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래?(한국불가사의)/한국인과 네안데르탈인

네안데르탈인(64) : 나도 네안데르탈인(6)

Que sais 2021. 2. 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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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은 멸종하고 크로마뇽인은 살아남았다는 질문에 대해 앞에서 여러 각도로 이유를 설명했는데 한국인들이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발표에 놀라는 사람들을 위해 그동안 앞에서 설명된 내역을 포함하여 제시된 가설을 부연하여 설명한다.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은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간의 전쟁으로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자들은 두 종이 혼잡하였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경쟁이 커다란 원인의 하나였을 것이라고도 생각하지만 적어도 두 호미닌 종이 전투 등의 직접적인 경쟁으로 한 쪽이 전멸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당대에는 한 명이라도 귀하므로 전쟁이란 생각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둘째현생 인류크로마뇽인과는 달리 네안데르탈인에게는 면역성이 없던 심각한 질병에 의해 멸종되었다는 가설이다. 초창기 이 가설에 많은 학자들이 동조했다. 지구에서 이런 문제가 생소로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콜럼버스가 남아메리카를 발견한 후 스페인인들이 무차별로 아메리카로 진출했는데 그들의 목적은 금은 등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런데 걸림돌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 언제 그들이 자신들을 공격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인디언들을 대부분 제거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디언들을 선별하여 광산 등에만 투입하고자 했는데 이것이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한마디로 상당수 인디언들을 죽여야 한다는데 그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유럽인들은 천연두에 내성이 있는데 인디언들은 이에 대한 내성이 없어 천연두에 걸리기만 하면 죽었다. 천연두에 인디언들이 취약하다는 것을 파악한 스페인들은 고의적으로 옷이나 타월 등에 천연두 균을 묻혀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스페인들의 이런 비행은 효과를 보아 한 자료에 의하면 2,000만 명에 달하는 인디언들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예를 크로마뇽인과 네안데르탈인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반론은 크로마뇽인과 네안데르탈인들이 상당기간 함께 공존했다는 점이다. 특정 전염병이 돌았다면 네안데르탈인은 물론 크로마뇽인들에게도 치명상을 주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많은 학자들이 선호하는 것은 기후변화. 그동안 몇 십만 년 동안 변화하는 기후에 네안데르탈인들이 빙하기를 견뎌냈지만 마지막 빙하기의 극심한 기후 변화에 무릎 꿇었다는 것이다. 26,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가 가장 혹독했다는 설명인데 이 가설의 문제는 신체적으로 네안데르탈인보다 추위에 취약한 크로마뇽인이 오히려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네안데르탈인이 갑자기 전멸한 이유가 요오드의 부족 때문이라는 가설도 등장했다.

미국의 돕슨 박사는 이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로써 네안데르탈인의 뼈는 신체적 기형과 손상된 정신건강의 징후를 띠고 있는데 이는 요오드가 부족한 식사의 결과라는 것이다.

요오드가 부족한 현대인은 목의 갑상선이 커지는 갑상선종(甲狀腺腫)이 생기거나 신체변형과 정신지체를 야기하는 크레틴병에 걸린다. 크레틴병은 영양상 요오드 부족이나 장기의 기능부전, 요오드를 갑상선호르몬으로 바꿔주는 갑상선이 없을 경우 발병하는데 크레틴병 환자들은 이마의 눈썹부위가 네안데르탈인처럼 튀어나와 있다. 또 환자들의 턱과 등골, 엉덩이의 뼈퇴행성 관절병에 시달린다.

크레틴병은 바닷물고기나 어패류, 해조류 등 요오드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기 어려운 내륙지방 거주자들이 잘 걸리는데, 돕슨 박사는 네안데르탈인과 현대인의 결정적인 차이로, 현대인이 갑상선의 요오드 추출 및 사용능력을 향상시킨 하나의 변형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같은 유전적 차이는 유럽에 나타난 크로마뇽인요오드가 부족한 환경네안데르탈인을 제치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요인이라는 주장이다.

크로마뇽인들이 네안데르탈인을 제칠 수 있었던 것은 문화수준이 높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기본이다. 문화예술 수준이 높다는 것은 의사소통도 빠르고 사회의 유대감도 공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사냥감에 대한 정보도 나눌 수 있으며 도구나 물자를 교환하여 변모하는 상황에 보다 대처하는 것이 수월하다.

