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속인 거짓말/설인 예티와 빅풋 사스콰치

설인 예티와 빅풋 사스콰치(2)

Que sais 2020. 11.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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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체에 대한 목격담은 수없이 많이 제출되었는데 1964년에서 1970까지 미국에서 빅풋을 봤다는 사람은 약 25회에 걸쳐 총 300명에 달했다.

이에 고무되어 1973년 캐나다의 한 출판사사스콰치를 산 채로 잡아오는 사람에게 10만 달러의 상금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물론 아직도 상금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1982 빅풋이나 히말라야의 예티(설인), 러시아의 알마 등을 찾아 다니며 증거를 수집하는 <국제신비동물학회>가 발족했다.

이들은 거대한 생명체를 찾지만 결코 허무맹랑한 말만 하는 단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신들이 과학적 탐사를 기본으로 천명하는데 헨너 파렌바흐 박사가 총대를 메었다. 그는 40년에 걸쳐 수집된 551개의 빅풋 발자국 석고 모형을 연구했다. 그는 이들 발자국을 세 가지로 분류했는데 발이 매우 작은 빅풋, 매우 큰 빅풋 그리고 중간 크기이다. 파렌바흐 박사는 이들 발자국의 크기가 다양하다는 것은 이들 모든 것이 위조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들이 위조된 것이라면 40년 간 아주 정밀한 조작이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그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들 발자국이 빅풋이 남긴 발자국이라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풋이 있다는 것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것은 패터슨이 찍은 영상자료가 있기 때문이다.

빅풋의 이야기는 계속 등장한다.

 

1995827, 두 사람이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 아주 쿠트네이 호숫가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갑자기 숲에서 저음의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은 호기심에 소리를 따라갔다. 지독한 악취가 났다. 그리고 곧 맞닥뜨렸는데 그들은 말로만 듣던, 북미에 종종 출몰하는 거대한 괴물인 빅풋임을 직감했다.

두 목격자는 자신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는데 괴물은 7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으며 키가 2.5m에 달하며 곰처럼 어두운 빛을 띠는 생물체가 무릎을 굽혀 죽은 동물을 위에서 굽어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생물체의 얼굴에는 털이 없었고 피부는 검은 가죽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 동물이 무서운 눈으로 우리를 뚫어져라 봤을 때 우리를 곧 죽여버릴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바닥에서 먹이를 들어 올리고는 우리 눈앞에서 사라져 밀림 속으로 달아났어요. 우리가 체험했던 것을 아마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저는 그 숲 속으로 결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빅풋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돌발 사태가 벌어졌다. 2002년 그동안 거대 생명체의 진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마이클 패터슨의 동영상가짜라는 것이다. 마이클 윌러스패터슨이 자신의 아버지를 빅풋으로 변장시켜 촬영했다고 실토한 것이다. 한마디로 빅풋에 대한 가장 중요한 증거가 사라진 것이다.

빅풋의 진로가 혼동으로 들어가는데 2012년 매우 놀라운 사실이 발표되었다.

미국 텍사스 주의 수의사 멜바 켓첨이 북미 34곳에서 채취된 빅풋의 털과 혈액, 근육, 발톱, , 피부샘플 111염기서열을 분석하여 사람, , , , 사슴, 여우, , 코요테, 늑대 등의 염기서열과 비교했다. 그는 그 결과를 201241에 달하는 논문으로 <데노보> 논문지에 발표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매우 놀랍다. 그동안 진위가 알려지지 않은 미확인생명체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인간 종 남성호모 사피엔스 여성의 잡종인 것 같다고 주장이다. 미토콘드리아는 분명 사람의 것이었지만 은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구조라는 것이다.

