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래?(한국불가사의)/한국인과 네안데르탈인

네안데르탈인(57) : 네안데르탈인 대체론과 연속론(4)

Que sais 2021. 2. 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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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네안데르탈인, 아빠는 데니소바인>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이 현대인의 유전자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내용은 어떻든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그리고 현생인류의 생존했던 시기가 겹치며 이들 유전자가 특히 한국인에게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 더욱 흥미를 보인다.

<막스플랑크진화인류학연구소>비비안느 슬론 박사2012년 러시아의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뼈를 분석했더니 네안데르탈인 엄마와 데니소바인 아빠를 가진 딸아이였다는 것을 밝혔다. 그녀는 명쾌하게 말했다.

 

이는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남녀가 결합해 때때로 아이를 가졌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특히 뼈 주인공의 엄마가 일찍이 데니소바 동굴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들보다 서유럽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에 유전적으로 더 가깝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에 사용된 뼈 조각은 13세 정도의 소녀. 학자들이 이 소녀의 뼈에 큰 흥미를 보인 것은 모계 쪽의 네안데르탈인과 부계 쪽의 데니소바인 등 두 집단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데니소바인 아버지의 가계를 거슬러 올라가면 적어도 한 명 이상의 네안데르탈인 조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안데르탈인들이 사라지기 몇 만 년 전 서부와 동부 유라시아 지역을 오가며 수많은 상호 교류가 있었음을 나타낸다.

페보 박사는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들은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혼혈아를 발견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들이 일단 만나면 우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이 성적 접촉을 가진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들이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언스와 여러 차례에 걸친 독립적 교배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하튼 계속되는 유전자 분석으로 현대 유럽과 아시아인들의 유전체에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체가 16% 정도 포함되었고 유라시아인들 가운데는 오세아니아와 동남아시아 원주민들에게 고인류의 혼혈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 멜라네시아인들은 데니소바인 유전체를 46%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반면에 사하라 사막 아래 지역에 살고 있는 현대 아프리카인 대부분에게서는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조상을 가진 흔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인에 관한 문제는 뒤에서 중점적으로 다룬다.

 

<네안데르탈인도 현대인처럼 성장>

과거에 학자들이 네안데르탈인현생인류와 다르다고 결정적으로 제시한 것은 네안데르탈인의 성장과정이 현대인과 다르다는 점에 기반했다. 학자들은 그동안 네안데르탈인들이 침팬지 같은 유인원처럼 어린 시절 빠르게 성장하다가 현대인보다 훨씬 일찍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는 현생인류로 생각하는 호모사피엔스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2010년에 발표된 연구에서 네안데르탈인의 성장 과정이 지금의 현대인과 비교해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유전적 특징이 현대인과 크게 다르다고 발표되었다.

그런데 2017 스페인 국립자연과학박물관의 안토니오 로자스 박사15구의 두개골 분석을 통해 과거 주장과 정반대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네안데르탈인의 출생 후 뇌 주변의 발달 과정현대인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의 어린 시절이 지금의 인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로자스 박사스페인의 엘 시드롱(El Sidrón) 동굴에서 발견된 49000년 전네안데르탈인 아이의 유골을 통해 치아, 두개골, 척추, 팔꿈치, 손목, 무릎 등의 성장 과정을 연구했다. 7.7세에 사망한 이 아이의 치아세계 1만 여명의 아동들로부터 수집한 치아 데이터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소년의 척추 유골 중심에 있는 등골뼈가 발육이 다 끝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같은 나이의 소년들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두개골 역시 같은 나이 현대 소년들과 마찬가지로 빠른 성장 과정 속에 있었다.

크리스토러 딘 교수는 이 소년의 두개골 크기로 보았을 때 네안데르탈인 성인의 뇌 크기의 87%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반면 지금 생존하고 있는 아동들은 5세의 나이90%의 크기를 유지한다. 이는 네안데르탈인의 뇌 성장이 현대인보다 더 느리다는 것을 말해준다. 한마디로 네안데르탈인과 현대인 아동 사이에 뇌 성장 속도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으로 이 역시 과거의 학자들이 네안데르탈인을 보는 시각을 원천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뿐이 아니다. 네안데르탈인들이 현대인과 다름없는 육아 방법으로 아이들을 키웠다는 것도 알려졌다. 네안데르탈인 아기들이 6개월에 젖을 떼고 단단한 음식을 먹었다는 것이다.

