베켄세일

「언더월드」의 줄거리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을 주제로 삼는데 시나리오에서는 동일한 조상 아래 파생된 형제지간으로 설정된다. 선조의 이름은 코르비누스로 그의 두 아들 중 첫째는 박쥐, 둘째는 늑대에게 물린 후 유전학적 변이를 일으켜 형은 뱀파이어, 동생은 늑대인간이 되었다. 귀족적이고 세련된 뱀파이어에 비해 늑대인간은 파괴적이고 야만스런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두 종족은 같은 조상을 두고 있음에도 한쪽이 멸망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한다는 것이 기본 얼개다.

셀린느(케이트베켄세일)는 어린 시절 늑대인간에게 가족을 모두 잃고, 당시의 뱀파이어 로드였던 빅터에게 거두어져 뱀파이어의 전투 조직인 데스 딜러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젊고 아름다운 뱀파이어다. 그녀는 어느 날 늑대인간이 마이클이라는 인간 남성을 추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의 피 속에서 늑대인간과 뱀파이어의 잡종을 만들 수 있는 단서가 있음을 역설하나 그녀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결국 독단으로 그를 보호하려다 늑대인간의 리더인 루시안에게 깊은 부상을 입는다.

 

언더월드2

이후 시리즈가 계속되며 주제는 세련된 뱀파이어와 거칠고 야생적인 라이칸(늑대인간) 간에 하나의 종족이 살아남을 때까지 끊임없는 암흑의 전쟁을 치른다는 것이다.

늑대인간을 사냥하는데 모든 것을 쏟는 뱀파이어 여전사 셀린느는 어느날 인간인 마이클이 라이칸에게 쫓기고 있음을 알고 지하철에서 총격전을 벌이게 된다. 싸움도중 마이클은 라이칸의 지배자인 루시안에게 어깨를 물리는데 늑대인간의 바이러스를 지닌 마이클의 피를 라이칸이 수혈하면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셀린느가 뱀파이어 상층부에 이야기하지만 무시당한다. 결국 셀린느는 사건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두 종족으로부터 쫓기게 되는데 결론은 영화를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음은 물론이다.

 

⑦ 「트와이라이트(2008)」

1990년대를 뱀파이어 전성시대로 만든 것은 「브람스토커의 드라큐라(1992)」,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 「블레이드(1998)」, 「반헬싱(2004)」 및 「언더월드(2003)」 등이 계속 흥행에 성공하여 지구인들에게 뱀파이어로부터 시선을 놓치지 않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21세기로 들어서자마자 그야말로 예상치 못한 뱀파이어 신화가 탄생하여 온 세계를 휩쓸었다. 이는 미국 작가 스테프니 메이어가 2005년부터 발표한 소설 『트와일라잇(twilight)』 시리즈 때문이다. 꽃미남 소년 뱀파이어와 여고생의 사랑과 모험을 그린 4권짜리 이 소설은 전 세계적으로 5,000만부 이상 팔렸고, 한국에서도 100만 부 이상 팔렸다.

이를 할리우드에서 가만둘 리 만무이다. 바로 동명으로 출시된 「트와이라이트(2008)」이다.

한마디로 뱀파이어 소년과 인간 소녀의 사랑을 그린 소설 『트와일라잇』 의 상상력을 스크린에 옮겼는데 이것이 대박을 터트려 전 세계적으로 꽃미남 뱀파이어 열풍을 일으켰다.

새로운 뱀파이어 열풍의 특징은 주인공이 예전 '드라큘라'와는 달리 풋풋하고 아름다운 도시풍 꽃미남이라는 점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배우 로버트 패틴슨의 조각같은 얼굴은 영화의 부상에 따라 21세기형 뱀파이어의 표상으로 떠올랐다.

과거의 뱀파이어는 고딕 양식의 성에서 망토를 걸치고 살며 사람의 피를 빨아 먹거나 박쥐로 변했다. 그러나 「트와이라이트」의 주인공은 대낮에도 걸어 다니고, 유행하는 옷을 입으며 보통 사람들과 같이 산다. 한마디로 햇빛을 피해 밤에만 다녀야한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

심지어 인간의 피를 대체하는 합성음료가 시판되면서 숨어살던 뱀파이어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하는 미국 TV드라마 「트루 블러드(True blood)」도 뱀파이어의 인간화를 강조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여성들이 흡혈귀의 희생자가 아니라, '악한 남자를 길들일 만한 강한 여자'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점이 어필하여 뱀파이어 물을 젊은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애호한다는 점이다.

인터넷 서점 <YES 24>의 한국의 독자층 분석에 따르면 20~30대 여성이 절반가량이고 10대 여성도 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베스트셀러 소설들의 10대 독자 비율이 2~3% 수준인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나게 높은 비율이다.

「트와이라이트」 시리즈의 성공 이후 비슷한 작품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좋은 징조다.

학교에서 왕따인 소녀가 뱀파이어 남학생을 좋아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엘렌 슈라이버의 「뱀파이어 입맞춤(Vampire Kisses)」, 귀족적인 뱀파이어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주인공인 멜리사 델라 크루즈의 「푸른 피(Blue Bloods)」도 인기를 받았다.

 

트와이라잇

일본에서도 후지TV가 착한 뱀파이어 소년의 사랑을 그린 미니 시리즈 「사랑해 악마」가 흥행에 성공했고 프랑스에서는 뱀파이어 현상을 정신분석학과 철학의 시각으로 다룬 강좌가 대학마다 개설되었다고 한다.

