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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드라큘라) 원조, 드라큘라 백작(4)

Que sais 2020. 11. 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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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드라큘라>

브람스토커는 드라큘라를 뱀파이어 즉 흡혈귀로 묘사하고 있다.

뱀파이어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뱀파이어는 망령 또는 '육신 안으로 돌아온 망령'이지 유령이나 악마가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로는 낮에는 무덤에 누워서 잠을 잔다. 그러나 밤이 되면 깨어나서 무덤 속에서 나와 피를 마실 수 있는 희생물을 찾아 나선다. 뱀파이어는 이리라든가 박쥐로도 변신할 수 있으며 또한 연기로 변하여 창문 틈으로도 침입할 수 있다. 세째는 뱀파이어에 희생된 사람 역시 죽은 후에 뱀파이어가 된다는 것이다.

뱀파이어의 약점은 무엇일까? 인간의 피를 빨아먹지 못하면 그의 몸은 시체와 같은 운명을 맞게 된다. 즉 진짜로 죽어 먼지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뱀파이어로 인식된 시신 매장

살아있는 뱀파이어를 퇴치하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져 있다. 루마니아의 로마나치 지방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뱀파이어로 생각되는 시체가 발견되면 발가벗긴 후 근처의 숲으로 운반하여 심장을 도려냈다. 나머지는 잘게 썰어 하나씩 에 던져 넣은 다음 마지막으로 심장도 던져 넣는다. 이때 살 조각이나 뼈 같은 것은 한 토막도 남겨서는 안 된다. 몸조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그것을 이용하여 다시 온전했던 옛날 몸으로 돌아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마늘이나 소금, 십자가의 예수상 등은 뱀파이어를 쫓는 비방으로는 효과가 있지만 죽일 수는 없다. 뱀파이어를 죽이려면 심장에 말뚝을 힘껏 때려 박으면 된다. 뱀파이어의 목을 잘라 버리거나 불에 태우는 것도 뱀파이어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이다.

뱀파이어를 알아보는 방법은 예상보다도 쉽다. 우선 뱀파이어는 항상 생피를 먹기 때문에 지독하게 비린내가 난다. 두 번째는 손바닥을 보는 것이다. 뱀파이어의 손바닥에는 털이 나 있기 때문이다. 브람 스토커의 소설에도 드라큘라의 손에 털이 나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뱀파이어와 드라큘라가 약간 다르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크게 보면 뱀파이어범흡혈귀를 뜻하는데 반해 드라큘라뱀파이어 종족의 특정 개체. 뱀파이어는 밤에 무덤에서 깨어나 돌아다니거나 어두운 골목이나 음침한 곳에서 인간을 노리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드라큘라는 거대한 성에 거주하는 귀족의 이미지로 금수저인 반면 뱀파이어흙수저.

이는 신분 차이와 컨셉 차이라볼 수 있는데 단순하게 인간이라는 존재를 뱀파이어에 비유한다면 드라큘라는 사람의 이름이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뱀파이어보다 드라큘라가 더욱 특별한 존재로 보인다.

인간은 오묘하여 뱀파이어, 드라큘라에 상당한 매력을 느낀다.

드라큘라 백작을 자칭하는 일부 정신착란자 등의 극단적인 예도 있지만 많은 정상인들조차 뱀파이어, 드라큘라 전설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뱀파이어에 대해 정통한 한 학자는 뱀파이어의 등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통하여 인간이 가장 소망해 왔던 것은 영생이다. 대부분의 사람에 있어서 이 소원은 영혼 불멸을 믿는 종교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죽은 후에도 무엇인가 다른 생물로 변하여 다시 살아난다고 믿고 싶어 한다. 뱀파이어 전설에서는 이와 같은 욕망이 변태적이며 사악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전형적인 증거라는 것이다. 뱀파이어는 살아있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음으로써 자기의 몸을 존속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뱀파이어에 부정적인 사람은 이와 같은 발상은 악마의 징표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천사보다는 악마의 성격에 오히려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정신병자의 경우 자기가 드라큘라 백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수가 자신이 나폴레옹이라고 믿는 사람의 숫자와 비슷하다고 한다. 문제는 정신착란자가 가지는 뱀파이어에 대한 환상은 자기 자신이 드라큘라 백작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병적으로 피를 빨아 마시고 싶은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병자들은 피를 빨아먹는 것이 묘지에서 나오는 초자연적인 뱀파이어와 마찬가지로 자기를 젊게 만들고 원기를 낼 수 있는 수단으로 간주한다.