켄트 대학의 알레 시아나바 교수는 현재 이탈리아 비첸차와 베로나 주 사이의 이탈리아 북동부 리파로 브로이온 네안데르탈 유적지에서 발굴된 세 가지 네안데르탈인 아기 치아를 분석했다. 이들 치아는 70,000 년에서 45,000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아나바 교수네안데르탈인 아기가 생후 56 개월 사이에 모유를 뗀다고 발표했다. 사실 오늘날 엄마가 아이의 젖을 떼기 시작하는 것은 개인적인 결정이지만, 모유 수유 패턴의 변화6개월부터 자연스럽게 시작되며, 이는 단단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류역사를 바꾸어야한다>

2019 매우 놀라운 호모사피엔스에 관한 기사가 세계 언론을 장식했다. 한마디로 그리스에서 발견된 두개골, 인류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유럽 대륙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현생 인류의 화석45,000년 전 경인데 이보다 4배 이상 더 오래된 21만 년 전 것이라니 학자들이 놀란것도 과언이 아니다. 이 발견은 인류가 어떻게 유럽에 퍼지게 됐는지는 물론 고인류 역사에 관한 기존 이론을 새로 고쳐야 할지 모르는 뇌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호모사피언스30여 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진화됐다는 것이다. 이 자료는 20만 년 전 아프리카-이브가 아프리카를 탈출하여 크로마뇽인 즉 호모사피엔스가 되었다는 가설에 결정적인 문제점을 제기한다.

그러므로 학자들은 현생 인류의 역사가 시작될 무렵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이 수차례에 걸쳐 아프리카로부터 넘어 갔다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그동안 유럽에 살던 호모사피엔스는 약 7만 년 전에 이뤄졌던 이주 물결을 타고 온 조상의 후예들이라는 것이다. 아프리카-이브설이 계속 변경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독일 튜빙겐 대학의 카트리나 하바티 박사는 최초의 유럽인들이 얼마나 유럽 대륙에서 오래 존속했는지, 그들이 왜 사라지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화제의 그리스 인골1978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있는 애피디마라는 동굴에서 발견했다. ‘애피디마 1으로 명명된 화석은 뒷머리 뼈로 판명되었고 다른 조각인 애피디마 266개의 조각으로 된 얼굴 파편이었다.

초기연구에서 애피디마 2의 조각들은 16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됐고, 애피디마 1도 같은 시기에 화석화 된 것으로 보였다. 이들은 현생 인류가 유럽에 정착했던 최초의 증거보다 훨씬 더 오래된 것이었다. 그래서 이 두개골은 현생 인류보다 훨씬 오래 전인 40만 년 전에 유럽에 도착한 네안데르탈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런데 인류 두개골 화석 전문가인 하바티 박사가 이들 조각을 CT스캔으로 재촬영한 후 컴퓨터로 3D 재구성했다. 그런데 재구성 및 분석 결과 화석의 특징은 네안데르탈 인의 특징이 아니라 현대 인간의 특징과 일치했다.

애피디마 1 화석에는 네안데르탈인의 특징인 두개골 뒤쪽의 독특한 돌출부인 시뇽이 없었다. 두개골의 뒤쪽도 둥글게되어 있는데, 이것은 상대적으로 늦게 진화 한 독특하고 현대적인 인간의 특징이다. 년대를 측정한 결과 에피디마 121만 년 전, 애피디마 2는 네안데르탈인으로 17만 년 전으로 판정되었다.

결론은 그리스의 두개골 조각이 유럽 뿐 아니라 아프리카 밖에서 발견된 현생 인류의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문제는 현재의 인류사애피디마 1을 어떻게 끼워넣느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