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래?(세계불가사의)/아틀란티스

아틀란티스 대륙의 전설(12)

Que sais 2020. 11. 8. 15:41

youtu.be/FcLH-QARsak

미노아 문명과 아틀란티스

에반스에 의해 발견된 크레타의 문명이 더욱 학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것은 미노아 문명의 유적은 플라톤이 설명한 아틀란티스라고 인정해도 될 만큼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아틀란티스 대륙이 크레타 섬이라는 프로스트의 가설은 다른 가설보다도 많은 자료와 증거가 있다. 고고학자 마리나토스는 기원전 15세기경(기원전 1477년으로 추정) 크레타에서 160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한 산토리 섬에서 갑자기 거대한 화산이 폭발하면서 미노아 문명의 중심지인 크레타 섬이 황폐화되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마리나토스슐레이만처럼 플라톤이 말한 아틀란티스 대륙은 산토리 섬이 틀림없다고 단정하고 그 유적을 찾기 위해 크레타 섬 주위를 고집스럽게 뒤진 결과 1967년 드디어 산토리 섬 남쪽에서 아크로티리(청동기시대의 몰락한 도시)라는 고대 함대의 정박소를 찾아내었다. 그후 1미터에 달하는 화산재에 덮힌 마을도 발굴하였는데 2, 3층 주택, 창문, , 계단, 운하, 도로, 궁전 위치 등이 거의 원형 그대로 파묻혀 있었다. 이것이 바로 로마의 폼페이 유적에 버금가는 에게 해의 폼페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로마의 폼페이 아크로티리의 벽화

그러나 화산 폭발에 의하여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오히려 크레타 섬이었다. 폭발에 의한 진동이 크레타의 건물들을 파괴하였고 거리는 화재로 뒤덮였다. 엄청난 해일이 북쪽의 여러 연안을 강타했고 지진도 일어났다. 모든 고고학자들이 미노아 문명의 종말에 관한 가장 큰 이유로 산토리 섬의 화산 폭발을 들지는 않더라도(또 다른 학설은 그리스인의 공격으로 멸망하였다는 것이다) 이 화산 폭발이 중요한 몰락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산토리 섬의 화산 폭발은 크라카타우 섬의 경우에 비해서도 4배나 큰 규모였다. 산토리 섬의 폭발로 해일의 높이는 200미터가 넘었지만 크라카타우 섬의 화산의 경우 해일의 높이는 35미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크라카타우 섬의 폭발로 약 36000명이 사망자를 냈다는 점을 생각하면 산토리 섬의 폭발에 의한 여파를 짐작할 수 있다. 이 당시의 산토리 섬의 폭발음을 이집트인이 들었음은 물론이고 크레타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집트인들은 지중해의 조그마한 섬 하나가 바다 속에 침몰해 버렸고 그 여파로 그들이 잘 아는 크레타라는 강력한 국가가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크레타의 최전성기의 수도 크노소스는 에반스의 추정에 의하면 인구가 약 8만 명으로 당시로서는 세계 최대의 도시였다. 이집트인들은 지중해를 활보하던 크레타 인들이 화산 폭발 이후 갑작스럽게 출입이 단절되자 이보다 800년 후에 이집트를 방문한 솔론에게 크레타 섬을 아틀란티스 대륙이라는 이름으로 이야기하였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다. 솔론은 크레타와 이집트인들이 부르는 케프티오우(Keftiou)가 동일한 지명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였고 이집트인들이 서쪽이라는 말도 당시 그리스인들이 머나먼 서쪽이라고 뜻하던 지브롤터 해협의 서쪽으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산토리니의 붉은암석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듯 그리스의 지진학자인 가라노포우르스1960년에 플라톤이 기록한 아틀란티스 대륙에 관한 19가지의 사실은 대부분이 크레타 섬의 미노아 문명과 연관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시 비탈리아노는 19가지 중 6가지는 완전히 일치하고 8가지 점은 일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플라톤이 말한 아틀란티스 대륙과 미노아 문명의 크레타는 믿기 어려울 만큼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다. 특히 미노아 문명은 플라톤이 언급했던 고도의 세련된 아틀란티스에 부합될 만큼 상당한 발전한 문명이었을 가능성이 많다. 산토리 섬의 원형상의 지형도 플라톤이 기술한 아틀란티스 옛 왕도의 규모나 모형과 합치되는 것처럼 보인다.

티마이오스에서 플라톤은 여행자들이 사라진 대륙 후면에서 출발하여 대륙 전면에 위치한 다른 섬에 도달할 수 있었다라고 기술하였는데 이집트인들의 관점에서 보면 이 말은 크레타와 사이클라드 군도, 그리고 그리스 대륙 사이를 말한 것이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틀란티스 대륙에서 황소를 제물로 바칠 때, 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매듭과 몽둥이만을 사용하여 죽였다는 기록이다.

