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이집트 피라미드

피라미드(58) : 쿠프의 대피라미드(8)

Que sais 2021. 3. 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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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계곡>

왕가의 계곡인근에는 왕비의 계곡이 있다. 왕비가 왕가의 계곡에 함께 매장되지 않는 것은 파라오는 인간이 아니라 신이기 때문이다. 이집트인들은 왕비가 파라오의 배우자이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왕비는 신이 아니라 신인 파라오와 함께 살고 있는 이집트인 중에 한 명이다. 그러므로 왕비의 묘를 왕가의 계곡에 매장한 것이 아니라 왕비의 계곡에 매장했다.

 

네페르타리 무덤 벽화

물론 남편의 위세에 따라 왕비의 묘도 영향을 받았다. 그러므로 왕비의 계곡에서 가장 유명한 무덤은 고대 이집트 제19왕조, 이집트에서는 가장 영광스러웠던 제국 시대의 람세스 2세의 왕비였던 네페르타리(Nefertari, 기원전 1301기원전 1255)의 묘다.

 QV66로 불리는 무덤은 왕비의 계곡 중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데 전실과 현실의 두 개의 큰 방으로 이루어진 묘실은 중간에 있는 하강 계단에 의해 서로 연결되고 있다. 무덤 자체는 크지 않지만 1904년에 발견될 때부터 벽화의 아름다움으로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무덤에는 남자의 모습이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남편인 람세스 2세조차 나타나지 않는데, 람세스 2세가 가장 사랑하던 왕비이지만 네페르타리의 공간으로만 건설한 것은 비록 왕비일지라도 파라오와 함께 묻힐 수 없기 때문이다.

네페르타리 왕비의 무덤은 발견될 당시에 화려한 벽화로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벽화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스완 댐이 건설되자 염해(鹽害) 등으로 벽화는 빠른 속도로 훼손됐다. 하지만 이집트 정부와 미국의 게티 재단19859월 벽화를 항구적으로 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19874월부터 긴급 복구에 들어갔다.

다행하게도 벽화를 생생하게 복원할 수 있었던 것은 네페르타리 묘를 구성하고 있는 돌에다 부조를 새기기에는 돌의 질이 너무나 나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집트의 장인들은 벽에다 벽회를 남다르게 두겁게 바르고 부조에도 안료를 듬뿍 사용했다. 게다가 복원 작업을 하면서 덧입힌 아크릴층 때문에 부조의 색깔은 더 짙어졌다.

여하튼 네페르타리 왕비의 놀라운 벽화 무덤은 199511월에 개장되어 세계인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개장 이래 하루 입장객 수를 150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견학은 10, 더불어 입장료는 다른 곳보다 매우 비싸게 받고 있다.

또한 예매나 대리 매표가 인정되지 않으며 11를 엄격히 지킨다. 끄새와 함께 이집트를 방문한 이집트 유물감정가인 갈리아노 박사는 이집트 정부에 특별한 관람 허가를 받을 수는 있지만 복잡하기만 하다며 일찍 나가서 줄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매일 선착순 150명 한정인 까닭에 네페르타리 왕비의 무덤은 매표소가 개장되는 630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하다고 알려지지만, 관람은 830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네페르타리 무덤 입장을 위해 기다려야하는 2시간 동안 인근 지역에 산재한 많은 유산들을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귀족의 무덤>

이집트에 파라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마디로 이집트에 15천만의 미라가 있다는데 이들이 어디에 매장되었는가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일반인들은 미라가 되지 못하고 미라가 되었더라도 평범한 곳에 매장되었다. 반면 파라오는 아니지만 이에 버금가는 귀족급들이 파라오보다 엄청 많았음은 물론이다.

이에 대한 정답은 간단하게 나온다. 룩소르 즉 테베에 파라오들의 무덤인 왕가의 계곡과 이에 준하는 왕비의 무덤이 있지만 여기에 또 하나의 무덤이 있는데 귀족들의 무덤네크로폴리스. 학자들에 따라 왕가의 계곡보다 귀족들의 묘인 네크로폴리스가 더 많은 자료를 제공해 준다고 설명한다.

네크로폴리스가 왕가의 계곡보다는 그 유명세가 한참 못미치지만 놀라운 것은 무덤의 크기나 형태로 보면 결코 왕가의 계곡 무덤들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들 무덤이 학자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것은 파라오의 묘와는 다르게 벽화나 조각이 많은데다 벽화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더구나 이들 벽화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귀족의 무덤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라후미라의 묘.

라후미라는 기원전 1502년부터 1448년까지 제18왕조 투트모스3세 때의 재상을 지낸 사람이다. 그의 무덤은 일반 무덤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훌륭한 벽화들로 장식되어 있다. 흥미로운 것은 라후미라가 여러 나라로부터 공물을 받는 장면이다.

수단 지방의 흑인인 누비아인이 상아나 기린, 원숭이 그 밖의 아프리카 산물을 운반하는 장면도 있다. 또 시리아인이 파라오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그림도 있으며 미노아 시대의 크레타 섬에서 온 인물도 보인다. 놀라운 것은 이들 그림은 이집트와 전혀 달리 미노아 궁전 안의 그림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미니 스커트를 입은 모습, 헤어스타일 그리고 술잔을 든 인물들이 보인다. 또한 미노아 특산의 항아리와 손잡이가 있는 술잔 그리고 은제 황소 머리상을 나르는 모습도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이것은 당대 이집트가 세계 여러나라와 긴밀하게 무역하는 등 접촉했음을 알려준다.

