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의 선구자 타임머신>
고대 그리스인들은 일반적으로 시간은 큰 해(Great Year)가 반복한다고 믿었다. 세계는 큰 겨울(Great Winter)에는 얼음, 큰 여름(Great Summer)에는 물에 의해서 파괴된다. 그리고 이 대변동이 있을 때마다 세계는 새로 창조되고 인류는 다시 금, 은, 청동, 철의 시대를 거쳐 진보한다고 믿었다. 이를 ‘영원회귀설(永遠回歸設)’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설의 주제는 인간은 미래의 주기에 다시 태어나도록 운명지어져 있고 동일한(또는 같은) 사건이 몇 번이나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테네의 소크라테스도 다른 재판, 다른 독배가 반복된다고 믿기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우 영원회귀설을 반대하면서도 역사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어떤 의미에서는 시간이 순환적이라고 생각했었다.
이에 반하는 설명은 시간이 과거와 미래로 선형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선형적 시간의 개념은 서양 문명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그것은 진보의 개념은 물론 우주와 생명의 진화를 설명하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선형적일 경우 선형 곡선을 따라 올라가면 한정된 시야를 넓혀 그동안 지구가 변화한 과정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물론 이에는 시간을 조작하여 과거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요청된다. 이에 대한 해답이 바로 타임머신이므로 타임머신에 인간들이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것이다.
타임머신만 가지면 과거, 현재, 미래의 우리 세계에 대해 놀라운 통찰력을 갖게 해 줄 수 있다. 특히 타임머신을 이용해 시간을 압축하거나 연장한다면 혹은 특정 순간으로 갈 수 있다면 우리의 세계를 보다 이해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다. 다소 놀라운 일이지만 우리는 사실 타임머신을 생각보다 많이 접하고 있다. 그것은 무비카메라와 컴퓨터그래픽이 타임머신의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카메라는 2만 분의 1초보다 짧은 시간을 포착한다. 사진을 찍는 순간 그것은 과거의 영상이 되며 우리가 그 사진을 보고 있는 동안 시간이 흘러 점점 더 오래된 사진이 된다. 무비카메라는 스틸카메라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담는다. 무비카메라는 1초에 25개(미국은 24개)의 정지영상 즉 프레임을 필름에 담는다. 각 프레임은 순간의 시간이며 정상 속도로 돌리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느낌을 준다.
영상을 기록하거나 재생할 때 필름의 속도를 조절하면 시간의 변화가 발생한다. 1초에 50프레임을 찍은 뒤 표준속도인 1초당 25프레임으로 재생하면 모든 움직임이 2배 느려진다. 반면에 1초에 12프레임으로 찍은 뒤 표준속도로 재생하면 움직임은 2배 빨라진다. 이렇게 카메라를 이용해 시간을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할 수 있고 뒤로 되돌리거나 멈추게 할 수 있다. 무비카메라가 타임머신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시간 분할 기술도 사용된다. 90대 이상의 카메라를 세워놓고 동시에 사진을 찍어 이들을 적절하게 편집하면 시간이 정지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간 분할 기술은 영화 「매트리스」에서 주인공이 뒤로 누우면서 총알을 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은 행동이 정지된 상태를 3차원으로 보여주며 같은 시간에 발생한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다. 위의 설명만 보면 카메라가 훌륭한 타임머신이지만 촬영에 소요된 기간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다. 컴퓨터에서 보여주는 변화나 장면을 자신이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geulmoe.quesais
<타임머신 등장>
SF(Science Fiction) 분야에서 잘 알려진 시간여행은 SF 영화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소설가들이 현실을 풍자하기 위한 기법으로 도입한 것이다. 1733년 사무엘 매던(Samuel Madden)은 『20세기의 추억 Memories of Twentieth Century』에서 매우 놀라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한 천사가 1997년에서 250년 전인 1747년으로 날아가 영국대사에게 미래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1838년에 발표된 단편소설 『미싱 원스 코치 Missing One's Coach』에서는 스승을 기다리던 무명의 화자가 어느 날 갑자기 천 년 전의 과거로 뛰어 넘어가서 한 수도승을 만나 향후 천년의 역사를 들려준다. 그리고 또다시 이상한 힘에 이끌려 현재로 되돌아왔으나 시간 여행을 하는 동안 스승을 잃게 된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영국의 작가 찰스 디킨스가 1843년 발표한 『크리스마스캐럴 A Christmas Carol』 또는 『스크루지 Scrooge』로 내용 자체가 시간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소설의 주인공 스크루지 영감은 ‘구두쇠’라는 대명사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지만, 그는 타임머신이라는 복잡한 장치 없이도 자신의 미래를 미리 가 본 행운의(?) 주인공이다.
