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래?(한국불가사의)/한국인과 네안데르탈인

네안데르탈인(43) : 호모사피엔스 등장(2)

Que sais 2021. 2. 13. 08:54

https://youtu.be/ZSt8gDI0Ccc

<각 대륙 호모사피엔스>

그동안의 고인류 자료에 의하면 아프리카가설의 차원이 아니라 세계 각지에 현대인들이 오래 전부터 분파하여 살았던 것은 틀림없다. 이말은 크로마뇽인을 현대인의 직접적인 선조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크로마뇽과 동시대의 인간선조들이 대표적으로 원시인의 틀에서 벗어나 현대인이 갖고 있는 지적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은 틀림없다.

동물 수준의 원시적인 의식 속에서 머무르던 인류가 세계 각지에서 폭발적으로 모호한 안개 속을 헤치고 나와서 문제 해결 능력과 예술적인 창조력을 발휘하고 의식을 행하며 무한한 기술력을 창안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잘 알려져있지만 세계 4대 문명은 대체로 5천년 전에 거의 동시에 출발했다.

그런데 이들 지역에서 이미 거의 10,000여 년 전부터 문명의 씨앗이 배태하고 있었다. 중국의 경우 황하 문명이 아니라 한국인의 선조로 인식되는 동이족의 홍산문화10,000여 년 전부터 출발했고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중간점인 이스라엘의 예리고에서 10,000여년 전부터 확실한 선진 문명의 시원이 보인다. 그런데 10,000년이라면 알타미라의 크로마뇽문화에 비해 단 몇 천 년 후대에 불과하다.

이는 호모사피엔스가 각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문명을 가꿀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학자들은 이를 각지역으로 분류하여 설명한다. 한마디로 아프리카,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유럽의 호모사피언스각자의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자료에서 이들을 설명하면서 호모사피언스 또는 크로마뇽인 틀로서 설명했다. 현생인류를 통틀어 크로마뇽인으로 부르는 것은 그동안 서양학자들이 현생인류를 크로마뇽인으로 통합하여 설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재 자료에서도 과거처럼 현생인류 전체를 크로마뇽인으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근래에 들어 상당 부분의 학자들이 이를 다음과 같이 분리하여 설명한다. 이곳에서는 임성빈 박사의 글을 많은 부분에서 차용하여 설명한다.

 

아프리카 호모 사피엔스

현생 인류로 인식하는 호모 사피엔스뇌 용량1,400cc 정도로 오늘날과 매우 비슷하며 네안데르탈인들과 공존했다. 이들의 12만 년 전 유적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클라지스 강가에서 발견되며 중앙아프리카 자이르의 카탄다 부근에서 9만 년 전의 유물이 발견된다. 이들은 매우 정교하게 만든 뼈 작살을 사용했다. 이들 중 일부가 아프리카에 남아서 니그로이드, 즉 흑인종의 조상이 되었다고 본다.

크로마뇽인 중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은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에서 동쪽으로 약 300킬로미터 쯤 떨어지는 블롬버스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이곳에서 약 30점 이상의 골각기가 발견되었는데 년대는 70,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굴 안에 주거공간을 만든 이들은 맹수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동굴 입구에 불을 피워놓고 잠자리는 안쪽 편안한 곳에 만들었다. 연구진은 창촉으로 보이는 수준 높은 석기도 발견했는데 그것은 톱니 모양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어 지금도 사용하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들은 바닷가에서 주로 물고기와 조개를 잡아먹었는데 해산물이 제공하는 양질의 단백질지능 발달에 크게 기여하였음은 물론 사냥보다 용이하여 시간상 많은 여유가 생기자 장신구 조각은 물론 여러 가지 생활품들을 만들었다. 75,000년 전에 조그만 조개겁질에 색칠을 하고 구멍을 뚫어 최초로 목걸이나 팔찌같은 장신구를 만들었으며 72000년 전에는 의복을 입고 화장을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생존에만 급급하던 인류에 문화가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이중 학자들이 크게 점수를 주는 것은 동굴 안에 추상화를 그릴 정도로 지능이 발달했다는 점이다. 추상화철광석의 일종인 오커(ocher)의 표면을 평평하게 한 다음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해 균등한 간격으로 대각선 여러 개를 긋고 다시 반대방향으로 대각선을 그어 마름모꼴과 삼각형을 표현했다. 학자들은 이 작품을 증거로 인류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추상적으로 사고하기 시작했다고 추측한다. 학자들은 창촉으로 보이는 수준 높은 석기도 발견했는데 그것은 톱니 모양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유럽에서 이런 모양이 나타나는 것은 약 22,000년 전이다.

