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속인 거짓말/버뮤다 삼각지대

버뮤다 삼각지대의 비밀의 진상(1)

Que sais 2020. 11. 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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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 삼각지대와 같이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것도 드물다. 소설이나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일이 실제로 버젓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버뮤다 삼각지대를 횡단하는 선박이나 항공기가 SOS 신호조차 변변히 보내지 못하고 감쪽같이 사라진다. 더구나 이 지역은 선박과 항공기의 왕래가 세계적으로 가장 빈번한 지역이다. 내가 이 버뮤다 삼각지대를 통과할 때는 안전할까?

()의 삼각지대라고 불리는 버뮤다 삼각지대는 미국의 플로리다, 버뮤다, 그리고 푸에르토리코를 연결하는 삼각형 모양의 바다를 가르킨다. 대략 북위 20도에서 40도선과 서경(西經) 55도에서 85에 이르는 4백만 평방킬로미터의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항해 사상 가장 기묘하고 유명한 사건1861노바스코사의 스펜서 섬에서 건조되어 아마존 호로 명명되었다가 1867메리 셀레스테 호로 이름을 바꾼 선박의 승무원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사건이다.

 

<메리 셀레스트호의 비밀>

배수량이 288톤에 2개의 마스트가 달렸고 길이 103피트, 25피트로 매우 큰 배인데 1872115알코올 원액을 싣고 미국의 이스트리버 항출발해 이탈리아의 제노바로 향하고 있었다. 125지브롤터의 서쪽 950킬로미터 지점의 아조레스 제도 부근에서 셀레스트 호를 뒤따르던 데이 그라시 호선장 무어하우스는 돛은 펼쳐져 있었으나 항해 모습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해 두 배가 가까워지자 선장은 보트를 내려 2등항해사와 두 명의 선원을 대동하고 이상한 배로 다가갔다.

선장과 항해사가 법선으로 올라갔다. 그들은 셀레스트 호를 조사하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이 목격한 광경이야말로 그 후 100여 년 동안 좀처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었다.

배에는 아무도 없었고 갑판 아래에는 많은 양의 바닷물이 있었으며 갑자기 황급하게 그곳을 떠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배의 승무원은 7이었으며 선장 브릭스의 처와 2살 된 딸도 함께 타고 있었으므로 10이 배에 있었다.

메리 셀레스테 호의 수수께끼는 정밀하게 조사를 하면 할수록 의문점이 늘어갔다. 나침반 상자가 망가져 있고 나침반도 고장나 있었다. 선장실에 항해용 기계류나 측정기가 보이지 않았고 항해일지에 의하면 9일 동안 약 1,230킬로미터를 표류했었다.

 

복원된 메리 셀레스트호

문제는 배 자체는 항해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선원실에는 선원들의 옷장과 잘 건조된 의복들이 말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 옆에 있는 면도칼들도 녹슬어 있지 않았다. 조리실에는 먹다 남은 음식이 들어 있는 냄비들이 불이 꺼진 난로 위에 얹혀 있었다.

선장실의 식탁 위에는 아침식사가 차려져 있었으며 반쯤 먹다가 둔 것 같았다. 한 쟁반에는 오트밀이 들어 있었고 삶은 달걀의 끝이 나이프로 잘려져 있었다. 모든 것이 아무런 손상도 입지 않고 제자리에 있었다. 배의 금고에는 보석, 이 그대로 보관되어 있었다. 더욱이 가장 의심스런 일은 구명보트는 없어졌는데도 살아남는데 필요한 식량과 식수를 전혀 가져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치 전체 승무원이 갑자기 집단적으로 바다로 몸을 던지기나 한 것 같았다.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선상 반란이다.

선원 7명이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배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반란이 일어났다면 승무원들이 어떻게 도망했을까가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배의 구명대들은 매달린 채 그대로 있었으므로 선원들이 배를 떠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한 선실에서 핏자국이 묻어 있는 단검이 발견되었지만 이것이 실종의 증거가 되지는 못했다.

영국과 미국의 수사진들은 다음과 같은 공식 견해를 발표했다.

