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이집트 피라미드

피라미드(10) : 신과 신전의 나라 이집트(2)

Que sais 2021. 2. 26. 09:34

youtu.be/KaO2HyAIbKs

<이집트 주요신>

이집트에 700여 신이 있지만 이 중에서도 주력신이 있게 마련이다. 이집트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하게 신봉된 주요 신들은 다음과 같다.

 

오시리스

이집트의 많은 신들 중 으뜸으로 나일 강을 상징하며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와 동일시된다. 오시리스는 그리스인들이 붙인 이름이며 이집트어로는 아사르(Asar)이다. 그의 별명은 운 네페르(Un nefer)인데, 아사르는 눈의 위력이라는 뜻이고 운 네페르는 아름다운 사람이란 의미다.

오시리스가 이와 같은 이름을 얻은 것은 상하 이집트의 지배자로서 곡물과 과수 재배 방법, 포도주와 맥주를 빚는 양조법, 광물 제련법, 무기를 사용하여 수렵하는 방법, 종기구로 밭을 경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등 이집트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시리스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음악과 시가로 민심을 순화시켰기 때문에 아름다운 사람으로 찬양되었다.

오시리스의 아내는 이시스이며 그는 아들 호루스와 함께 이집트 전역에서 선한 왕, 착한 존재 숭배 받았다. 오시리스는 죽은 자의 수호신이자 저승의 파라오로서 환생을 보장하는 신이며, 고대 이집트의 장구한 역사 동안 가장 추앙받은 신이다.

대부분 오시리스는 미라처럼 딱 달라붙는 수의처럼 생긴 옷을 입고 있다. 머리에는 상 이집트의 백관과 타조의 깃을 단 관을 합해 만든 아테프 을 쓰고, 손에는 주권과 통치권을 상징하는 왕 홀과 도리깨를 들고 있으며 목에는 붉은 끈을 맸다.

오시리스 신화가 정확히 어느 시대에 탄생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왕조시대 이전부터 내려져 왔다고 추정한다. 일설에 의하면 리비아 또는 시리아, 수메르에서 유래된 신이라고 하나 확실하지 않다.

 

세트

그리스 신화의 티폰과 동일시되며 오시리스의 동생이다. 사막을 상징하며 악의 정령으로 선()에 대립하는 존재로 혼돈의 신이다. 전설에 따르면 세트는 상이집트의 나카다에서 하늘의 신 누트의 자궁을 찢고 나왔다고 한다. 폭력과 혼돈이 세트의 속성이지만 세트가 오시리스보다 훨씬 오래 된 신이다. 왕권 신화에서 오시리스와 호루스의 적수로 등장한다.

이집트 사상 가장 강력한 제국을 건설하였던 19왕조의 람세스 2세트 신을 신봉하였다. 영화 모세에서 람세스2세 왕궁에 세트가 주요신으로 등장하는 이유다.

이는 신왕국에서 세트 신을 믿는 부족이 호루스를 믿는 부족을 정복하였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고대 이집트에서는 거의 전 기간에 걸쳐 호루스 신을 믿는 부족이 주도권을 잡았다.

 

호루스

상하 이집트의 지배자 파라오는 󰡐살아 있는 호루스󰡑의 칭호를 가지며 그리스 신화의 아폴로와 동일시된다. 매의 신 호루스는 일찍부터 왕권의 상징으로 이해되었다. 태양빛 아래서는 모든 생명체가 기력을 잃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나는 새들의 왕인 가 고대 이집트인들의 기억 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루스의 두 날개가 태양신 󰡐󰡑를 양쪽에서 떠받들고 비행하는 모습이 이집트 벽화에서 자주 등장한다.

 

이집트 신들

 

이시스

그리스 신화의 헤라, 아프로디테와 동일시된다. 오시리스의 동생이자 부인이며, 매년 나일 강의 범람으로 기름지게 변하는 이집트의 토양을 상징한다. 이시스 여신은 모든 종류의 주문과 마술의 힘을 사용하는 보호의 여신으로서, 이집트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에서까지 오랫동안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벽화에서 보이는 이시스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다. 그녀는 머리 위에 왕을 쓰고 있거나 하토르 여신을 상징하는 두 개의 쇠뿔 사이에 태양 원반이 위치한 머리 모습을 하고 있으며 생명을 상징하는 앙크를 들고 있기도 하다.