블롬보스인들은 자기의 몸이나 소유물에 칠하는 분말 안료를 만들기 위해 노란색 오커를 긁거나 갈아 쓰기도 했다. 이 동굴 유적에서 이런 오커 덩어리가 수백 개 출토되었는데 그들 중 두 개에서 그물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이것은 인간이 의식을 갖고 만든 가장 오래된 예술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블롬보스 유물 가운데 가장 놀라운 것 중 하나는 무게가 최고 25킬로그램이나 나가는 물고기의 뼈. 동굴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헨실우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곳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뼈는 현재도 이 지역 산호초 근처에 서식하고 있는 도미과()의 시마토세프스속()에 속하는 커다란 물고기로부터 나왔다. 뼈로 만든 낚싯바늘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블롬보스인들은 미끼를 이용해서 물고기를 바위가 많은 바다 어귀로 유인한 다음 작살로 잡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지능적인 계획과 예측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현생인류의 자격요건으로 생각해온 특징들이다. 헨실우드는 이 당시에 이미 언어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고 추정했다. 블롬버스 동굴의 발견현생인류의 사고력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시작되었음을 알려준다. 특히 솜씨 좋게 다듬어진 정교한 돌촉도 주목을 받았다. 이들 돌촉실용적인 도구인 동시에 상징적인 도구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단지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이런 정교한 도구를 만들 까닭이 없다는 것이다.

80,000년 전부터 세계는 다시 빙하기로 들어가 인류의 조상들의 생활은 매우 열악해졌다. 당시 북아프리카에 살던 인류는 사냥감이 북쪽으로 이동하자 이들을 따라 북진하다가 홍해를 만났고, 그 곳에서 물고기와 조개, 굴 등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특히 바다를 건너 사우디아라비아 반도로 건너갔는데 당시의 해수면은 지금보다 45미터나 낮았으므로 홍해를 건너가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7만 년 전 아프리카에 엄청난 화산들이 폭발하여 이로 인해 화산재가 하늘을 덮어 기온이 크게 내려갔다. 이에 극심한 가뭄 등 천재지변으로 아프리카의 인류는 대체로 약 2,000명 정도로 추산한다. 한마디로 이들이 멸종 위기를 겪었으나 이를 슬기롭게 넘기면서 번성기를 맞이한다.

 

오스트레일리아 호모사피엔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늦어도 약 70,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추정한다. 이들은 아프리카에서 진화한 후 예멘에 정착하였다가 아시아로 향했던 사람들의 일부중국 남부를 거쳐 온 것으로 보이며 코카소이드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들은 오스트레일리아 동남부의 윌란드라 호수 지역에 있는 멍고 호수에서 살았다. 이들 지역은 약 15,000년 전부터 물이 사라져 현재는 모래구덩이지만 당대에 많은 사람들이 거주했는데 1968에 발견된 멍고 여인은 인류학자들을 고민에 빠뜨린 것으로 유명하다.

사망 당시의 여인의 나이2025세 사이로 크로마뇽인들은 여인의 시신을 장작더미 위에 놓고 화장한 뒤, 몽둥이나 땅 파는 막대기로 유골을 부수었다. 그런 다음 그 유골을 모래 언덕 앞쪽에 구덩이를 파고 안치했는데 이것은 장례가 의식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자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유럽에서 발견된 최고의 크로마뇽인 화석42,000년 전 경임에도 불구하고 멍고 여인은 62,000년 전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학자들에게 많은 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크로마뇽인유럽에 출현하기 전 현생인류는 아프리카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다면 블롬버스인과 멍고 여인아프리카에서 기원했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런데 블롬버스인아프리카 남단에서 발견되고 멍고 여인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현생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나서 유럽으로 올라가 거주하기 전에 먼저 아프리카 동쪽과 남쪽으로 진출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아프리카 가설이 엉망이라는 뜻이다.