그의 주장에 근거하여 빅풋은 검은 털로 뒤덮인 미지의 새로운 영장류 혹은 인류일지 모른다는 말이 퍼져나갔다. 물론 이를 검토한 학자들은 그의 주장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가 제출한 글이 일반적인 논문의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어떤 곳에서도 과학적인 설명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물론 그가 제시한 결과는 오염된 자료에 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그의 논문은 원천적인 문제에 휘말렸다. 그의 글이 게재된 <데노보>는 그의 글이 출판 시점에서 불과 3주일 전에 탄생했다는 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켓첨의 논문만 단 2편이 수록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케첨이 자신이 임의로 적은 글을 억지로 출판하기 위한 목적으로 학술지를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고 더 이상 그의 주장에 신경쓰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반면에 <영국왕립학회보B>201472, 빅풋과 예티, 알마의 털을 분석한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옥스퍼드대학교의 브라이언 사익스(Brian Sykes) 박사가 작성한 것이다. 그는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의 뼈에서 DNA를 추출해 세계를 놀라게 한 당사자로 그가 이들 괴물체의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를 분석하겠다고하자 모두들 그의 도전을 만류했다고 한다. 공연한 구설수에 휘말리지 말라는 뜻이다.

 

Brian Sykes 박사

그러나 그는 다음과 같이 전제한 후 전세계로 연구 자료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목격자들은 본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주류 과학계는 괴생명체의 존재를 거부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과학적 증거를 통해 신비동물의 정체를 밝히는 데 도전하려고 합니다.’

 

그의 말에 빅풋 신봉자들이 그를 돕기 위해 목격담과 샘플을 제공했다.

사익스 박사는 자신에게 전달된 샘플을 분류하여 샘플 57를 선정한 후 다시 엄밀하게 검증하여 최종적으로 37를 엄선했다. 그렇게 엄밀하게 선정했음에도 7오염이 너무 심해 결국 분석할 수 없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결과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빅풋의 털은 하나같이 현존하는 종과 완벽하게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샘플이 오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데 30개 가운데 10개는 곰, 4개는 말, 4개는 늑대나 개, 하나는 인간, 나머지는 , 너구리, 사슴 등으로 발표되었다. 한마디로 그에게 전달된 샘플들은 모두 샘플이 발견된 지역에 원래 사는 포유류가 대부분이었다.

사익스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그에게 제공된 빅풋의 털은 모두 가짜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빅풋은 없었다. 특히 빅풋 신봉자들이 빅풋의 털이라고 장담한 샘플 가운데 5개는 아메리카 흑곰의 털이었다.

사익스 교수의 연구로 빅풋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졌지만, 성과가 아주 없지는 않았다. 히말라야의 예티 샘플 두 점최소 4만 년고대 북극곰 턱뼈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이다. 이들 샘플들은 각각 라다크와 부탄 왕국에서 발견된 것이다. 사익스 박사히말라야 곰과 현재 멸종한 고대 곰과의 연계를 연구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가장 큰 치명타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로저 패터슨의 촬영이다. 놀랍게도 로저 패터슨이 찍었다는 빅풋의 비디오 사진은 가짜임이 밝혀졌다. 그는 회사 상사의 권유로 빅풋의 사진을 찍을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2미터가 넘는 거인을 정교하게 재단한 털을 입혀 빅풋으로 분장시켰음이 폭로되었다. 그 후 수많은 빅풋에 대한 사진 자료모두 조작이었음이 밝혀졌다.

빅풋에 대한 미연방수사국(FBI)이 조사한 분석 보고서가 정보공개법에 따라 43년 만에 세상에 공개되어 빅풋에 대한 세인의 주목을 끌었다. FBI1976BIC(The Bigfoot Information Center and Exhibition)의 요청으로 빅풋 체모로 추정되는 샘플에 대해 실제 분석을 진행했다. BIC는 당시 빅풋을 비롯한 전설상의 동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조직인데 BIC의 책임자 피터 번 박사FBI에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체모 등 빅풋 샘플에 대해 과거에 FBI가 분석한 기록이 있는지 확인해 주십시오. 이번 연구가 진지한 것임을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이는 답을 찾아야 할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FBI는 미확인 동물 체모와 관련해 FBI는 과거 어떠한 분석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답변을 보냈다. 이후 피터 번 박사는 빅풋의 것으로 추정되는 15개 체모 및 피부 샘플FBI에 보냈다.

