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사용은 기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고대 이집트와 비슷한 연대의 것으로 보이는 금도금 식기가 발견되어 세계롤 놀라게 했다. 무려 4500년 전에 만들어진 식기인데 오늘날 전기로 도금한 것보다 더 얇고 윤기가 나기 때문이다. 이들 유물을 설명하려면 적어도 4500년 이전에 이미 전기가 사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가능해진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지만 고대에 전기가 있었다는 사실은 결코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 고대에 전기 사용을 암시하는 기록이 수없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로마의 역사가 플루타르크는 테베에 있는 쥬피터-아몬 신전 입구에서 불타고 있는 램프를 보았는데 신관들은 그것이 몇 백 년이나 꺼지지 않고 내려왔다고 주장했음을 적었다.
또한 그리스의 시인 루키아노스(120〜180)는 시리아의 히에라폴리스에서 여신 헤라의 이마에 빛나는 보석을 보았는데 그것은 밤에도 사원 전체를 밝게 비추었다고 적었다. 발벡에 있는 쥬피터의 사원에서도 반짝이는 돌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2세기경 파우사니아스도 미네르바 사원의 황금벨트는 1년 동안 불타고 있다고 적었고, 성 아우구스티누스(353〜430) 역시 이집트의 이시스 신전에 램프가 있었는데 바람과 물로도 끄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이집트 중부의 덴데라의 하토르 여신을 모신 신전 제17호실에서는 특이한 그림이 발견된다. 수행자들이 커다란 전기램프를 잡고 있고 그것들은 제드(Djed)라는 기둥이 받치고 있는데, 전선 같은 것을 통해 한 상자에 연결되어 있다. 학자들은 제드 기둥을 절연 장치로 설명하는데 기둥의 상부가 이상한 집전장치 즉 콘덴서 같은 모습인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 자체가 발전장치일 것으로 추정했다.
기원전 320년경의 프톨레마이오스 비문의 기록에 따르면 한 이집트 사원의 정면에는 높이가 3미터이고 꼭대기에 동으로 된 덮개를 씌운 깃대가 ‘벼락을 막기 위한’ 장치로 세워져있었다고 한다. 현대의 피뢰침을 의미한다.
또한 1485년 4월 로마 부근의 아피아 도로(Via Appia)에서 젊은 여성의 유해가 있는 대리석관이 발견되었는데, 시체가 살아있는 것과 같이 전혀 손상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 발견을 학자들은 최초의 고고학 발굴이라고도 부르는데, 봉인된 무덤 속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불타고 있는 램프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1,500년 동안 불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학자들은 이 같은 일이 전기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앤드류 토마스 박사는 인도 우자인 지역 왕자의 도서관에서 발견된 고대 문서 『아가스티아 삼히타』에는 다음과 같이 ‘전기 배터리를 만드는 지침’이 기록되어 있다고 적었다.
‘아주 깨끗하게 씻은 구리판을 도자기의 그릇 속에 넣는다. 그것을 우선 황산구리로 적시고 다음에 젖은 톱밥으로 덮는다. 다음에 편극을 피하기 위해 톱밥 위에 수은과 화합시킨 아연의 엷은 판을 덮는다. 그 접촉은 미트라-바르나 즉 음극과 양극이라고 부르는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 흐름에 의해 물은 프라나바유-우다나바유(산소와 수소)로 분해된다. 100개의 항아리를 연결하면 대단히 활동적이고 유효한 힘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그는 1966년 히말라야에 있는 쿨루 계곡의 시바 신전 근처에 세워진 18미터 높이의 철봉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뇌우가 몰아치면 이 철봉이 하늘의 축복인 벼락을 끌어들여 시바 신상을 파괴한다. 조각난 신상은 곧바로 사제들의 손을 거쳐 복원된 후 다음 번 축복을 기다린다. 인도에는 옛날부터 전기도체가 벼락을 끌어들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전기를 관리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뿐이 아니다. 19세기에 아시아를 여행한 위크도 자기가 목격한 티벳의 불타는 기적의 램프에 대해 적었다. 놀라운 것은 남아메리카에도 전기와 유사한 것이 있었다고 알려진다. 파라과이 강의 수원(水源) 부근인 그란 모호에서 반짝이는 돌이 발견됐는데, 1601년에 그려진 어느 그림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있다.
‘7.75미터의 기둥 꼭대기에 큰 달이 있고 그것은 암흑을 추방하고 호수를 온통 밝혀주었다.’
고대에 전기가 있었다는 것은 유물을 통해서도 증명된다. 1938년 독일의 고고학자 빌헬름 쾨니히 박사는 티그리스 강변의 옛 도시인 셀레우키아의 유적에서 주둥이가 아스팔트로 메워진 10cm 정도 크기의 구운 점토 단지를 발견하였다. 그 속에는 철로 만든 가느다란 축(軸)이 있었고 그 주위에는 납땜을 한 것 같은 얇은 동판과 녹슨 철 막대가 들어 있었는데 이런 유물은 계속적으로 발견되었다. <포퓰러 일렉트로닉스>지의 1964년 7월호는 이 유물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구리로 된 실린더(원통)에 마치 화학반응에 의해 부식된 것처럼 보이는 철심 봉이 들어 있었다. 실린더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60 대 40의 납-주석 합금으로 때워져있었다.’
외견상 보잘것없는 것이지만 쾨니히 박사는 그것이 전지의 일종이며, 기원전 3세기에서 기원후 3세기까지 바그다드를 지배했던 파르티아인들이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는 사용된 산이 무엇인가를 분석한 후 같은 종류의 같은 농도의 산을 다시 넣고 작은 전구를 접속시켰다. 그러자 전구는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 전구처럼 밝게 빛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대의 학자들은 터무니없다며 그를 거짓말쟁이로 매도했다.
