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아르테미스 신전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9)

Que sais 2021. 1. 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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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운반 방식이 고대인들에 얼마나 큰 인상을 주었던지 곧바로 전설에 전설이 쌓여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의 명성은 점점 높아져 갔다. 그러나 메타지네스의 아이디어는 그 후에 건설되는 다른 건축물에는 다시 사용되지 않았다. 아르테미스 신전이 다른 건축물들과는 여러 면에서 달랐다는 것이다.

신전에 사용된 돌을 선정하는데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신전에 사용되는 돌들은 견고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공급이 원활해야 했다. 비트뤼브가 신전에 사용된 돌을 선정하게 된 경위를 다음과 같이 적었다.

 

에페소스 인들이 아르테미스(다이아나) 신전을 건설하려고 할 때 그들은 수많은 대리석 산지 중에서 어느 것을 선정할 것인가로 논쟁을 벌였다. 그런데 어느 날 지방의 피소다로스라는 목동의 두 숫양이 그를 어떤 곳으로 인도했다. 그가 잘 모르는 장소였다. 갑자기 그 중 한 숫양이 바위 위로 뛰어 올라가더니 뿔로 돌을 들이받았다. 그 바람에 돌의 파편이 떨어졌고 그 돌을 주운 목동은 깜짝 놀랐다.

대리석의 질에 대해 잘 알고 있던 목동은 숫양들을 산에다 내버려둔 채 대리석의 파편을 들고 에페소스로 달려갔다. 마침 마을에서는 어느 지방의 대리석을 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논쟁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었다. 목동이 대리석을 보여주자 모두들 그가 갖고 온 대리석으로 신전을 짓기로 결정했다. 시민들은 그 목동의 이름을 피소다르스 대신에 행복한 전령이라는 뜻의 에반젤로스로 명명해 주었다.‘

 

소아시아에서 대형 건물을 건축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지진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전이 건설될 장소는 신중하게 선정했지만 에페소스 지역은 원래 연약한 지반을 갖고 있는 곳이므로 안전한 장소를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차선책으로 당시로서는 가장 안전한 건축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아르테미스 신전 입면도

에페소스 인들은 신전을 습지 위에 건설하는 묘수를 채택했다. 그들은 우선 두터운 숯으로 된 층을 쌓고 그 위에 면으로 된 털과 양가죽을 많이 깔았다. 지진에 강력하게 저항하는 것보다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유연성을 주면 더욱 안전하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1870년 발굴 결과 이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부지를 조사한 결과 사원의 기초가 부드러운 모르타르 물질과 숯으로 이루어진 층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양가죽 등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양가죽이나 면으로 된 털이 현재까지 보존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재 신전의 유적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은 형태가 심각하게 손상된 기둥 하나뿐이다. 현대 고고학자들이 주변의 잔해로 복원한 것이다. 이 기둥은 꼭대기에 황새 둥지를 매단 채 2천 년 이상 거룩한 여신을 숭배했던 신전 터를 외로이 지키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고 있다.

 

<신에페수스>

에페소스는 필론의 세계7대불가사의에 포함되어 명성을 높이지만 현재의 터전은 몇몇 돌덩어리밖에 남아있지 않다. 그렇지만 수많은 부침을 겪은 에페소스는 로마시대에 다시 빛을 발해 현재 에게해 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대도시로 명성을 더하고 있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마지막 생애를 보낸 곳으로도 알려지며 12 사도 중 한 사람인 사도 요한의 생애를 만나볼 수 있는 역사의 땅이기도 하다.

터키의 유네스코세계유산 목록을 보면 에페수스가 있다. 그러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세계7대불가사의로 완전히 파괴되어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우드 경이 발굴한 구에페수스가 아니라 신에페수스. 신에페수스는 구에페수스에서 45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커다란 길인 쿠레테스 가도로 연결되어 있었다. 큐레테스는 아르테미스 신전의 사제들을 뜻한다.

 

신에페수스

신에페소스는 헬레니즘과 로마 유적지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150년 아르테미스 여신의 집정관인 안토니우스 피우스에 봉헌된 베디우스 체육관, 228x38미터의 작지 않은 스타디움, 기원후 2세기에 세워진 265 x 90미터의 성모마리아교회, 성모마리아 집,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봉헌된 숭배의 장소인 프리타네이온, 길이 600미터 폭 11미터에 달하는 아카디언 거리가 있다.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봉헌된 숭배의 장소인 프리타네이온은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세워져 3세기에 복구 되었다가 4세기 말에 파괴되었다. 이 건물은 세속적인 기능으로 도시 행정관이 외국인 손님들과 식사를 한 곳이기도 하다. 에페소스가 자랑하는 아르테미스신의 동상이 발견된 곳도 이곳이다.

