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래?(세계불가사의)/마릴린 먼로

마릴린 먼로(5) : 먼로의 자살(II)

Que sais 2020. 11. 21. 09:23

https://youtu.be/v6BUr8wDw2w

<자살이 아닌 타살>

마릴린 먼로의 사망 원인으로 자살보다는 타살이 의심된다는 것은 마릴린 먼로의 사망 정황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의문스러운 점들이 계속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제일 먼저 현장을 발견하고 그녀에 대한 실무 작업을 한 사람들의 증언들이 상당한 의문점을 제기한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석연치 않은 마릴린 먼로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처음부터 현장은 조작되었다. 약물 과다복용 자살인 경우 몸이 경련으로 뒤틀리는데 먼로의 시체는 너무나도 잘 정돈되어 있었다. 그리고 당시 최초 목격자인 가정부 머레이심문 당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심문한 뒤에는 느닷없이 세탁실에서 세탁을 하고 있었다. 집주인이 죽었는데 세탁을 하고 있다는 게 정상적인 사람이 할 짓은 아니다.’

 

당시 그녀의 시신을 부검했던 검시관은 더욱 이상한 말을 했다.

 

그녀의 시신을 부검한 원본 파일이 사라졌으며, 자살설을 반박할 그녀의 마지막 메모와 증거물이 있었는데, 증거물과 관련 보고서 모두 사라졌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의 말도 이상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약물 과다 복용자와는 달리 먼로는 구토도 하지 않았으며, 입에서 약물 냄새도 나지 않았다. 의식만 없었을 뿐, 숨은 쉬고 있었다. 마릴린 먼로가 최종적으로 사망한 곳집이 아닌 병원이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녀를 둘러싼 의혹을 살펴본다.

우선 그녀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면 상당히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어야 하는데 그녀의 사체 주위에서 발견된 약병에는 아직도 상당한 양 즉 30정의 바르비탈 남아있었다. 더욱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해 일어나는 경련도 없이 마릴린의 몸은 바른 자세로 얌전히 누워있었다. 또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을 당시 그녀는 한 손에 전화 수화기를 쥐고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는지도 의문이었지만 통화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실 먼로는 전에도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고그때마다 사람들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했었는데 그날 밤의 통화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기록과 일기장이 사라진 것도 사실이다. 시신의 위치와 자세도 일반적인 수면제과용 사망의 경우와 다르다는 지적이다.

자살로 발표되었지만 미국 마피아와 CIA, 미국 대통령 존 F.케네디와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까지 그녀의 죽음에 연루되었다는 의심을 받았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케네디 가문과 관련된 마피아나 CIA가 다소 정서가 불안한 슈퍼스타를 위험한 존재로 여길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녀가 대통령에 관련되는 각종 비밀이나 보안사항들을 누설할 경우 대통령직조차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릴린 먼로가 존 케네디에게 준 선물

먼로미국 대통령 F. 케네디와 법무장관 로버트 케네디 형제의 정부 노릇을 하면서 많은 국가기밀을 알게 되었다. 특히 그 기밀에는 CIA도 관련되어 있었는데 먼로는 CIA마피아를 이용해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를 제거하려던 계획도 알고 있었고 실제로 CIA먼로감시한 기록도 있다.

피델 카스트로(1926~2016)

마피아도 용의선상에 올랐다. 먼로는 케네디 형제뿐만 아니라 마피아 보스와도 깊은 관계였다. 그러므로 워싱턴 정가의 일급비밀을 알고 있는 그녀는 마피아에게 매우 소중한 정보원이었다. 반대로 먼로마피아 조직 내부의 기밀들도 상당수 알고 있었다. 이때 먼로와 케네디 형제와의 관계가 단절되자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을뿐더러 자신들에게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는 먼로를 마피아가 제거했다는 것이다. 혹은 로버트 케네디마피아 소탕 계획에 대한 경고로 먼로를 죽였다는 견해도 있다.