더구나 학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멍고 호수에서 약 3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인류는 이들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오히려 호모 에렉투스를 닮은 것은 물론 뇌 용량도 1,500cc이상으로 현생인류보다도 더 크다는 점이다. 이들은 아마 자바원인 등과 같이 동남아시아에서 진화한 몽골로이드로 인식한다. 이들이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하여 멍고 호수 주변의 인류와 서로 유전적으로 섞이면서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으로 인식하며 이들을 오스트랄로이드라고 한다.

과거 한랭했던 빙기에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약 150미터 내려가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 수마트라, 자바와 발리 등과 같은 수많은 섬들은 아시아 대륙과 연결되어 있었고 이를 순다랜드라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역시 뉴기니, 태즈메이니아 등과 함께 그레이트오스트레일리아로 불리는 커다란 대륙을 이루고 있었다. 이들이 현재보다는 훨씬 더 가까웠다고는 하지만 그 당시 무엇을 타고 그 넓은 바다를 건넜을지는 아직도 불가사의한 일로 남아있다. 순다랜드한반도에 정착한 남방계와도 관련되는데 이 부분은 뒤에서 설명한다.

이들이 남겨준 가장 놀라운 것은 약 40,000년 전에 오스트레일리아 북쪽 노던 주의 빅토리아 강가에 그린 암각화. 이들은 프랑스 아르데슈 동굴이나 라스코 동굴벽화보다 최소한 5000년 이상 앞선 것으로 벽화 자체도 이들과 유사하지만 독자적인 작품이다.

이들은 35,000년 전멜라네시아의 일부 섬까지 진출했으며 약 30,000년 전에는 중앙부의 사막 지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사람들이 살았다.

 

아시아 호모사피엔스

아프리카를 떠나 북쪽으로 향했던 인류는 멀리 가지 못하고 서아시아 갈릴리의 나사렛 부근에 정착했다. 그러나 110,000년 전 강추위가 닥쳐 서아시아 지역이 사막화되자 남쪽 사하라 사막 사이에 갇혀 혹독한 시련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80,000년 전 홍해를 건너 예멘에 도착호모사피엔스는 비교적 비옥한 장소를 발견하여 이곳에서 정비한 후 각지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약 250명씩 무리를 지어 흩어져 살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에 가로막혀 북쪽으로 이동하지 못했으나 일부가 동쪽으로 이동하여 어떤 무리는 아라비아해 연안에 머물렀고 다른 무리는 인도 북부에서 히말라야를 지나 중앙아시아의 광활한 초원으로 향했고 또 한 무리는 중국과 그 북쪽 지역으로 올라갔다. 중국으로 가다가 남쪽으로 향한 인류는 74,000년 전 말레이시아까지 다다랐는데 이들 아시아로 온 인류들은 육류 섭취가 줄어들어 키가 작아졌다고 설명한다.

이 시기에 수마트라의 토바에서 지난 200만 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화산 폭발이 일어나 6년간이나 겨울이 지속되어 상당수의 인간류들이 사망했다. 한편 아시아로 온 인간류 중 일부가 40,000년 전인도네시아 북부 니아(Niah) 동굴 부근까지 진출했다.

한편 아프리카로부터 먼저 출발하여 아시아의 각 지역에 흩어져 살던 자바원인, 북경원인아시아 호모 에렉투스들은 그들이 살던 지역에서 진화를 거듭했다. 그러므로 후대에 도착한 후발 인간류는 이들 원주민을 대체하거나 그들과 유전자를 교환하면서 그 지역의 특이한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했다. 이들 중 일부가 약 2만 년 전 중국 북경 주구점에 도착하였고 이들을 산정동인(山頂洞人)이라 부른다. 또한 이들 중에서 상당수가 몽골로이드의 직접 조상이 되었다고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