는 인간에게 언제나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출혈이 심한 부상자는 죽는다는 사실을 근거로 피가 영혼이라고 믿었던 시대도 있었다. 고대의 전투를 보면 승리한 자가 패장의 피를 먹는 경우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적장의 영혼과 강인한 힘이 승자에게 그대로 전수된다고 믿은 것이다. 인종에 따라서는 특정한 동물의 피를 엄숙하게 마시기도 하는데 그것은 그 동물이 소유하고 있는 특질을 자기가 소유하려는 의도에서 비롯한다. 예를 들면 호랑이 사냥꾼은 호랑이의 피를 마시고 호랑이의 체력과 담력을 몸에 지니려고 했다는 뜻이다.

 

<드라큘라 전설 시작>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가 전세계의 베스트셀러가 된 상황에서 당시 탄생한 지 얼마되지 않은 영화계에서 이를 그대로 둘 리 만무이다.

1922무르나우독일 최초의 뱀파이어 영화 노스페라투를 시작으로 드라큘라의 신화는 시작되어 현재까지 180차례나 영화화되었는데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흥행에서 실패한 적이 없다는 기록을 갖고 있다.

엄밀한 의미에서 노스페라투는 브람스토커의 원전 소설과는 상당히 다른 소재를 갖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뱀파이어를 퇴치하는 방법으로 순결한 마음을 지닌 여자가 동이 틀 때까지 뱀파이어에게 자신을 내맡기고 피를 빨게 하면 처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주인공인 엘렌노스페라투오를록 백작 즉 원작의 드라큘라에게 자신의 피를 빨도록 유도하자 술책에 넘어간 노스페라투는 햇빛을 받아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이 영화가 이후에도 큰 명성을 갖게 된 것은 드라큘라가 햇빛에 치명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차용한 것으로 이후 많은 뱀파이어 관련 작품에서 햇빛에 약하다는 설정을 도입한다.

 

벨라 루고시

이후 1931년 브라우닝의 동명의 영화가 크게 성공하자 주연을 맡았던 벨라 루고시는 그 후 죽을 때까지 드라큘라라는 연극을 공연하며 드라큘라의 보급에 일생을 보냈다. 그의 노력은 충분한 효과를 보았다. 그 후 드라큘라라는 영화는 시대를 초월하여 계속 리바이벌 되었고 제작자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 주었다.

 

드라큘라가 흥행에 성공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뱀파이어라는 모순의 존재 즉 죽어도 죽지 않는다는 성격이 섹슈얼리티와 복합하여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을 하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흡혈귀의 솟아오른 송곳니가 미녀의 목덜미를 깨물 때의 에로티시즘, 드라큘라가 세상과 등지는 이유가 자살한 아내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는 로맨티시즘, 그리고 숱한 종교적 상징과 원초적인 공포를 도입하여 흥미를 끌만한 자극적 요소가 가득하다. 드라큘라의 피해자는 대개 아름다운 젊은 여성이다. 그리고 여자 드라큘라도 매력적인 남자를 고르며 사건이 생기는 장소는 대부분 피해자의 침실로 설정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남성 혹은 여성 드라큘라가 피해자를 선택하는 것은 생피를 빨아먹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었다. 드라큘라의 습격 그 자체는 아무런 해가 없는 애교(愛咬)의 한 변형인 것이다. 처음에는 사랑을 표현하고 물어뜯는 성적인 자극을 한 후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에는 성적 사랑의 상황에서 살인에 이르는 모든 과정은 목적의 표현일 뿐이다. 요즈음의 드라큘라는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반영하듯 남자들의 아성인 드라큘라가 여자 흡혈귀의 세상으로 영화가 제작되기도 한다.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여자 흡혈귀의 존재는 더욱 자극적이다. 여자 흡혈귀는 옛날부터 남자 흡혈귀 못지않게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보다 육감적이고 다정다감하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남자 흡혈귀보다 지독하게 잔인하다는 점이다. 냉정한 잔혹함을 무기로 쾌락을 요구하는 여자 드라큘라는 희생자들의 고통과 단말마의 최후를 즐긴다.