FBI도 빠질 수 없다. 당시 먼로정권에 위협적인 존재였다. 직접 법무장관실로 전화한 적도 있었고 법무장관실을 거쳐 대통령과 통화한 적도 있었다. FBI 국장K. 에드가 후버케네디 정권에 우호적이진 않았지만 국가주의자였던 후버에게 여배우 하나 때문에 정권의 기강이 흔들리는 건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먼로케네디가 선거 과정에서 범죄 조직의 도움을 받아 시카고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까지 알고 있었다. 후버가 보기에 먼로제거 대상이 될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로버트 케네디가 주범이란 주장은 자신의 가족과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살해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공모자는 크게 네 명으로 주치의인 그린슨과 가정부인 유니스 머레이, 그들이 먼로에게 관장을 실시한 장본인으로 지목한다. 리퍼 로포드도 사건 은폐에 가담했고 먼로의 친구이자 홍보담당자인 팻 뉴컴혐의자라는 것이다.

먼로와 케네디 형제의 본격적인 관계는 1960년에 시작됐다.

케네디 가문과 할리우드의 밀착은 매우 잘 알려진 사실이다. F. 케네디의 아버지 조셉 케네디영화산업에 진출하려 했고 당시 대배우인 글로리아 스완슨과 스캔들을 만들기도 했다. 아들 존은 킴 노박, 앤지 디킨슨 같은 금발 미녀들과 종종 어울렸고 오즈의 마법사로 유명한 쥬디 갤런드로버트와 친했고 무성영화 시절의 전설인 그레타 가르보백악관에 자주 초대되었다. 존과 로버트로 보아 여배우는 은막의 스타일 뿐만 아니라 일상의 친구였고 파티 손님이었으며 더 나아가 섹스 파트너였다.

먼로가 위협의 대상이 된 것은 케네디 형제와 결별한 후 케네디 형제와 만나서 나눈 이야기를 꼼꼼히 기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여기엔 사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쿠바 사태나 마피아와의 전쟁과 관련된 일급비밀들도 상당수 있었다. 사실 먼로는 세계를 강타할 핵폭탄을 갖고 있었는데 먼로가 죽은 후 가장 큰 의혹 중 하나는 그녀의 방에 있던 일기장과 노트 모두 사라졌다는 점이다.

 

마릴린 먼로의 케네디 생일 파티 공연

먼로와 케네디와의 마지막 만남1962519 뉴욕 매디슨 스퀘워 가든에서 있었던 케네디 대통령의 생일 파티였다. 이때 먼로는 섹시한 드레스를 입고 특유의 목소리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고 3개월 후 그녀는 세상을 떠났다.

 

<마피아와의 연계>

1991년 마릴린 먼로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다룬 책이 발간되었다. 마피아 샘 지안카나의 동생 자크와 아들 샘이 함께 쓴 더블 크로스. 이 책에 의하면 마릴린CIA의 의뢰지안카나의 부하들에게 살해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케네디 집안은 마피아의 보스지안카나와 매우 친밀한 관계에 있었다. 존 케네디가 대통령에 입후보했을 때 50만 달러를 내놓았고 그의 아버지 조셉이 누군가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을 때 도와준 사람도 지안카나였다. 그런데 조셉이 지안카나의 아들케네디의 측근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깨트리자 지안카나는 이를 응징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안카나(1908~1975)

한편 마릴린케네디와 로버트에게 위험한 존재가 되고 있었다.

그녀가 케네디 형제와의 사생활을 폭로하면 엉망이 될 것은 분명한데 마릴린은 이를 공언하고 있었다. CIA는 마침내 그녀를 없애기로 결정하고 그 해결을 지안카나에게 의뢰했다. 지안카나마릴린이 죽으면 결국 로버트 형제와의 사생활이 폭로될 것이므로 쾌히 승낙했다.

살인청부업자들은 오전 0 즉 자정에 마릴린의 방으로 들어가 마릴린의 입을 테이프로 막고 바르비탈이 들어 있는 좌약을 항문에 삽입했다. 입을 통해 약을 마시게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에 몸에 상처를 남길 우려가 있고 부작용으로 인해 토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부업자들은 입에 붙였던 테이프를 벗기고 말끔히 뒤처리한 후 조용히 사라졌다.

