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속인 거짓말/단두대

세계에서 가장 자비로운 기계(1), 단두대(길로틴)

Que sais 2020. 12. 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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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서 가장 자비로운 기계, 단두대(길로틴)

길로틴 트래지드(La Veuve de Saint Pierre)길로틴으로 처형될 죄수와 그에 대해 연민을 느끼는 감옥 소장 부인과의 관계를 그린 실화를 토대로 한 영화이다.

캐나다 근처의 프랑스령셍 피에르 섬. 18881230, 나이 많은 낚시 보트 선장인 프랑스와 쿠파드살해된다. 범인은 쿠파드 배에 아무도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물건들을 훔치려한 조세프 닐(Joseph Néel)과 그의 친구 올리비에이. 그들은 배 안에 아무도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선장인 쿠파드가 있어 그를 살해했다. 그들이 훔칠 수 있는 것을 모두 훔친 다음 뉴펀들랜드로 가려고 쿠파드의 배를 몰고 나갔으나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으로 셍 피에르 섬으로 되돌려져 다음날 체포되었다.

 

길로틴 트래지드 (La Veuve de Saint Pierre)

사형선고를 받았고 올리비에10년의 중노동형을 받았지만 분노한 군중들에 의해 호송마차가 전복되고 올리비에는 돌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한다.

당시 프랑스 법사형수단두대처형하며 처형장소범죄를 저지른 장소 인근에서 집행했다. 그러나 셍 피에르 섬에는 단두대없기 때문에 법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사형수 발생. 길로틴(단두대) 요망.’

 

사형수 닐단두대가 섬에 도착할 때까지 섬에 있는 대위의 집 안뜰에 있는 감옥에서 생활한다. 마담 라로 불려지는 대위의 부인(쥴리에트 비노쉬)사형수 닐의 운명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에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도록 배려한다.

은 정원에 온실을 만들고 과부들이 가득한 빈민가의 집들을 수리해주며 도로의 눈을 치우는 등 마담 라모든 요청을 기꺼이 수락하며 봉사를 한다. 차츰 마을 주민들이 닐의 선량함을 깨닫게 되고 그를 사형시키는 것조차 반대를 하는데 마침내 길로틴도착한다는 통보가 온다. 마담 라닐을 살리기 위해 세상이 정해 놓은 모든 룰을 버린 채 자신만의 원칙을 찾아 나선다.

이 영화는 인간의 죽음결정할 권리를 도대체 누가 갖고 있는가를 질문한다. 물론 영화와는 달리 셍 피에르 섬단두대1889822 섬에 도착하자 2일 후 처형된다. 은 처형되기 직전 자신의 처형장에 온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교훈을 배우십시오. 나는 사람을 죽였고 이제 나는 죽을 것입니다. 나 역시 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사건이 큰 화제가 된 것은 북미에서 단두대사용된 유일한 예이기 때문이다.

 

조세프 닐을 처형한 단두대(1889년)

그런데 이 영화의 주제로 나오는 길로틴 즉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기계가 여러 면에서 인류가 만든 기계 중에서 가장 인간을 위한 물건이라는 평을 받았다는 것을 알면 놀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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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처형>

단두대가 세상에서 가장 자비로운 기계라는 말을 듣는 것은 당대의 사형수들은 심한 고문과 고통을 받다가 죽는 것이 기본이었다. 당시의 고문이 얼마나 심했는지는 마녀 사냥이나 권력자들의 만행의 예에서도 볼 수 있다. 수녀였던 흐로츠비트는 그녀가 작성한 희곡에서 무시무시한 고문과 처형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 희곡의 내용은 황제가 총애하는 신하의 요구를 거절성처녀들에 대한 처형이다.

 

그녀들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알몸을 드러내야 했는데 옷을 벗겨야 하는 포졸들은 옷이 그 성처녀들의 몸에 피부처럼 달라붙어 그것을 벗기지 못한다. 그래서 셋 중 둘은 산 채로 불태워지고 가장 나이 어린 한 성처녀창가로 팔려간다.’

 

알몸으로 채찍을 맞아 손발이 떨어져 나가고 떨어져 나간 유방의 상처에서는 피가 아니라 젖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가죽이 벗겨진 육체는 달구어진 그물 속에서 당근질을 당하고, 밀랍과 역청을 가득 채운 프라이팬에 넣어져 익혀진 뒤에 칼로 목이 잘리게 된다.’

 

위와 같은 잔인한 고문과 처형 방법이 자행되던 시대에 길로틴은 그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죽을 수 있게 만든 획기적인 기계라는 평을 받았다. 그것은 길로틴이 처형되는 사람의 빈부귀천 즉 상류층만이 아니라 일반 평민들도 무통(無痛) 처형을 받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사형수에게 재빠른 죽음을 주는 것은 상류층에게만 주어진 특권이었다.

현재 많은 나라에서 사형제도가 사라졌지만 사형제도의 배경과 역사인간 역사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 한 집단 즉 씨족이나 부족 또는 국가에는 일정한 약속이 있었다. 약속을 어기면 약속에 따라 형벌을 주었는데 이 형벌의 목적응보 즉 보복의 성격과 범죄억제 등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사형이 매우 비합리적인 형벌제도이지만 그것이 오늘날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와 근거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카를 부루노 레더 박사원시시대애니미즘, 정령신앙, 터부세 가지 개념으로 사형을 정리했으며 이러한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체계사형이라는 제도를 유지하게 했다고 말했다.