신에페소스에서 현재 발굴된 유적의 대부분은 파나이르 다그 주변으로 ‘V’자 형을 이루며 넓게 뻗어 있다. 방문객들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오른쪽으로 2세기에 지어진 황제의 목욕탕(과거에 바리우스의 목욕탕으로 알려졌음) 터가 3개의 아치와 함께 아직 발굴중이다. 현재 눈에 보이는 것은 물을 데울 수 있는 7개의 욕조와 큰 창문 구멍이 나 있는 온천 지역이다.

 

하드리아누스 신전

석판을 갈아 복원한 도로를 따라가면 서쪽으로 아래 도시가 나타난다. 목욕탕 아래쪽에 대리석 아치문이 있고 문을 지나면 언덕에 지어놓은 작은 원형 극장이 나타난다. 오데온이라고 잘못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시 의회의 회의 장소였던 볼류테리온이다. 13미터 길이 10미터의 좌석열은 약 1,4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아마도 지붕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대각선으로 거대한 아고라가 자리하고 있는데 160 x 58미터의 광장은 로마시대에 3면이 열주랑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중 북쪽 열주랑은 3개의 (중량과 두 개의 측량)으로 된 긴 바실리로 개축되어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 헌정되었다. 광장 중앙에 신전이 하나 있는데 아마도 당시에 유행하던 이시스 제식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크레테스 즉 어린 제우스를 보호한 반신반인의 존재들의 거리인 엠블로스(쐐기)로도 불리는데 오른쪽으로 신에페소스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복원된 하드리아누스 신전의 출입구가 나타난다. 코린트식 기둥들이 들보와 활모양의 합각머리를 받치고 있다. 이곳에 조각된 부조들은 도시 건립의 신화들을 재현하고 있는데 활 모양의 중앙에는 아르테미스의 가슴이 달려있다. 에페소스인들의 아르테미스에 대한 집념을 알 수 있다. 맞은 편의 산비탈을 따라 주택들이 늘어섰는데 45층짜리 건물들도 다반사였다.

 

대욕장

엠블로스는 신에페소스의 상징으로 재건된 셀수스 도서관까지 이어진다. 길을 내려가다 보면 길의 끝자락 양쪽 기둥에 헤라클레스 상이 있는 개선문 앞에 당도한다. 4세기에 운반되어 온 돌기둥으로 지어진 헤라클레스 문2층으로 된 개선문으로 6개의 기둥 중 현재는 2개가 남아있다. 기둥 사이가 좁은 것은 수레가 들어갈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헤라클레스의 상징인 사자의 가죽을 지닌 모습이 부조로 남아있는데, 크레테스 거리를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이곳에 잠시 멈추어 서서 헤라클레스의 개선문을 매만지기도 한다. 헤라클레스 문으로부터 이어지는 크레테스 거리는 완만한 경사지로 대리석 바닥으로 되어 있지만 그동안 대리석이 닳고 닳아 반질반질한 정도가 유리알과 같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미트리다테스 문은 기원전 3세기 노예의 신분에서 자유인이 된 부호 마제우스와 미트리다테스가 건설한 것이다. 아고라로 들어가는 이 두 개의 문은 근래 복구되었지만 에페소스의 유적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2세기에 건설된 코린트 양식의 하드리아누스 신전은 로마 건축 중에서 가장 뛰어난 건물로 인식된다. 테오도시우스 1, 그의 가족, 아카디우스 황제, 아테나 여신, 아르테미스 여신, 야생 돼지에 다가가는 안드로클레우스 등 많은 인물들이 부조되어 있고 정면에 디오클레티안, 콘스탄틴, 막시미안, 갈레리우스 등 중요한 4명의 황제 동상이 있는 등 로마 건축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입구의 문은 달걀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커다란 메두사의 모습이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안드로클레우스신에페소스의 창시자나 마찬가지다. 그가 신에페소스의 부지를 물색하기 전 신전에서 신탁을 받았는데 신탁내용은 멧돼지와 물고기가 있는 곳에 도시를 건설하라는 내용이었다. 안드로클로스와 일행이 구에페소스를 떠나 부지를 찾았는데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물고기를 잡아 요리하려하자 물고기가 숲으로 튀었다. 그 물고기를 주우러 가는데 그곳에서 멧돼지가 튀어나왔다. 바로 신탁에서 예언한 곳으로 이곳이 신에페소스이다. 주변으로는 스콜라스티카의 목욕장공중 화장실 등 당시의 삶의 흔적들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