생명이라는 의미의 상형문자 앙크T자형 위에 타원형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인데, 이것은 샌들 끈 또는 주술적인 매듭에서 그 모양이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집트의 벽화나 조각에서는 신이 앙크를 왕의 코앞에 갖다 대는 모습이 자주 묘사되는데, 이것은 왕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이시스 여신이 음악과 즐거움의 여신 하토르 여신과도 연관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토트

그리스 신화의 하늘의 사자헤르메스와 동일하며 달의 신’, ‘지혜의 우두머리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천문학, 기하학 등 학문과 음악, 미술 등 예술을 발명하고 특히 문자를 발명하여 이집트인들을 가르쳤다.

 

크눔

크눔은 숫양의 머리를 가진 인간으로 다산과 창조의 신이다. 󰡐인간을 만든 도공, 신들의 형상을 만든 자󰡑로 지칭되며 나일강 범람지의 신이다. 아스완에서 크눔은 범람의 신 하피(hapy)의 동굴을 관리한다. 이집트인들은 매년 범람하는 나일강의 물이 빠지고 나면 수단에서부터 실려온 비옥하고 고운 진흙층 위에 보리와 밀의 씨만 뿌리는 것으로도 풍부한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일어나는 범람은 곧 풍요를 상징했으므로 크눔은 매우 존경을 받았다.

특히 크눔의 가장 큰 업적은 도자기를 빚는 물레에서 인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레로 인간의 육신을 반죽한 크눔의 행동은 상세한 해부학적 기록으로 남아 있다. 물론 크눔이 인간만 만든 것은 아니다. 크눔은 신과 인간, 동물, , 물고기와 파충류를 만들어낸 범세계적인 창조주이기 때문이다.

 

아누비스

자칼 머리를 한 무덤의 신으로 특히 미라 제작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부인들(죽은 자들)의 우두머리󰡑로 불리기도 하는 아누비스는 죽은 자가 매장될 때 행해지는 󰡐입 여는 의식󰡑을 주도하며 심판 때 죽은 자의 심장을 저울에 다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미라를 제작하는 제사장들은 자칼 모양의 아누비스 탈을 머리에 쓰고 의식을 집행했다.

아누비스는 이집트에서 특별히 중요시했으므로 카터아누비스 연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우선 그는 아누비스가 원시시대 이집트인들이 가축화한 자칼이나 개와 같은 종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누비스가 갯과에 속하는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비누스는 검고 매끄러운 외피를 지녔고 그레이하운드보다 좀 더 홀쭉한 몸매와 길고 뾰족한 주둥이, 곧추선 긴 귀, 둥그런 눈과 눈동자를 지녔다. 앞발에는 다섯 개의 발가락, 뒷발에는 네 개의 발가락이 달렸고 아래로 축 늘어진 데다 아주 길고 곧은 꼬리를 지녔다.

카터 아누비스를 갯과의 또 다른 과 교배된 자칼의 가축화된 형태로 추정했다. 주인이 죽을 때까지 애정을 표하는 갯과 동물들의 일반적인 특징을 고려해볼 때, 고대 이집트인들이 고인을 충실하게 지켜주는 동물로 이 자칼같이 생긴 개(아비누스)를 선택한 것은 충분히 수긍 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누비스가 성의 특징이 없는 형태로 표현된다는 사실은 상상의 동물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암시해준다. 더불어 이집트의 개들은 아누비스처럼 축 늘어진 곧은 꼬리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도 한 이유이다.

 

임호테프

임호테프3왕조 조세르(기원전, 2684~2667)의 재상으로 계단식 피라미드를 건설한 장본인이다. 이집트 역사상 평민으로서 드물게 신격화된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일설에는 왕족이었다고 한다.

하왕조시대(기원전, 747~332)부터 지혜, 기술, 의학의 신으로 숭배되었다. 그리스 시대에 임호테프는 그리스 의학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와 동일시되었고, 그의 무덤이 있는 사카라에는 일종의 병원인 아스클레피온이 건설되어 수많은 병자들의 순례지가 되었다. 당시 순례자들은 지혜의 신 토트와 연관된 따오기 미라를 임호테프를 위해 봉헌하였다. 임호테프는 앉아서 무릎 사이에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펼쳐 든 모습으로 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