타임머신에 대한 주제는 계속 작가들의 흥미를 끌어 1888년 미국의 에드워드 벨라미는 소설 『회고 : 2000년에서 1887년까지』에서 현재 시점에서 본 과거나 미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으며, 『톰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핀』으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이 1889년에 발표한 소설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도 같은 소재의 시간여행을 한다.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는 19세기말 미국의 한 기술자가 정신을 잃은 뒤 깨어나 보니 영국의 아서 왕 시대인 서기 528년이다. 그는 죄수로 수감되어 화형 당할 위기에 처했으나 다행히도 바로 그날 일식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므로 태양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잠시 후 정말로 일식이 일어나자 겁에 질린 군중들은 ‘자유를 줄테니 태양을 돌려달라’고 애원한다.
진정한 타임머신이라는 주제는 1895년 28세의 약관 허버트 조지 웰스(Herbert George Wells, 1866〜1946)가 발표한 소설 『타임머신』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책은 당시 그가 참석했던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학생들의 토론을 참고하여 적은 것인데 소설의 주제를 타임머신으로 삼았으므로 제목 자체를 『타임머신』이라고 명명하였다.
이 소설이 공전의 베스트셀러가 되자 그가 고안한 작품 속의 타임머신 장치는 오늘날 시간여행을 의미하는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한다. 이 책에서 타임머신은 과거와 미래를 마음껏 오갈 수 있는 만능 장치로 설명된다. 사람들이 고대하는 바로 그런 기계다. 웰스 이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타임머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음에도 이들 내용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에 필적할 만한 과학적인 지식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발명가인 조지는 1899년 제야에 힐리아드 박사를 비롯한 몇 명의 친구들을 초청하여 저녁식사를 하면서 자신이 개발한 타임머신의 모형을 보여준다. 그는 시간이란 보이거나 느껴지지 않는 ‘네 번째 차원’이라고 말한다. 힐리아드 박사가 미래란 다시 부를 수 없으며 바뀌어지지 않는다고 하자 조지는 정말로 그런지 보자며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갔다 올 테니 1주일 후인 1월 5일 저녁식사에 다시 만나자고 한다. 친구들이 모두 돌아간 후 그는 타임머신을 가동시킨다.
그는 1917년에서 타임머신을 멈추었는데 그의 집이 황폐해져 있었으며 집 밖으로 나온 조지는 1년 전에 전사한 친구의 아들인 제임스 필비를 만난다. 그는 계속하여 미래로 여행을 하면서 1940년에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목격한다. 1966년에 이르러 조지는 대학교 학장의 제복을 입은 늙은 필비를 만나게 되는데 필비는 조지의 젊음을 보고 놀란다. 그는 다시 미래로 여행을 떠나 802,701년에 타임머신을 정지시킨다.
그곳에서는 어린아이와 같고 무지하며 나태한 엘로이라는 인종과 동굴에서 생활하는 몰록족이 살고 있는데 엘로이족은 몰록족에 의해 양육되고 잡아먹히는 살찐 인간에 불과했다. 조지는 ‘위나’라는 엘로이족 여자가 강에 빠진 것을 구해주며 몰록인의 먹이가 되지 않게 해준다. 그 후 엘로이족은 조지에 의해 자아를 깨닫게 되고 몰록족으로 부터 탈출한다. 이 와중에 조지가 위나를 잃어버리자 위나를 찾기 위해 타임머신을 위나와 헤어졌던 시점으로 끌고가 타임머신을 가동시킨다.’
이 내용은 1960년에 조지 팔 감독의 영화 「타임머신Time Machine」의 줄거리가 되어 공전의 흥행에 성공했다. 사실 웰스가 이와 같은 소설을 쓰게 된 것은 빅토리아 시대의 철저한 계급 분화를 지적하기 위한 것이다.