 

술에 만취한 승무원들이 선장과 그의 가족을 죽이고 어떤 방법으로든 다른 배로 옮겨 타고 도망갔다.’

 

그런데 이 발표는 곧바로 부정되었다. 이 발표가 성립되려면 최소한 배에서 싸움을 한 흔적이 발견되어야 하고 만약에 승무원이 도망을 갔다면 그중에 누군가가 뒤에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배가 바다 밑바닥에서 새로 솟아오른 신비스러운 섬과 만나자 승무원들이 섬에 상륙했는데 그들이 되돌아오지 못하고 섬과 더불어 대서양 밑바닥으로 가라앉아 버렸다는 추측도 있었다.

이 사건은 엄밀한 의미에서 사건이 일어난 지점이 버뮤다 삼각지대는 아니지만 유기 된 채로 발견되기 직전 버뮤다 삼각지대 북쪽을 통과하였기 때문에 버뮤다 삼각지대의 실종 사건이 거론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대표적인 사건이다.

사건이 확대되자 사고 원인에 대한 의견이 봇물처럼 등장했다.

 

선원들이 우주인에 의해 납치되었다,’

회오리바람이나 거대한 바다뱀이 갑판 위의 선원들을 쓸어갔다,’

해적의 소행이다,’

선원들이 갑자기 미쳐서 모두 자살했다

 

그러나 이 배의 사건이 더욱 유명하게 된 것은 엉뚱한 일 때문이다.

1882의사자격증을 딴 23살의 아서 도일(18591930)은 포츠머스 교외의 사우스 시에서 병원을 열었다. 그러나 환자가 거의 없으므로 심심풀이로 메리 셀레스트 호의 의문스런 사건을 소재로 소설을 쓴 후 1884<콘힐>이라는 잡지에 J. 하버쿠크 젭슨의 증언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는데 예상외로 큰 인기를 끌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소설을 사실로 믿었고 백인을 증오하는 흑인이 배를 탈취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메리 셀레스트 사건조사했던 솔리 플루드는 정확하지 않은 도일의 책에 분개하여 J. 하버쿠크 젭슨사기꾼이며 거짓말쟁이라고 항의 성명을 발표했을 정도다.

이와 같은 반발은 오히려 도일의 성가만 높여 주었다. <콘힐>사에서는 그때까지 한 편에 3기니 하던 도일의 원고료를 곧바로 30기니로 올려주었다.

여하튼 도일의 작품은 어디까지나 소설로서 흥미 본위로 썼기 때문에 메리 셀레스트 호의 미스터리를 정확하게 밝혀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그 후 전문적인 작가로 길을 나섰다. 그가 추리 소설로 탐정을 등장시킨 셜록홈즈불후의 대 성공을 거두는 코난 도일이다.

 

런던 셜록홈즈 박물관

메리 셀레스트호코난 도일의 성가에 의해 계속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는데 사건이 일어난 지 40년이 지난 1913에 드디어 이 의문에 답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런던의 <스트랜드>지에 발표되었다.

필자는 햄프스테드에 있는 학교 교장 호와드 린포드인데 그는 자기 학교 직원이었던 아벨 포스디크라는 사람이 남긴 문서를 인용했다.

이미 사망한 아벨 포스디크메리셀레스토호에 대해 그야말로 놀라운 비밀을 공개했다.

포스디크는 자기가 이 배의 마지막 항해 때 비밀 승객으로 그 배에 타고 있었으며 배를 덮친 비극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라고 적었다. 그에 의하면 그는 브릭스 선장의 절친한 친구로 어떤 사건 때문에 서둘러 미국을 떠나야 했으므로 브릭스 선장이 자신을 몰래 배에 태워주었다는 것이다.

항해 중 브릭스 선장은 배의 목수를 시켜 어린 딸을 위해 특별한 갑판을 만들게 했다.