당시 크레타인들은 무기 없이 황소와 싸우는 운동을 즐겼다. 커다란 황소가 질풍같이 돌진해 오는 정면에 떡 버티고 섰다가 황소의 뿔에 떠받혀 질 듯한 순간에 쇠뿔을 휘어잡고 공중회전을 하여 황소의 등에 올라타는 경기이다. 이 경기에 대한 이야기는 9편에서 설명한바 있으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스페인 투우 피하기

<소행성 충돌>

1990빅터 클루브(Victor Clube)와 빌 네피어(Bill Napier)가 기원전 1450년경의 미노아 문명과 기원전 1200년경에 미케네 문명이 사라진 것은 소행성의 충돌에 의한 재앙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의 주장은 격렬한 화산 폭발이 소행성의 충돌로 바뀐 것이지만 기원전 1만 년 전이 아니라 기원전 1500년경으로 절대 연도를 대폭 축소시켰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미국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톤을 중심으로 캐롤라이나 크레이터 군원이 있다. 항공사진에 의하면 그 길이가 수백 미터에서 수 킬로미터까지 모양이 불규칙한 약 3,000개의 크레이터가 존재하는데 과거에는 깊은 구덩이였지만 현재는 늪지나 저지대로 되어 있다. 일대 연안의 해저까지 포함하면 약 1만 개로 추정되고 있다.

학자들은 약 11,000년 전에 혜성 또는 소혹성이 지상 가까이에서 폭발을 일으켜 중심핵은 남동해 중에 낙하했고 파편이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해저 탐험에 의해 버뮤다 제도 남쪽 푸에르토리코의 북쪽의 7,000미터 해저에서 약 20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2개의 구멍이 발견되었는데 캐롤라이나 크레이터 군원과 시기가 일치한다.

이런 혜성의 충돌을 아틀란티스 대륙의 소멸과 결부시킨 사람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오토 H. 무흐. 무흐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자랑거리인 V2 로케트 개발 계획에 참여했던 과학자로 여타 사람들의 아틀란티스의 대륙의 침몰설과는 궤를 달리한다. 무흐는 버뮤다 해역에 낙하한 소혹성을 아스테로이드 A라고 명명했는데 그는 직경 약 10킬로미터 즉중량 약 2조 톤의 소혹성이 지표에 대하여 초속 1520킬로미터, 30도 전후의 낮은 각도로 지표에 충돌했다고 계산했으며 충돌시간도 기원전 84966513시라고 추정했다.

 

헬리 혜성

여기에서 혜성을 설명한다.

혜성코메트란 단어는 그리스어로 긴 머리카락이란 뜻의 코메테스에서 유래한 것이다. 혜성을 길게 늘어뜨린 풍요한 머리카락으로 표현한 것이다. 중국 사람들은 혜성을 󰡐빗자루별󰡑이라고 불렀으며 꼬리별혹은 긴 날개 달린 별이라고도 불렀다.

혜성의 주성분은 얼음이고 10~20퍼센트 가량의 일산화탄소나 이산화탄소를 함유하고 있지만 암성(岩性)을 가진 먼지나 유기적인 먼지 등도 대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흔히 더러워진 눈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혜성은 크게 단주기 혜성장주기 혜성으로 구분된다. 단주기 혜성은 주기가 200년 이하로 여러 차례에 걸쳐 같은 궤도를 선회하기 때문에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단주기 혜성의 고향은 명왕성 바깥쪽의 카이퍼벨트'라고 불리는 혜성의 집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주기가 200년을 넘는 혜성을 통상 장주기 혜성이라고 부르는데, 이 혜성들은 오르트 구름'이 고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르트 구름이란 항성이 탄생했을 무렵의 흔적을 간직한 얼음과 먼지 조각이 무수히 결집되어 있는 덩어리로 태양계의 경우 태양에서 약 1.5광년 부근에 존재하고 있다. 이것들이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궤도 내부를 향해 낙하해오는 것이 장주기 혜성이다.

그 가운데 코마, 즉 밝게 빛나는 머리 부분이 있으면 혜성이라 부르고, 코마가 없으면 흔히 소행성(운석이나 또는 소천체) 등으로 부른다. 태양계의 오르트 구름에는 적어도 1조 개 이상 혜성의 핵이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들 혜성 각각의 지름이 약 1킬로미터라고 하면 오르트 구름의 바깥층에 있는 모든 혜성의 무게는 현재 지구의 무게와 거의 같다. 즉 지구를 1킬로미터의 조그만 덩어리로 산산이 흩어지게 한다면 현재 오르트 구름에 있는 혜성의 핵의 수와 같아진다는 뜻이다.

천문학자들의 계산에 따르면 100그램 정도의 소행성은 연간 약 19,000, 1킬로그램 정도의 것이 약 4,100, 10킬로그램의 것이 약 830개 지구에 떨어지고 있다. 바다를 제외한 대륙 지역에 한정하면 10킬로그램의 소행성은 연간 약 240개가 충돌한다.

예상보다 많은 숫자의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는데도 그러나 지구에 피해가 거의 없는 까닭은 지름 10미터 정도의 소행성은 대부분 대기중에서 다 타버리기 때문이다. 1908년에 시베리아의 퉁그스카 상공에서 폭발한 소행성은 지름이 100미터 정도로 추정된다.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지는 것은 1000년에 한 번 정도다. 폴란드 천문학자 얀가돔스키 박사가 혜성의 규모별 지구의 피해 상황을 계산했다.

그의 계산에 의하면 소행성의 지름 17,000킬로미터로 아시아 대륙의 절반, 34,000킬로미터라면 지구의 절반이 파괴되며 10킬로미터의 혜성이 충돌했을 때의 피해는 상상을 초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