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이집트 피라미드

피라미드(66) : 피라미드 과학의 미스터리(3)

Que sais 2021. 3. 10. 10:41

youtu.be/Me_V3RiY7fs

국제문화자원개발기획사인 ICRD는 우리나라 서울, 부산, 전주, 창원 등에서 <이집트 대탐험전>을 개최하면서 피라미드의 파워를 공개적으로 실험하였다. 달걀, 우유의 부패 정도와 양파, 씨앗의 발아 실험 등이 소형 피라미드 안에 여러 시료와 함께 넣어져 진행되었는데, 피라미드 중앙 부분에 위치하였던 우유의 경우 다른 것보다 다소 늦게 부패하였고 양파의 경우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그러나 씨앗의 발아 등 다른 실험에서는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여러 번의 실험에서 어떤 일정한 법칙을 발견할 수 없으므로 결국 실험을 중단하였다.

피라미드 안에서 식물을 재배한다면 식물의 생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실험 결과도 여러 번 발표되었다. 피라미드를 이용하면 식물 생장이 24배까지 증진된다는 보고도 있다.

 

중앙 양파만 무성히 자람

그러나 이 역시 <이집트 대탐험전>의 실험과 마찬가지로 항상 같은 결과를 갖고 오지 못했다. 대체로 발아가 빨리 진행되고 훨씬 튼튼하다는 설명이지만 공들여서 농사를 지을 값어치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더구나 넓은 면적에 적용할 경우 경제성이 문제가 된다는 지적도 많이 있다. 그다지 실용적이지는 못하다는 뜻이다.

피라미드 파워에 대해 일반적으로 피라미드의 효과가 어느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의견을 제기하는 것은 실제로 국지적이지만 효과를 보이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과학자들은 이와 같이 효과가 지속적이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피라미드 파워가 너무나 과장되어 있다는 지적이 주류를 이룬다. 물론 과학적인 결과물이 아직 없다는 것만으로 피라미드 효과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피라미드 효과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학자들도 일부 심리적인 효과 즉 플라세보는 어느 정도 인정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피라미드 파워가 완전히 규명되기 전까지는 심한 과장이나 선전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믿음도 치료약>

피라미드 파워에 대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므로 과학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다소 석연치 않은 시선을 보내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쿠프의 대피라미드 안에 들어갔다 나온 것만으로도 일부 병이 나았다는 증언은 생각보다 많다.

경험자들은 단호하다. 정말로 치료되었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일부 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 설명한다. 피그말리온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그는 상아로 아름다운 인조인간 갈라티아를 만든다. 본래 여자를 혐오하여 결혼을 포기한 채 독신으로 지내온 피그말리온이었지만 생명이 없는 자신의 작품을 짝사랑한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그의 간절한 기도를 듣고 갈라티아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준 덕분에 사랑은 이루어지게 된다. 무엇인가 절실하게 원하면,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피라미드 속에 들어가면 고질병이 치료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정말로 치유 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이런 믿음은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합하는 쪽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뜻이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로젠탈과 제이콥슨 박사1968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하였다. 그리고 이 검사의 실제 점수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무작위로 뽑은 학생들의 명단을 해당 학교의 교사들에게 알려주면서 객관적으로 지적 능력이나 학업성취의 향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명된 학생들이라는 거짓 정보를 함께 흘렸다.

그러자 학년 말에 지능시험을 다시 치렀을 때 약속받은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IQ 점수가 평균 15.4점 향상되었다. 이들 약속받은 아이들은 IQ 점수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에게도 호감이 가고, 말 잘 듣고, 사랑스러우며, 탐구심이 많고, 명랑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젠탈 박사의 실험피그말리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소 작위적인 편견이 개입되었다는 비판을 보이기는 했지만, 긍정적인 사고가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로 높이 평가된다. 즉 쿠프의 피라미드 안에 들어가서 피라미드 파워를 받았다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두통이나 우울증 등 만성적인 병이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플라세보 효과에 의해 더욱 힘을 받는다.