그런데 로버트마릴린의 살해범으로 몰려던 지안카나의 계획실패로 끝났다.

로버트가 어느새 마릴린의 죽음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는 살인청부업자들이 마릴린을 살해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의사가 약을 과다로 투여해서 그녀가 죽은 것 아닌가 생각했다. 그렇지만 마릴린의 죽음은 결국 형인 존 케네디를 비롯하여 자신에게 피해를 줄 것이 틀림없는 일이었다.

법무장관인 로버트피터 로포드와 탐정 오타슈에게 경찰이 냄새를 맡기 전에 마릴린의 집을 철저히 정리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들은 로버트가 우려하는 일기, 전화번호부, 사건 전에 로버트 마릴린방문한 증거들을 모조리 없애버렸다. 이것이 더블 크로스가 폭로한 마릴린 먼로의 사망에 따른 살해 의혹이지만 이 역시 의혹만 있을 뿐 마릴린 먼로의 죽음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릴린 먼로의 신화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마릴린 먼로의 죽음케네디 형제의 연계는 계속 제기되었는데 2014년 마릴린 먼로죽인 범인로버트 케네디가 분명하다는 주장이 발표되었다. 리처드 버스킨과 제이 마골리스가 공동 저술한 마릴린 먼로 살해사건 종결이란 책에서다.

마릴린 먼로 살해사건 종결

마릴린 먼로는 돌연 숨진 채 발견된 후 공식적으로 약물과다복용에 의한 자살로 결론내었지만 이들은 당시의 검시관이 구토의 흔적이 보이지 않으며 혈액에서 다량의 약물 성분이 검출됐지만 위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타살 가능성을 제기한 것을 끈질기게 파헤치기 시작했다. 결론은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로버트 케네디범인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이와 같이 결론을 내리는 것은 몇 가지 뚜렷한 증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마릴린 먼로의 가정부 머레이의 증언이다. 사건이 있던 날 밤 마릴린 먼로의 집에 찾아온 사람이 없다고 증언했던 그녀는 30년 후 로버트 케네디가 찾아왔었다고 증언을 번복했다.

프레드 오태시

또 하나는 당시 스타들의 사생활을 캐내는 사설 탐정이었던 프레드 오태시가 남긴 도청 기록이다. 죽은 프레드 오태시의 딸자신의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 마릴린 먼로가 죽던 날 밤도청 기록이 담긴 자료를 발견해 두 작가에게 건넸다. 그날 밤 도청 기록에는 마릴린 먼로와 로버트 케네디의 대화 내용이 담겨있었다.

프레드 오태시의 딸

당시 마릴린 먼로와 내연의 관계에 있던 로버트 케네디는 먼로에게 이별을 선언했고, 이에 반발한 먼로가 그와의 관계 뿐 아니라 케네디 대통령과의 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자 로버트 케네디가 그들의 정치적인 커리어를 위해 그녀를 살해했다는 주장이다.

 

2015마릴린 먼로가 살해되었다는 매우 가장 신빙성이 있는 증언이 발표되었다.

미중앙정보국(CIA)의 전직 직원으로 병원에서 인공호흡기 등으로 연명하고 있던 노만 호지스가 자신이 죽기 전 진실을 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상관 지미 헤이워스의 명령을 받고 잠들어 있는 먼로에게 다량의 넴뷰탈(수면제)을 주사해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노만 호지스

존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과 더불어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과도 내연 관계였던 먼로가 미국의 특급 기밀공산당 측에 누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제거했다는 것이다.

호지스헤이워스 먼로의 죽음자살혹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보여야 한다고 지시했으며 자신은 조국을 위해 임무를 수행했고,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호지스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뚜렷한 증거는 없는 것이 단점인 것은 사실이다.

호지스의 상관은 물론 그와 함께 정보원으로 활동했던 팀원 3명 모두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발표를 들은 많은 학자들은 호지스마릴린 먼로의 사망에 대해 상당이 진실된 이야기를 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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