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래?(세계불가사의)/홀로코스트

제노사이드의 대명사 유대인 멸종(1)

Que sais 2021. 1. 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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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에 영국에서 발간되어 전 세계적으로 무려 1,000만 부 이상이나 팔린 조지 오웰의 작품 1984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소설의 무대인 오세아니아4개의 통치기구를 갖고 있으나 그 위에 군림하는 기구는 ()이다. 당은 만능으로 당이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무조건 진실이다. 당이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고 당의 의지에 의해서만 모든 것이 움직이는 것이다.

당에서는 TV식 송수신 장치인 텔레스크린과 마이크로폰으로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철저히 감시하고, 사상적으로 무장한 경찰과 어린이들을 동원하여 자신들의 이념과 다른 사고와 행위를 말살시킨다. 빅브러더로 표현되는 독재자는 독재권력을 절대화하고 유지시키기 위해 과거를 날조하거나 조작하는 것을 일삼는다.

이러한 모순과 인간성의 부재 속에서 주인공인 윈스턴은 인간성을 갖고 있는 마지막 인간으로서 항거하다가 끝내 고문과 설득 등 갖가지 수법에 의해 변질되어 이윽고 제 정신을 상실하고 결국은 사망한다.’

 

1984

이 책에서 오웰은 모든 사람들이 정부 당국에 의해 감시당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런데 막상 1984년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실제 세계와 책 속의 가상 세계를 비교해보고 오웰의 예견 가운데 많은 부분이 들어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예를 보아도 미래를 예언하고자 하면 정확한 연도를 제시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지만 그가 책에서 거론한 사회가 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라 볼 수 있다.

사실 조지 오웰이 이 책을 쓴 동기는 소비에트 권력 팽창, 원자무기의 위협, 영어의 타락, 유럽과 그 밖의 지역에서 일어난 교활한 전체주의 사상에서 생긴 문화의 획일화 등이 그를 놀라게 하고 절망시켰기 때문이다. 이것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공산주와 민주주의로 세계가 양분될 때 공산주의의 미래를 지적한 것이라 하여 서방국가로부터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곧바로 1984는 영화로 만들어졌고 극으로 상연되었으며 TV극으로도 상연되었다. 이후 1984은 제목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억압과 전제 군주 군가의 상징으로 알려졌다.

 

쉰들러리스트

그런데 1984에서 지적한 것과 유사한 상황이 실제로 지구상에서 존재했다는 것을 알면 모두들 놀랄 것이다. 그것은 역사상 가장 믿을 수 없었던 체제를 유지하였던 히틀러의 나치. 그들은 바로 조지 오웰이 1984에 지적했던 바로 그런 체제를 실제로 운영하면서 전 세계를 속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바로 그 놀라운 사실을 1993년에 쉰들러 리스트로 표현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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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9독일군은 폴란드를 점령하고 폴란드내의 모든 유대인들을 대도시인 크라코프로 이주시킨다. 이곳에서 유대인들은 별 표시의 완장을 차고 사유재산을 약탈당한다. 19413월에는 폴란드 내에서 유대인 지구를 설립하여 유대인들을 강제 수용한다.

여기에 체코 출신의 독일인 오스카 쉰들러(리암 니슨)가 나타난다. 바람둥이며 기회주의자인 그는 전쟁이 나자 폴란드로 와서 폴란드 주둔 나치로부터 식기류를 납품할 법랑공장을 인수하며 전직 회계사인 유대인 이작 스턴(벤 킹슬리)를 공장장으로 임명한다. 그는 유대인을 노동자로 고용하는데 그 이유는 유대인 임금이 가장 싸기 때문이다.

크라코프의 유대인들을 강제 수용하는 플라초프 수용소장아몬 커트(랄프 피네스) 소위가 부임하며 유대인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것은 물론 여흥으로 살해하기도 한다. 또한 유대인 거주 지역을 폐쇄하라는 명령을 받자 유대인을 대량 학살한다.

쉰들러는 아몬 커트를 만나 유대인들을 최대한 자신의 공장에 고용할 수 있도록 거래를 한다. 19448, 전쟁은 독일에 점점 불리해지자 나치는 학살 자료가 노출될 것을 우려하여 유대인들을 철저히 멸종시키라고 한다. 우선 이미 학살당한 시체를 파내어 불에 태운다. 학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이다. 한편 아몬 커트는 쉰들러에게 수용소에 남아있는 유대인들은 죽음의 수용소인 아우슈비츠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한다.

쉰들러는 유대인들이 모두 학살될 것을 알자 또 다시 아몬 커트와 거래하여 자신의 고양인 체코의 브룬눌리츠에 탄피 공장을 운영한다는 명목으로 그곳에서 일할 유대인을 데리고 가기로 한다. 유대인 한 사람 당 돈을 커트에게 주기로 하고 데리고 갈 공장 직공의 이름을 작성한다. 그는 직공 중에 가족이 있는 아이들의 이름도 써넣으며 그 숫자는 무려 1,100이나 된다.