라후미라의 묘에는 파티 모습도 등장하는데 그의 아내인 메리트가 정장을 하고 자랑스럽게 남편 옆에 서서 손님을 접대하고 있다. 이들 파티를 위해 여성 악사들이 하프, 리라, 탬버린 등을 들고 풍악을 울리는 모습도 있다.

남부 테베의 장관이었던 센네펠의 무덤도 여기에 있다. 그는 농업과 축산에 관련된 일을 맡아 보았는데 그의 묘의 천장에는 포도잎과 늘어진 포도송이가 그려져 있어 그의 생전의 직업을 연상할 수 있다.

하르에포의 묘에는 그림뿐만 아니라 조각들도 남아 있다. 하르에프는 고대 이집트 18왕조 파라오였던 아멘호테프 3세의 왕비였던 티이의 궁내 시종장이었다. 벽화에는 왕비 티이와 여신 하트홀을 동반한 아멘헤테프 3세가 그들 부부를 칭송하는 춤을 관람하고 있다.

 

안젤라 니꼴 박사 위성 확인 피라미드

파라오의 전답을 관장했던 멘나의 묘에는 파피루스로 만든 배를 타고 호수에서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오른손에 투창을 들고 하늘을 향해서 날아오르는 오리를 겨누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네크로폴리스의 무덤들이 중요하게 평가되는 것은 모든 계층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네크로폴리스의 무덤은 일반 계층이므로 그들이 겪은 여러 가지 모습이 사실대로 그려져있다. 한마디로 서민들의 생활상이 모두 표현된 것이다. 한가지 놀라운 것은 이들 벽화가 현재도 큰 퇴화없이 보인다는 점이다. 수 천 년 이상이 되었음에도 이들 벽화가 생생하게 보이는 것은 이집트 특징의 기후 영향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위성으로 대피라미드 발견>

근래 그야말로 놀라운 발표가 언론을 강타했다. 한마디로 이집트 기자지역의 '쿠프 대피라미드'보다 3배나 더 규모가 큰 피라미드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안젤라 미콜 박사는 쿠프의 대피라미드보다 더 큰 규모의 피라미드가 이집트에서 건설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고 <구글 어스>로 나일강 유역에서 거대한 피라미드가 건축되었을 유력한 후보지를 2곳으로 압축했다.

한 곳은 한 변이 190m에 달하는 삼각 형태의 고원으로 쿠프의 대피라미드보다 거의 3배나 큰 것이다. 또 다른 곳은 이보다는 작은 삼각형 언덕으로 한 변의 길이가 80100m에 이른다.

 

안젤라니꼴 박사 확인 피라미드

미콜 박사는 대형 피라미드가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하여 설명하는데 일부학자들은 위치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한다. 현재까지 이집트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피라미드들은 기자 고원의 카이로 근처에 위치한다. 그러나 미콜 박사가 주장하는 곳은 보다 남쪽으로 하나는 이집트 아부 시둠(Abu Sidhum)으로부터 약 20km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다른 하나는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곳에 있다.

더구나 일부 학자들은 미콜 박사가 아마추어인데다 주로 <구글 어스>를 통해 현장이 아닌 안방에서 찾았다는 것으로 피라미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발끈한 미콜 박사가 수많은 희귀한 고대 이집트 지도와 문서를 바탕으로 <구글어스>로 직접 비교 분석하며 결과를 얻었다고 반박했다. 한마디로 고대지도에 나타난 피라미드와 모래 언덕이 발견된 것과 일치하며 구멍과 지하 통로들이 발견되었다.

이에 모하메드 알리 솔리만 박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탐사했는데 현장에서 도자기 조개껍데기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고대 이집트에서 조개껍데기는 파라오의 무덤을 만드는데 이용됐다며 미콜 박사의 주장처럼 모래 언덕 아래에 거대한 피라미드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직 이에 대한 확정적인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미콜 박사항공촬영으로 보이지 않는 지상 건물들을 찾아내는 전문가. 그녀는 위성 사진으로 멕시코 유카탄반도 근처에서 수중도시의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정확하게 지적했다. 더구나 <구글 어스>를 활용하여 미국의 사라 파르카 박사2011년 모두 17개의 피라미드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이 문제는 앞으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를 뇌관을 갖고 있으므로 고대이집트에 대해 계속 주목하기 바란다.

 

참고문헌 :

피라미드는 콘크리트 건물?, 조민근, 중앙일보, 2006.12.2.

이집트 피라미드, 사실은 콘크리트 덩어리?, 이서규, 노컷뉴스, 2006.12.6.

[연재] '대체 어떻게 만들었나' 경이로운 이집트 돌항아리, 사이언스온, 2012.07.03.

가장 큰 '피라미드' 발견 초읽기길이만 190m, 변이철, 노컷뉴스, 2012.08.15.

이집트 사막에 초대형 피라미드숨겨져 있다, 박종익, 나우뉴스, 2013.07.21.

왕가의 계곡, 나무위키

네페르타리, 위키백과

https://m.blog.daum.net/kbrass/15655407

http://scienceon.hani.co.kr/3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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