여자 드라큘라는 매우 관능적으로 표현되는데 1850년대의 퐁송 뒤 테라이는 여자 드라큘라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그는 뱀파이어를 보았고 뱀파이어가 단속적으로 숨쉬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뱀파이어가 아주 맹렬하게 자신의 피를 빨며 자기 위에 누워 있는 것처럼 느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스럽게도 고통과 공포에도 불구하고 형용할 수 없는 관능적인 쾌락과 이 끔찍한 접촉으로부터 고통스런 기쁨이 생겼다.’

 

남자 흡혈귀처럼 부풀어 오른 새빨간 입술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피를 빨아먹은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육욕과다(肉慾過多)의 표시라고 알려져 있다. 제 아무리 순결한 신사일지라도 여자 드라큘라의 무서운 매력에는 항복하게 마련이다.

반면에 드라큘라와 다소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는 중국의 강시가 드라큘라처럼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공포스럽고 기괴하기만 할 뿐 인간의 감성을 그리 자극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네스트 죤스빨아먹는 행위에는 어린 시절부터 일종의 성적 의미가 있으며 키스하는 형태로 일생 동안 남는다고 말했다. 프로이트는 드라큘라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에 의하면 물어뜯는 행위에는 가학성도 있지만 성적 키스의 의미가 크다고 했다. 또 생피라든가 유혈(流血)환자의 성적 환상에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프로이트성적 공포감은 항상 억압된 성욕을 의미한다고 믿었다. 흡혈귀는 인간의 유년기 이후의 억압된 성욕과 성적 죄악감을 구현한 것으로 섹스야말로 흡혈귀의 커다란 매력이라는 것이다.

 

드라큘라와 희생자

일반적으로 드라큘라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는 유령의 변종으로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큘라의 신화는 드라큘라의 생명을 피라는 음식으로 국한시켰다는 점이다. 드라큘라가 피로 생명을 얻는다는 설정은 기독교에서 몸의 생명은 피 속에 있다라는 말로도 알 수 있는바와 같이 기독교인들에게 피는 생명의 본질이라는 말이 예전부터 깊숙하게 이해된 사실이다.

그런데 죽어도 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은 상당한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드라큘라가 죽음에서 관을 열고 살아난다는 것을 엄밀하게 추리해 본다면 드라큘라의 몸체는 오래 전에 매장되었으므로 유골은 비록 남아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피가 없어진 지 오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큘라는 살아 나온다. 나이가 천 년 정도는 보통이다.

대부분의 문학 작품에서 죽은자가 살아나는 것은 일종의 동면상태 또는 가사상태에 있다가 한 방울의 피라도 마시게 되면 무덤에서 나올 수 있는 잠복 상태식물적인 생명을 지닌 것으로 보았다.

 

참고문헌 :

드라큘라 성 소유권 분쟁, 월간조선, 2001 10,

[week& 영화] 블레이드 3, 박정호, 중앙일보, 2004.12.16

대우주의 로망 스페이스 오페라, 박상준, 팝툰, 2007.9월호

뱀파이어의 연인이 된 여고생, 장재선, 문화일보, 2009.05.22.

뱀파이어 신드롬에 빠진 지구촌 여성들, 이지현, 조선일보, 2009.07.29.

반헬싱, 트리칸, 네이버블러그, 2015.05.06.

뱀파이어를 찾는 과학자, 이영완, 조선일보,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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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문명의 풀리지 않는 의문들, 피터 제임스, 까치, 2002

뱀파이어의 역사, 클로드 르쿠퇴, 푸른미디어, 2002

이인식의 과학나라, 이인식, 김영사, 2004

남자도 임신할 수 있을까?, 빌 손스, 도서출판 한승, 2008

미스터리 사이언스, 파률러사이언스, 양문,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