웰스는 미래에 몰록족과 엘로이족이 생기는 원인으로 계급의 진화로 보았다. 게으르고 부유한 귀족 계급이 점점 더 게으로고 점점 더 부유해져 그들은 다윈의 자연도태이론에 의해 어린아이 같은 엘로이족으로 변한다. 반면에 지하의 산업단지를 소유한 부지런하고 작은 몰록족은 노동계급의 자연스러운 진화를 대표한다. 영화에서는 반복되는 전쟁으로 말미암아 비활동적인 엘로이족이 생겨난 것으로 설명되지만 조지 웰스는 그런 설명에 동의한 적이 없다. 조지 웰스는 영화 「타임머신」가 제작되기 15년 전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웰스의 『타임머신』을 20세기 공상과학의 새로운 문화양식의 선구자라고도 인식하는데 그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웰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발표되기 10년 전에 시간이라는 차원이 3차원의 공간과 다를 게 없는 차원으로, 공간처럼 시간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중력 때문에 위로 올라가기 어렵지만 아래로 내려오긴 쉬운 것처럼 공간에서의 이동에서 방향성이 있듯 시간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시간 역시 공간처럼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 가는 한 방향으로의 움직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웰스의 시간여행이 과학적으로 의미 있게 된 것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등장하면서부터이다. 아인슈타인도 웰스처럼 3차원 공간과 1차원의 시간을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의 4차원 시공간으로 구분했지만 우주를 4차원 시공간의 그물망으로 간주하고 태양과 같은 거대한 질량을 가진 물체 주변에서는 4차원의 시공간이 휜다고 주장했다. 잘 알려진 상대성이론으로 이에 의문을 갖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식 일어나는 날 알아두기>
타임머신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는지는 기본적으로 타임머신을 전제로 한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보아도 알 수 있다.
「터미네이터」에 의하면 2029년은 핵전쟁으로 30억 인구가 소멸하고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인간보다 강해진 기계와 전쟁을 치르게 된다. 기계군대의 지배자는 저항군 지도자인 존 코너가 태어나지 못하도록 타임머신을 이용해 ‘터미네이터’를 1984년으로 보내 존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를 죽이도록 명령한다. 한편 이에 대항하여 존 코너가 저항군의 전사인 카일 리스를 보내 사라를 보호토록 한다.
여기에서 세계인들을 감탄케 한 것은 제임스 카메론이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미래와 과거를 교묘히 엇물리게 하여 인과율의 법칙을 마음껏 조롱한다는 점이다.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흐른다는 상식에 사로잡힌 지구인들로서는 영화 내용상 미래가 현재보다 먼저 일어나야 한다는 것에 다소 당황할 수 있다.
영화의 큰 틀에서 보면 사라의 아들 존이 태어나려면 미래가 현재보다 먼저 일어나야 한다. 그의 아버지 카일은 존보다 늦게 태어나 그의 부하가 되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 그의 아버지가 된다. 대체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타임머신이 정말로 개발된다면 이런 상황이 결코 상상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존의 어머니가 되는 사라는 뱃속에 있는 아들에게 보낼 녹음 메시지에서 이렇게 말한다.
“카일을 보낼 때 아버지인 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를 보내지 않았다면 너는 태어나지 않았을 거야.”
흥미로운 것은 2029년 존의 아버지인 카일은 존이 보여준 사라의 사진을 보고 반해 사라를 보호하는 작전에 지원한다는 점이다. 그 사진은 1984년 사라가 니키라과로 가는 길에 있는 주유소에서 찍은 것인데 카일은 사라가 죽은 후에 사라에게 반한다. 그들의 사랑은 미래의 어느 순간부터 사진을 보고 싹터서 카일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실현되었으며 다시 미래로 이어진 것이다.
기계군단을 지휘하는 슈퍼컴퓨터 스카이넷 또한 마찬가지다. 군납회사인 사이버다인시스템즈에서 스카이넷을 개발하게 된 것은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T-800)의 칩을 연구한 결과다. 스카이넷 개발을 주도한 마일즈 다이슨은 이렇게 말한다.
‘수 십 년 앞선 미래의 기술이 우리를 놀랍게 발전시켰다.’