뱀파이어 인기는 그동안 꾸준했지만 책 몇 권 영화 몇 편이 흥행에 성공했다고 해서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 문제에 관한 한 미국의 전문가들은 하이틴 소녀들의 소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연인들이 쉽게 사귀었다가 헤어지고, 많은 부모들이 이혼하는 현실을 보는 소녀들이 죽지 않는 뱀파이어와의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는 것이다. 더불어 「트와이라이트」 주인공은 사람을 해치지 않겠다고 말하는데 새로운 뱀파이어들은 '옳은 행동'을 하려고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뉴욕타임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예전의 뱀파이어는 사회의 악을 상징했는데 최근의 새로운 뱀파이어는 사람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악한 면을 드러내는 한편 그 악한 면을 이겨내려는 모습을 은유한다.’

 

물론 일부 전문가들은 뱀파이어 소설, 영화들의 신드럼이 완벽한 남자와 영원한 사랑에 대한 비현실적 기대를 강조한다는데 우려를 표하는데 이 문제는 각자에게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영화 「트와이라이트」 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햇빛을 사랑하는 17세 소녀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엄마가 재혼하자 고향 피닉스 주를 떠나 워싱턴 주 아빠의 집으로 이사를 온다. 황량하고 비가 많이 오는 워싱턴 주 포크스에 있는 고교로 전학 온 첫날 벨라는 에드워드 컬렌(로버트 패틴슨)이라는 남학생과 마주친다.

에드워드는 냉담하지만 신비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로 잘 생겼는데 벨라는 피치 못하게 점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에드워드는 가족 외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 즉 뱀파이어 족이라는 것이다. 불사의 몸으로 오랜 세월 고독하게 살아온 그에게 벨라를 향한 강한 끌림과 흡혈 욕구 사이에서 갈등을 벌인다.

그러나 에드워드는 90년 동안이나 기다려온 소울메이트가 벨라임을 깨닫지만, 결국 자신과 같이 하면 위험해진다며 벨라에게 경고한다. 그러나 비록 고등학생이지만 벨라는 이미 에드워드를 잃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 특히 벨라는 자신을 밀어내는 에드워드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도 뱀파이어가 되려는 소망을 품는다.'

그런데 연인이 되면서 이들은 라이벌 뱀파이어 일족에게 추격당하며 위험에 처한다. 이의 배경이 되는 책 『트와일라잇』 에 대한 네티즌의 이야기는 놀랍다.

 

‘십대들은 이 새로운 모험을 흠뻑 즐기고, 이어 더 많은 이야기를 갈구할 것이다.’

 

‘뱀파이어 마니아들은 이 강력한 매력의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단번에 읽어치우고는, 다시 한 번 복습하게 될 것이다. 상쾌한 활기로 가득 차 있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로맨스와 액션을 다루는 거의 천재적인 균형감각이 느껴진다.’

 

‘ 『트와일라잇』 <뉴 문>은 1권 이후 굶주린 듯 후속 권을 기다려 왔던 독자들을 만족시키는 것 그 이상이다. 팬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3권을 기다리게 되었다.’

 

사실 금지된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중 하나이다. 평론가들은 『트와일라잇』 의 저자 스테프니 메이어는 불행한 연인들이라는 테마를 새롭게 그리고 스릴 넘치게 변주했다고 이야기한다.

사냥꾼이 먹잇감에게 매혹되고, 인간이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을 그 어느 누구도 상상치 못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로미오와 줄리엣도 한 수 접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사실 그들을 적으로 알고 있는 다른 뱀파이어 부족들의 등장 속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지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트와일라잇』 은 러브스토리인 동시에, 본능과 욕망의 절제 사이의 투쟁을 그려 낸 성공담이라고 말해진다.

여하튼 「트와이라이트」의 주인공인 에드워드는 모든 여성의 낭만의 집대성이자 연인의 정점이라고까지 거명된다. 한마디로 책, 영화를 통한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90년 만에 첫사랑을 하는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

「드라큘라 성 소유권 분쟁」, 월간조선, 2001년 10월,

「[week& 영화] 블레이드 3」, 박정호, 중앙일보, 2004.12.16

「대우주의 로망 스페이스 오페라」, 박상준, 팝툰, 2007.9월호

「뱀파이어의 연인이 된 여고생」, 장재선, 문화일보, 2009.05.22.

「뱀파이어 신드롬에 빠진 지구촌 여성들」, 이지현, 조선일보, 2009.07.29.

「반헬싱」, 트리칸, 네이버블러그, 2015.05.06.

「뱀파이어를 찾는 과학자」, 이영완, 조선일보, 2015.07.21

http://egloos.zum.com/jampuri/v/4566107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3&dirId=30304&docId=46952721&qb=67CY7Zes7IuxIOuTnOudvO2BmOudvA==&enc=utf8§ion=kin.ext&rank=24&search_sort=0&spq=0

https://1boon.kakao.com/gameabout/5f14f76eff6f4a2771fef31a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memberNo=35557683&volumeNo=15973874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ynameizcd&logNo=221216257365&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https://www.dispatch.co.kr/1345061

https://1boon.kakao.com/gameabout/5f14f76eff6f4a2771fef31a, 패드앤팝콘, 2020.07.20

『옛문명의 풀리지 않는 의문들』, 피터 제임스, 까치, 2002

『뱀파이어의 역사』, 클로드 르쿠퇴, 푸른미디어, 2002

『이인식의 과학나라』, 이인식, 김영사, 2004

『남자도 임신할 수 있을까?』, 빌 손스, 도서출판 한승, 2008

『미스터리 사이언스』, 파률러사이언스, 양문,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