특히 네안데르탈인의 활동 영역은 최대 50킬로미터 정도였던 것에 비해 현생인류는 320킬로미터 정도의 거리까지 활동할 수 있었다. 320킬로미터에 달하는 광대한 지역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를 자신들의 것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이러한 적응력이 결국 네안데르탈인들이 멸종되는 요인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네안데르탈인이 너무 환경에 잘 적응했기 때문에 멸종했지만 결론은 멸종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 되었다. 다소 이해 안 되는 이야기 같지만 네안데르탈인이 멸종된 것은 현생 인류에게 밀렸기때문이 아니라 변화한 환경에 너무 잘 적응했기 때문이라고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마이클 바톤 교수가 발표했다.

바톤 박사12800011500년 전 유럽과 아시아의 동굴 유적지 167곳에서 나온 사용된 석기를 분석해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조상이 이동한 범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조상 빙하기가 다가와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더 멀리까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두 종은 수천 년 동안 함께 수렵·채집을 다녔고, 1,500세대 정도가 지나자 네안데르탈인의 후손은 독특한 유전적 특징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외부적 원인이 아니라 내부적 요인유전자 결합으로 인해 유전자가 적어졌으므로 결국 멸종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1,500세대라면 한 세대를 30년으로 간주할 경우 45,000이 된다.

이들의 교배가 성행한 것은 두 인종이 음식을 찾아 더 멀리 이동해야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이들이 서로 의지하고 공존하면서 함께 살게 되자 네안데르탈인의 특성은 서서히 사라졌다는 뜻이다.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네안데르탈인들이 숫자가 더 많았던 현생인류에 흡수되었다는 것으로 멸종은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이와 유사한 연구도 발표되었다. 현생인류의 조상들이 보다 똑똑하고 매력적인 네안데르탈인과 짝을 이루려고 했을 것이라며 그 결과 네안데르탈인은 현생인류들 속에 섞여버렸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뒤에서 다시 설명한다.

고인류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근래 제작된 네안데르탈인의 모습이다. 과거의 네안데르탈인들은 현생인류보다 열등하다고 생각되어 유인원처럼 구부정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그런데 근래의 연구에 의하면 네안데르탈인들이 현대인처럼 똑바로 서서 걸어 다녔으므로 과거의 네안데르탈인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골 중 가장 완벽한 6만 년 전의 네안데르탈인 남성 골격을 바탕으로 흉곽 부위를 3D 가상현실로 재구성한 것에 의하면 그동안 알려진 잘 발달된 가슴과 약간 구부정한 모습을 한 동굴거주자(caveman)와 완전히 다름을 알 수 있다. 현대인보다 폐 용량은 더 크고, 척추가 현대인보다 더 곧추선 모습으로 그려진다. 네안데르탈인들이 현대인과 비교해 볼 때 기본적으로 다른 해부학적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심지어 미국의 생물학 평론지는 만약 네안데르탈인이 깔끔하게 다듬고 요즘 사람들과 같은 옷차림으로 뉴욕의 지하철을 탄다면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것이라는 기사까지 실었다.

근래의 유전자 분야의 발달은 매우 흥미로운 미래를 예상케 한다.

페보 박사는 발전된 유전자 기술네안데르탈인을 복제할 수도 있다고 적었다. 그는 현대인과 복제된 네안데르탈인 모두 건강하다고 생각한 후 씨름을 하면 누구에게 판돈을 걸까 고민된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워싱턴 주립대학교의 팀 쾰러박사네안데르탈인에게 걸겠다고 말했다. 그들은 상체가 아주 강하고 신체 구조가 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대일 경기가 아니라 협동과 팀워크가 요구되는 경우에는 현대인에게 승산이 있다고 말한다. 권투에는 네안데르탈인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만 축구현대인들에게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협동과 팀워크야말로 오늘날 인간들이 지구상의 최정상이 되게 만든 요인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13산카라라만 박사데니소바인100만 년 전에 살았던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고인류 종과 최대 8%를 공유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데니소바인에게 8%나 유전자를 전해 준 고인류는 호모사피언스, 네안데르탈인도 아닌 별도의 종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한마디로 고인류 가계도에 새로운 종이 발견될 개연성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2014년 고인류학계에 그야말로 핵폭탄이 터졌는데 이는 원자폭탄 수준이 아니라 수소폭탄 수준이었다. 그야말로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콜로라도 대학교의 파올로 빌라(Paola Villa) 박사와 레이든 대학교의 윌 레브뢰크(Wil Roebroeks) 박사<퍼브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 원(Public Library of Science ONE)>네안데르탈인이 결코 멸종되지 않았다는 놀라운 발표를 했다.

앞에서도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빌라 박사의 주장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네안데르탈인 게놈 분석에 의할 경우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게놈 유전적으로 99.84% 동일하며 아미노산 서열다른 단백질은 100개 미만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