레더 박사사형의 초기 형태피의 복수인신공양에서 찾았다.

피의 복수주술적인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죽은 자의 영혼의 요구를 살아 있는 사람이 들어주지 않으면 영혼끝까지 쫓아다니며 괴롭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다른 사람의 죽음피로써 보상받아야만 더 이상 생존자가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인신공양사형 제도가 지속되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인신공양은 인간의 의식 속에서 이 태어난 뒤부터 생겼다고 추정한다.

고대 종교에 나타나는 중요한 신들은 피에 굶주렸다고도 표현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는데 순장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인간적인 제도들이 개선되면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속죄양을 죄인에게서 찾는다.

그러므로 학자들은 사형이란 집단이 요구하는 속죄양의 합법화된 형식인 동시에 인간이 원천적으로 갖고 있는 불안의 원인을 제거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설명이다. 반면에 사형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논리도 이제는 속죄양이라는 논리가 설득력이 없어졌다는 논지에서 출발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법 중에 하나는 지금부터 3600년 전에 존재했던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이다. 이 법전에는 강자가 약자를 누르지 못하도록 악과 악인을 몰아내고 땅 위에 빛을 발하며 민중의 행복을 증진시킨다라고 목적을 밝혔다.

법전은 매우 세밀하게 나누어져 있다.

1조에서 5까지의 최초의 부분은 소송 수속(手續), 6조부터 13까지는 절도, 14조에서 20까지는 어린애나 노예의 유괴, 21조에서 25까지는 강도를 취급하고 있다. 26조부터 41까지는 병사의 권리 및 의무에 관한 규정, 42조에서 66까지는 농경. 관개. 과수원을 취급하고 100조부터 107까지는 상인과 수수료에 관한 규정, 108조에서 111까지는 술집, 112조부터 126까지는 채무로 인하여 볼모가 된 자보호와 채권 관계를 취급하고 있다.

127조로부터 195까지의 내용은 보다 구체적으로 가족사항과 상속재산문제를 다루었고 196조에서 227까지는 상해, 228조부터 235까지는 목수. 조선공(造船工)의 책임, 236조에서 277까지는 각종 직업에 관한 임금 또는 기구나 가축의 임대료, 마지막으로 278조부터 282까지는 노예를 각각 취급하고 있다.

 

여러가지 처형방법, 1500년경(뒤러 그림)

그런데 이 중에서 사형에 관한 항목이 무려 37개 조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보면 당시의 형법이 매우 엄하고 무거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형의 종류도 물에 빠뜨려 죽이는 수장, 화형, 신체절단 등 매우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유럽 문명의 근간이 되는 로마의 형법은 근대 문명을 거슬러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로마의 형법은 시기마다 그 특징을 구분할 수 있는데 고대에는 모반살인저주방화위증타인의 경작지에 가축을 방목하여 풀을 뜯게 하는 행위 등이 사형에 해당했다. 사형 방법화형, 교수형, 절벽에서 떨어뜨려 죽이는 것 등이다.

특히 공화정이 들어서면서 사형은 보다 구체적인 제도가 되었는데 신전에서 일하는 처녀결혼하기 전에 처녀성상실하면 생매장을 했고 남자화형시켰다. 존속 살인의 경우에는 범인가죽부대에 넣어 강물에 던졌고 절벽에서 떨어뜨려 죽이는 것은 물론 범인원숭이고양이뱀 등과 함께 가죽부대에 넣어 살해했다. 맹수에게 죄인을 던지는 것은 주술적인 의미가 강한데 신이 동물로 모습을 바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예수가 사형을 당한 십자가형로마에서 가장 치욕적이며 모욕적인 형벌로 주로 노예, 로마인이 아닌 반역자, 산적, 불명예스러운 검투사 등에 대해서만 집행했다. 로마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십자가형을 과하지 않았는데 예수십자가형을 받았다.

십자가형이 가장 치욕적이었던 이유는 처형된 자를 기둥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함으로써 시체가 그대로 부패하여 새떼, 바람, , 폭풍우 등으로 시신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매달려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예수의 시신아리마데 요셉니고데모십자가에서 내렸다는 것은 당시의 관례에서 매우 예외적인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다.

로마 말기에는 경제적 이유와 사회적 모순들이 결집하여 사형 판결이 많았다. 한때는 한꺼번에 수 천 명을 사형에 처하는 극약처방을 자주 사용했는데 사형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님을 파악한 후에는 대부분의 사형에 해당하는 죄목폐지했다.

고대 인도에서는 길들인 코끼리로 하여금 죄인을 짓밟아 죽이게 했고 고대 게르만인들은 말이 죄인을 짓밟거말꼬리에 묶어 죽을 떄까지 끌고 다녔다. 또한 노예나 하층민에게는 십자가형책형과 부대자루원숭이 등을 함께 넣어 죽였다.

중세시대는 인류역사상 사형의 전성기라고 말할 수 있었다. 특히 14세기에서 16세기마녀사냥 등의 영향을 포함하여 수많은 사형이 집행되었는데 학자들은 이런 현상은 점차 몰락해가는 봉건세력들의 마지막 저항의 한 표현이었다고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