의학자들은 치료 작용이 전혀 없는 위약이 상당히 높은 비율로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킨다고 말한다. 특히 플라세보 효과는 기침, 정서 변화, 협심증, 두통, 감기, 림프육종, 위산과다 및 위경련, 피부염, 류머티즘 관절염, 발열, 사마귀, 불면증, 통증 등과 같은 증상에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진다. 실제 약물 치료에 비해 약 1/31/2에 이를 정도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빈껍데기 알약뿐 아니라 거짓 상담, 심리치료, 심지어는 거짓 수술도 동일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플라세보란 단어는 중세 장례식에서 부르던 노래의 첫 소절 주인을 찬미합니다(placebo domiono)에서 나온 말이다. 원래 가족이 해야 할 역할을 대신해서 죽은 자의 관 옆에서 돈을 받고 애도의 노래를 한 전문 조객들이 쓰던 말이다. 시체 옆에서 곡소리 하는 사람들이 죽은 사람에게 진심어린 기도를 했을 리 만무다. 그렇지만 대다수가 그들의 노래가 있어야 장례의 격식이 갖춰진다고 믿었다.

플라세보 효과는 환자와 의사 모두 실험 사실을 비밀로 한 채 강력한 새 치료법을 수행하고 있다고 믿게 할 때 가장 잘 나타난다. 하지만 의사가 치료법이 별로 효과가 없다고 여기면 플라세보 효과는 감소한다. 특히 위약이 어떤 환자에게는 주어지고 다른 환자에겐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사가 알고 있는 경우라면, 플라세보 효과는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환자들이 위약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가장 극적인 것은 1950년대에 있었던 환자에 대한 사례이다.

 

방사선 치료로도 더 이상 고칠 수 없는 말기 암환자가 있었다. 그에게 그 당시 기적의 치료 효과가 있다는 크레비오젠이란 약을 주사했다. 그 결과는 의사에게 충격적이었다. 그는 환자의 종양이 뜨거운 난로 위의 눈덩이처럼 녹아 없어졌다고 진술했다. 나중에 환자는 그 약이 효과가 없다는 보고서를 읽었다. 그러자 종양은 또다시 확산되었다. 이때 의사는 거짓 정맥주사를 놓아주면서 개선된 새 크레비오젠이라고 말했다. 이때도 암은 극적으로 소멸했다. 그런데 완치된 후 환자는 신문에서 크레비오젠 자체가 쓸모없는 치료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약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지 며칠 후 환자는 죽었다.‘

 

플라세보 효과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처방에 따른 부작용의 염려로 인해 부정적인 효과가 수반되는데 이를 노세보(nocebos)라 한다.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 이런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가 자주 포착되는데 인류학자들은 부두교 살인(voodoo death)이라는 주술행위는 주문의 힘만으로 죽음을 야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결과는 실제 실험에서도 발견되었다. 피실험자에게 부착된 전극을 통해 약한 전류가 머리를 관통하며 두통이 생길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실제로는 전류를 흘리지 않았는데 피실험자들의 2/3이상이 두통을 느꼈다. 이는 플라세보와 노세보 모두 일반 대중의 문화적인 믿음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믿음이 병들게 하고 믿음이 죽음을 초래할 수 있으며 믿음이 치료해 주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런 치료 효과를 피라미드 파워이든 아니든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학자들도 많이 있다. 일부 심령술사 등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부풀렸다는 설명이 주조를 이룬다.

그러나 현대 과학의 시각으로 볼 때 실제로 치유된 사람이 한 명이라도 발견된다면 과학적인 결과물이 아직 없다는 것만으로 피라미드 효과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믿음과 과학은 서로 상충되기도 하고 동반하기도 한다.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과학은 피라미드 파워의 진상에 대해서도 언젠가 그 미스터리를 우리에게 전해줄 것으로 생각된다. 단지 그 시기가 묘연하다는 점은 감안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