 

쉰들러리스트 명단

쉰들러 리스트의 남자들이 탄 기차는 먼저 쉰들러의 고향에 도착했지만 여자들이 탄 기차는 잘못되어 아우슈비츠로 보내진다. 쉰들러는 아우슈비츠 소장을 만나 보석 등의 뇌물을 건네고 이들을 구하여 체코의 공장으로 데려온다. 체코의 나치들에게도 뇌물을 주어 간섭을 줄인다. 그러나 공장은 그가 데려온 비숙련공들 때문에 탄피의 생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파산지경에 봉착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독일군의 패망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1945년 독일군이 패망하자 공장의 유대인들은 금이빨을 뽑아 녹여서 쉰들러에게 전달할 감사의 반지를 만들고 쉰들러는 오히려 도망간다. 그후 그가 1,100명의 유대인을 구출해냈다는 공적은 인정되어 1958예루살렘 야르바셈 위원회에 의해 정의로운 자로 선언된다.'

반면에 아몬 커트는 요양소에서 체포되어 반인륜죄로 폴란드의 크라코프에서 교수형에 처해진다. 영화의 마지막 자막은 다음과 같다.

 

오늘날 폴란드에 살아남은 유대인은 4,000명이 안 된다. 반면 쉰들러의 유대인들의 후손은 6,000명 이상이다.’

 

실존한 빅브러더

홀로코스트라는 말이 영화 쉰들러 리스트로 유명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홀로코스트정의에 따라 약간 다르다. 쉰들러 리스트에서 설명하는 홀로코스트는 고유명사로 2차 세계대전 나치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을 뜻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인간이나 동물을 대량으로 죽이거나 대학살하는 행위를 총칭하므로 악명높은 크메르루지에 의한 캄보디아인 대학살은 물론 일본 관동군에 의한 731부대의 인체실험 등도 홀로코스트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설명하는 홀로코스트3제국에서 벌어졌던 집단학살 사건에 국한한다. 그런데 제3제국의 학살 즉 제노사이드(genocide) 집단학살(集團虐殺)집단살해(集團殺害)는 여타 정황과 매우 다르다. 제노사이드는 그리스어로 민족, 종족, 인종을 뜻하는 제노(Geno)살인을 뜻하는 사이드(Cide)를 합친 말이며, 고의적으로 혹은 제도적으로 민족, 종족, 인종, 종교 집단의 전체나 일부를 제거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3제국나치의 제노사이드는 근본적으로 유대인의 멸종을 의미하는데 역사상 이런 규모로 일어난 적이 없어 더욱 놀랍다.

집단학살의 정확한 정의를 놓고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으나, 법적인 집단학살의 정의는 1948유엔 집단살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에서 나온다. 이 협약에는 집단학살민족, 종족, 인종, 종교 집단의 전체 혹은 일부를 파괴할 의도로 한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 구체적으로 집단의 일원을 살해하거나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위해를 가하는 것, 고의적으로 육체적 파멸을 의도한 생활 조건을 강제하는 것, 집단 내 출생을 막는 것, 집단의 아동을 다른 집단으로 강제 이주하는 것등인데 나치의 유대인에 대한 제노사이드는 이들 거의 모든 부분에 관련된다.

놀라운 것은 나치 독일에 의한 홀로코스트 즉 제노사이드가 세계를 경악시키지만 전세계인들에게 그런 사실이 알려진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치에서 유대인 학살 사실을 철저히 은폐했기 때문이다.

나치에서 얼마나 철저하게 정보 유출을 통제했는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상당수 독일인들이 그런 학살이 존재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심지어는 학살의 대상자인 유대인조차 학살당하기 위해 수용소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자신들이 학살된다는 것을 알 지 못했다.

인종 학살이라는 말은 늘 인간의 역사와 함께 따라 다녔다. 역사 이래 의도적인 대량 학살이나 전쟁을 통한 학살 행위는 끊이지 않고 존재해 왔다. 아시리아 인들이나 게르만 족의 학살, 남미 지역 스페인 정복자들의 인디언들에 대한 학살, 보스니아 인들에 대한 학살이 좋은 예이다.

그러나 이들의 학살도 나치가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 유대인들에 행한 무자비한 학살에 비할 수는 없다는데 거의 모두 수긍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독일이라는 나라는 베토벤, 바하, 바그너, 헨델, 괴테, 니체 등과 같은 걸출한 저명 인사들을 배출한 세계 최고 문명국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다.

 

아우슈비츠 입구

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입구 간판에 적혀 있는 문구는 다음과 같다.

 

일하는 자만이 자유롭다

 

그러나 이 간판이야말로 유대인을 속이기 위해 나치가 사용했던 거짓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간판 아래로 약 300만 명의 유대인 즉 나치의 대학살에 희생된 총 유대인 수의 3분의 1이 자진하여 걸어 들어가 학살당했다. 자료에 따라 이들 숫자를 110만에서 150만 명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대다수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학살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수용소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수용소에 들어가는 것을 자신들의 새로운 거주지요 노동 장소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말은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은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잘 짜여진 극본에 의한 것이므로 일반 사람들이 알아차리기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