뱃머리의 외판에 좁다랗게 파여진 홈은 특별갑판을 지탱할 지주(支柱)들을 세우기 위한 홈이었다. 어느 날 브릭스 선장은 사람이 옷을 입은 채로 헤엄을 얼마나 잘 칠 수 있느냐로 항해사와 논쟁을 벌였고 자신의 지론을 증명하려고 브릭스는 바다로 뛰어들어 배의 주변을 헤엄치기 시작했다. 두 승무원이 그를 뒤따랐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갑판 위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뱃머리 가까이에서 헤엄치던 선원이 공포의 비명을 질렀다. 선장의 처와 딸을 비롯해 모든 승무원이 새로 만든 갑판으로 몰려갔다. 그러나 어린이용 갑판은 그들의 중량을 지탱치 못하고 금방 붕괴되어 내려앉았다. 그래서 전원이 바다로 떨어졌고 그들 모두 상어들의 밥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포스디크는 배에는 올라갈 수 없었지만 다행히 부서진 갑판의 파편에 매달린 채 표류했다. 그는 며칠 후에 아프리카 서북해안에 도착했다.

포스디크의 설명은 많은 의문점을 비교적 합리적으로 설명해주었지만 메리 셀레스트호가 어떻게 해서 발견된 해역까지 갈 수 있었느냐에 대한 해답은 되지 못했다. 더구나 선원들은 메리 셀레스트호가 수 노트의 속도로 항해 중이었음이 분명하므로 이런 배 주변에서 사람이 헤엄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포스디크의 설명이 석연치 않지만 그래도 이 설명보다 더 훌륭한 답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 메리 셀레스트호의 수수께끼가 영원히 풀리지 않고 남을 것으로 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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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사고의 보고, 버뮤다 삼각지대

14921011 일몰 2시간 전, 콜럼버스가 역사적인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하기 바로 전날, 콜럼버스와 그의 승무원이 물위에 빛나는 원통형의 물체 목격했는데 그 직후 나침반이 이상현상을 보였다. 이것이 버뮤다 삼각지대의 수많은 괴현상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

괴상한 현상은 바다 속의 흙탕물이 정어리떼로 말미암아 뒤집혀 일어나는 현상이나 알려지지 않은 어떤 유기물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도 있다.

콜럼버스가 항해 중에 목격한 또 다른 괴현상149295일 거대한 불기둥이 하늘을 가로질러 바다 한가운데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 때에도 나침반에 이상한 혼란이 나타나 선원들이 공포에 떨어 그들을 무마시키느라고 애를 먹었다는 내용이 콜럼버스의 항해일지에 자세히 적혀 있다.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일어나는 선박의 실종사건은 주로 대서양 서쪽 사르갓소라고 불리는 해역에서 발생한다. 이 해역의 이름은 주변에 무성하게 자라는 사르갓숨이라는 해초에서 따온 것으로 광대한 지역에 걸쳐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특이한 형상으로 널리 알려졌다.

 

콜럼버스의 버뮤다 항해

콜럼버스가 이 지역을 항해할 때 이 대량의 해초를 먼 곳에서 목격하고 육지로 착각하였다는 기록도 남아 있을 정도로 해초가 무성한 곳이다. 특히 이 해역이 유명한 것은 죽은 듯이 잔잔한 바다인데다, 난파선의 바다’, ‘난파선의 무덤’, ‘공포의 바다등 무서운 이야기들이 전설로 남아 있다. 전설에 의하면 해초 속에 한 번 갇히게 된 선박은 절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모두들 수장된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현재도 많은 유기선(遺棄船)이 목격된다.

이 지역에서 실종된 선박의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1800년대 이후 유명하게 알려진 것만 열거해도 다음과 같다. 1800820, 미국의 피커링 호9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서인도 제도의 구아달루프로 향하던 중 실종되었고 1814109일 미국선 워스프 호카리브 해를 항해중140명의 승무원과 함께 실종되었다. 18241028일 미국선 와일드 캐트 호14명의 승무원과 함께 사라졌고 18801월 영국선 아틀란타290명 전원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특히 이 배의 승무원들은 훈련을 받기 위해 승선한 해군사관생도들이었다.

버뮤다 삼각지대의 명성은 미 프로야구에도 등장할 정도다. 플라이볼을 잡아내는 과정에서 콜 플레이가 맞지 않아 세 야수 사이에 공이 떨어져 행운의 안타로 이어지는 이른바 텍사스 안타메이저리그에서는 버뮤다 트라이앵글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