한마디로 2029년에 스카이넷이 T-800을 1984년으로 보내지 않았다면 스카이넷 자신도 세상에 나올 수 없었다는 뜻이다. 미래가 현재의 원인인 것이다.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영화는 대부분 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되며 흥행에도 성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모든 영화가 우당탕 전투로 시종일관하는 것은 아니다. 길 정거 감독의 「흑기사 중세로 가다 Black Knight」는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와 소재가 거의 유사한데 중세시대로 올라가지만 잔잔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자말은 중세시대 테마 파크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평범한 시민이다. 어느 날 주변을 청소하던 중 연못가에 빛을 발하는 무언가를 보고 손을 뻗치다가 결국 빠져버리고 만다. 정신을 차린 자말은 자신이 이웃 테마파크인 캐슬월드의 개장파티에 온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놀티라는 걸인과 함께 큰길을 찾아 떠나지만 자신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 실제로 14세기 영국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영화는 얼떨결에 왕의 앞에서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온 사신이 되고 사랑 이야기까지 곁들여지지만 결국 처형당할 위기에 몰리는데 그는 마침 당일 날 일식이 일어나는 것을 알고 태양을 없애겠다고 호언장담한다. 그의 예언대로 태양이 사라지자 중세인들이 그에게 태양을 되돌려 달라고 애원하여 위기를 벗어난다.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와 소재가 거의 유사한데 자말처럼 과거로 올라가더라도 역사와 과학은 물론 일식이 언제 일어나는가 정도를 잘 알면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는 내용이므로 역사와 과학 시간에 졸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장 마리 프와레 감독의 「비지터 The Visitors」는 3편이 나올 정도로 프랑스 영화 사상 최대의 프랑스인 관중을 모은 것으로 유명한데 영화의 소재는 「흑기사 중세로 가다」와 정반대다. 한마디로 중세인이 현대로 시간여행을 한다.
‘서기 1123년. 프랑스 왕 루이 6세는 기사이자 용감한 투사인 고드프로이가 영국과의 전쟁 중에 자신의 생명을 구하자 그 공로로 백작 작위를 수여하고 명망 높은 귀족인 프레네공드 후작의 딸과 정혼하도록 허락한다. 기사로서 최고의 명예와 아름다운 부인을 얻게 된 고드프로이는 기쁨에 겨워 고향으로 향하지만 실수로 장인이 될 프레네공드를 살해하여 결혼이 취소된다. 이때 마술사 유제비우스가 프레네공드를 살해하기 직전까지의 시간으로 그를 돌려보낼 수는 있다고 제안한다.
그런데 고드프로이와 그의 시종 작꾸이는 과거가 아니라 20세기로 잘못 떨어진다. 그들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시대에 떨어진 것으로 자신의 직계 후손인 베아뜨리스가 고작 ‘상스럽기 짝이 없는 이빨 뽑는 놈(유명한 치과의사)’과 결혼해 ‘형편없이 좁은 집(그가 있었던 성이 축소된 아담한 집)’에 살고 있는 꼴(?)을 보고는 거의 실신의 지경에 이른다. 고드프로이의 눈에는 현대인들이 살고 있는 곳이 견딜 수 없이 격조 없는 세계로 보이는 반면 작꾸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천국으로 느껴진다.’
결론은 우여곡절을 겪어 다시 자신의 시대 즉 장인을 살해하기 직전으로 돌아가 장인을 살리고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주제다. 물론 영화의 감초로 작꾸이는 현대에 남고 그와 동일한 얼굴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애매하게 과거로 올라가 고통을 당하는 등 다소 범벅된 시간이동의 묘미를 보여준다
이런 환상적인 아이디어들은 타임머신의 기본 원리를 도출했다고 인식되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접목시키면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다소 반갑지 않은 결론에 도달한다. 사실 미래와 과거를 뛰노는 시간여행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타임머신이 가장 주목받는 이유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린아이들처럼 타임머신이 언젠가 발명되어 타임머신을 직접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사실이다. 꿈과 희망을 주는 타임머신이라는 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고 현실에 나타날 수 있도록 인간들이 총력을 경주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
「시간여행은 가능할까」, 박미용, 사이언스타임스, 20080417
『시간의 화살』, 리차드 모리스, 소학사, 1990
『멋진 항해』, 레로이 W. 두벡 외, 한승, 1996
『시네마 사이언스』, 정재승, 아카데미서적, 1998
『타임머신』, 버나드 월턴, 동아사이언스, 2006
『불가능은 없다』, 미치오 카쿠, 김영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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