 

43년만에 공개된 FBI 빅풋 자료

그런데 19772, FBI 부국장 제이 코크런(Jay Cochran)BIC광학 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체모 샘플은 사슴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는데 2019 비로소 공개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는 인간이 모르는 분야가 많은 것은 사실이므로 이들 연구로 빅풋 탐험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자이언트 팬더, 고래상어, 오카피, 마운틴고릴라, 코모도 도마뱀150여 년 전까지는 모두 전설적인 괴생물체였음을 생각할 때 희망을 버릴 일은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러시아에서 나온 빅풋 존재의 증거>

미국에서 이야기하는 빅풋, 사스콰치의 이야기는 러시아에서도 많이 나온다.

1925년 붉은 군대의 미하일 토피르스키 소장은 파미르 산지로 도망친 백러시아 군대를 뒤쫓다가 눈 위에 새겨진 맨발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놀라운 것은 사람이 오르기 어려운 급경사에 찍혀 있다는 점이다. 그 옆에는 인간의 것으로 보여지는 산딸기가 뒤섞인 배설물이 있었고 근처의 동굴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그는 적군으로 생각하고 즉각 기관총을 난사했다. 그러자 동굴 속에서 털로 뒤덮인 사람과 같은 짐승이 비명을 질러대며 비틀거리며 걸어 나오다가 곧바로 숨을 거두었다.

그가 작성한 기록을 보면 그 동물에 대해 알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을 원숭이로 생각했다. 전신이 털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미르에 원숭이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그 동물을 자세히 살펴보니 몸은 인간의 것과 똑같았다. 한 의사가 인간은 아니다라고 단언하면서 이 동물과 인간과의 중대한 해부학적 차이는 없다. 생식기도 인간과 비슷하다. 팔 길이도 보통 사람과 비슷하고 손은 사람보다 다소 크며 발은 그보다 훨씬 폭이 넓지만 길이는 약간 짤막하다.’고 평했다.‘

 

실제로 알몸이었다는 점과 무릎, 손발과 얼굴 이외에는 전신이 온통 털로 뒤덮여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영낙없는 인간이었다. 소장의 부하들은 돌을 두텁게 쌓아서 그를 매장해 주었는데 그 동물은 4만 년 전에 절멸한 것으로 여겨진 네안데르탈인과 같다는 의견이었다.

 

소련의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여러 사람들과 함께 탈출한 폴란드 기병장교 슬라보미르 라비치는 자신의 저서 기나긴 여정에서 설인 즉 예티에 대해 언급했다. 19423월 이들은 바이칼호를 따라 몇 개의 산을 넘고 고비 사막을 지나 인도까지 갔는데 일행들이 히말라야산맥을 횡단하면서 이상한 존재를 산 속에서 만났다는 것이다. 그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히말라야를 관통하는 동안 우리는 생명체라고는 원주민들과 개, 양 떼밖에 보지 못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산을 내려올 때 갑자기 두 개의 어두운 형체가 눈이 쌓여 있는 몇 백 미터 아래에서 어른거렸다. 사람도, 개도, 양도 아니었다.

우리들은 그것이 산 속에 사는 동물이라고 판단하고 오랜만에 영양가 많은 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접근하자 휙하고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 후 약 100미터 떨어진 곳에 다시 나타났을 때 두 가지 특징을 알아볼 수 있었다.

키는 약 2미터 40센티미터가 되었고 다른 한 녀석은 그보다 몇 센티미터 작아 보였으며 남자와 여자로 추정되었다. 녀석들은 우리가 내려가려는 산 길 아래에서 태연하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들도 우리를 발견한 것이 분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를 두려워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중략) 녀석들의 얼굴은 정확하게 볼 수 없었지만 얼굴 쪽으로 바싹 붙은 귀와 뾰족한 두개골이 눈에 띄었다. 불룩 튀어나온 가슴 위에 어깨는 좌우로 떡 벌어져 있었고 긴 팔은 무릎까지 내려와 있었다. 옆에서 보니 뒷머리는 목덜미와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우리는 이런 형체의 동물을 결코 본 적이 없었다. (중략) 이 동물은 오랑우탄이나 곰 종류가 아니었다. 생긴 것은 비슷했으나 분명히 그런 동물과는 달랐다. 온 몸은 불그스럼한 털로 뒤덮여 있었고 머리엔 회색 털이 길게 축 늘어져 있었다.’

 

몇 년 후 라비치설인에 대한 보고서를 발견하고 자신이 본 것이 예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