그후 쾨니히 박사가 발견한 것과 유사한 것이 이라크에서도 출토되었다. 이것은 아스팔트 마개를 사용해 최대 10개에 이르는 전지를 직렬로 배열한 뒤, 금이나 은으로 된 장신구의 전기 도금에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여겨졌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제너럴일렉트릭사>의 그레이 박사는 쾨니히 박사의 자료를 읽고 호기심으로 고대의 전지를 복제하여 실험했다. 증발되어 버린 전해물 대신 황산동과 초산을 넣고 소형 전구를 연결하여 두 차례에 걸친 실험을 해보았다. 그 결과 전기가 발생했는데 두 번 모두 전지는 2분의 1볼트의 전압을 18일 동안 유지했다. 전해액에는 5퍼센트의 초ㆍ황산동용액이 쓰였는데 당시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던 황산과 구연산을 사용하더라도 마찬가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도 거의 1800년 전에 전기를 사용한 유물이 발견되었다. 중국의 유명한 장군 주처(263~316년)의 묘에서 특이한 혁대 장식물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을 스펙트럼 분석으로 조사해본 결과 이 장식품은 구리 10%, 마그네슘 5%, 알루미늄 85%의 합금 제품이었다. 과학자들은 알루미늄의 발견으로 충격을 받았다. 종래의 과학사에 의하면 알루미늄이 처음으로 추출된 시기는 전기분해법이 도입된 1808년이기 때문이다.
알루미늄을 제련하기 위해서는 수산화알루미늄 광물이 모인 집합체인 보크사이트를 땅 속에서 채굴하여 정련한 다음 전기분해를 거쳐야 한다. 그 이외의 방법은 적어도 오늘날 과학 수준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1886년 미국의 찰스 마틴 홀이 녹은 빙정석에 보크사이트를 넣고 용해시킨 뒤 전기로 분해하여 알루미늄을 얻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현재까지도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루미늄 공장은 주로 보크사이트가 존재하고 전기가 싼 곳에 설치한다.
프랑스 과학자들은 주처 장군의 혁대장식을 조사한 후 1961년, 고대 중국인들이 알루미늄을 모종의 알려지지 않은 공정을 통해 만들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모종의 알려지지 않은 공정 중에는 전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물론이다.
위의 설명은 고대에도 이집트를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 전기가 있었을 개연성을 보여주므로 대피라미드를 건설하면서 전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한층 높은 것은 사실이다.
물론 현대 과학은 전기가 없어도 피라미드를 건설하면서 횃불이나 기름 램프의 그을린 자국이 남지 않게 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사실 그 당시 피라미드 건축가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는 ‘피라미드 내부의 벽면과 천장에 연기의 그을음을 어떻게 방지하느냐’였다. 이런 그을음은 파라오에 대한 모독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집트인들은 염전의 해수에 램프 심지를 적셨다가 말려서 그 심지에 불을 붙여서 사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알려진다. 또는 아마포 조각에 기름이나 동물 지방을 흠뻑 적셔 새끼줄과 같이 꼰 뒤 심지로 사용하여 불을 붙이면 매우 밝은 빛을 내며 소금을 심지에 넣으면 그을림과 연기가 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고대 이집트인들은 피라미드 무덤과 지하실 방의 어둠을 밝히기 위해 초를 만들어 통로에 설치해 두었는데 이 초들은 일정한 시간 동안 타도록 고안되었다고 알려진다. 무덤 안에서 작업하는 인부들은 초가 타내려 가는 동안 일을 하며, 초가 바닥까지 다 타내려 갈 때 바로 일을 교대한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집트인들이 영리하게도 표면이 잘 연마된 금속체 거울을 정교하게 배치하여 반사되는 빛이 지하 깊숙한 곳까지 비출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했는데 그 물적 증거들이 지금도 남아있다고 설명된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그을림을 막는 램프를 사용하고 공사가 끝났을 때 건물 표면을 구석구석 깨끗이 청소했다면 그을림이 없다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것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피라미드에서 어떤 방법을 사용했든 결론적으로 그을린 자국을 만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당대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사용했거나 또는 해수를 이용했거나 어느 방안이 더 현실적인지는 아직 결론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피라미드 안에서 전기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매우 신선하지 않을 수 없다.
대피라미드의 신비에 대해서 제시되는 여러 가지 이상한 현상 중에서 2015년 일단의 과학자들이 적외선탐지기를 통해 대피라미드의 세 구역에서 이상한 형태의 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호사가들이 곧바로 100톤에 달하는 석함에 신비한 에너지를 담았기 때문에 아직도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는 대피라미드가 발전소였으며 그렇기 때문에 고대 이집트인들이 전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관한 한 일부학자들은 대피라미드의 상반부에서 열점들이 발견되는 것을 볼 때 대피라미드 안에 그동안 생각되던 것보다 더 많은 통로와 알려지지 않은 방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정통 이집트 학자들의 주장은 간명하다.
역사를 통해 고대 이집트가 그리 발전된 사회는 아니었으며 기자의 피라미드들 또한 단순하게 파라오을을 위한 거대한 복합 매장 건물이라는 것이다. 물론 많은 과학자들조차 원시사회에서 원시도구들로 어떻게 이처럼 거대한 것을 만들어낸 것인지를 완벽하게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므로 고대이집트인들이 어떻게 대피라미드를 건설했느냐를 과학자들이 부단히 연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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