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벨리스크 6

피라미드(51) : 쿠프의 대피라미드(1)

youtu.be/g8vN9S9XWxg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거론할 때마다 가장 놀라는 것은 신석기 후반에 어떤 방법을 사용하여 커다란 피라미드들을 건설하였는가 하는 점이다. 당시 금이나 구리는 발견되었으나 철은 고사하고 청동조차 고왕국 초기까지 사용되지 않았다. 그런 원시적인 기술만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죠세르의 피라미드를 보면 완벽한 시공 능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건축가인 임호테프 즉 기원전 27세기에 멤피스에서 활동한 이집트 제3왕조의 대신이 완성시킨 죠세르의 피라미드가 이집트인들에게 어찌나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지 임호테프는 후대에 돌을 사용한 건축의 발명자로서 신격화되었을 정도다. 이집트에는 약140여개의 피라미드가 건설되었다고 하지만 현대인들조차 의문을 표명하는 것은 가장 거대한 쿠프의 대피..

피라미드(21) : 이집트의 영광(2)

youtu.be/OcqYINTI4PA 하셉수트의 장제전은 기존의 신전 건축 양식, 즉 파일론 – 중정 – 파일론 – 중정 – 다주실(多柱室)로 연계되는 양식에서 벗어난다. 파일론 즉 탑문을 세우지 않고 그 자리에 횡으로 길게 연결된 열주실 (Portico)로 대체했으며 그 위로 삼단의 테라스를 두었다. 각 테라스는 중앙에 설치된 긴 램프를 통해 서로 연결된다. 정원전문가 고정희 박사의 글을 참조한다. 〇 열주실과 테라스 열주실과 테라스는 장제전을 돋보이게 하는 기본이라 볼 수 있다. 가장 하부 열주실 양쪽 가장자리 기둥에 각각 거대한 하트셉수트의 입상이 서 있었는데 현재는 우측에 하나만 남았다. 중앙의 램프에 의해 열주실이 각각 좌우로 구분된다. 왼쪽의 열주실을 오벨리스크 홀이라 하는데 이곳 벽에 아스완..

피라미드(15) : 신과 신전의 나라 이집트(7)

youtu.be/C-IgwP5Sp8k 보다 심각한 문제점은 세계 고대 유적의 절반 가량이 있는 나일 계곡이 20세기의 질병을 앓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집트는 한때 고대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된 지역 중 하나였다. 건조한 기후는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박물관 역할을 했으며 중동 지역에서 비교적 전쟁 피해를 겪지 않은 나라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스완 댐의 건설로 엄청나게 습도가 증가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일 년 내내 강수량이 거의 없던 룩소르 지역에 두 달간 계속 비가 오는 등 기후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기자 피라미드 주변에 산성 안개가 끼는 바람에 쿠프와 케프렌의 피라미드가 이미 파괴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다. 특히 불충분한 하수 시설 때문에 땅 위를 흘러 다니는 하..

피라미드(3) : 고대 이집트 들여다보기(3)

youtu.be/qAn6XiO_SxU 제3왕조는 수도를 멤피스에 두었으므로 멤피스조라고도 부르는데 4대에 걸쳐 약 50년 계속되었다. 이집트 최초로 거대한 석조 건축인 사카라의 마스타파 즉 계단식 피라미드를 건설한 조세르가 창시자다. 제4왕조와 대피라미드는 스네루프에 의해 시작되었다. 대피라미드들이 이 기간에 건설된 것을 보면 경제적 번영과 강대한 왕권이 유지되었다고 추정하지만 당시의 정치적 배경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제3왕조에서 제6왕조까지를 이집트에서 가장 번성하였던 피라미드 혹은 파라오 시대라고도 부르는데 유명한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및 스핑크스도 이 시대에 건조되었다. 세계7대불가사의로 지목되는 쿠프의 대피라미드는 대체로 기원전 2550년경에 건설되었다고 추정한다. 이 시기는 전세계..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1)

youtu.be/E3n--iZ5xHc 〈클레오파트라 궁전의 발굴〉 1994년 가을 프랑스의 고고학 발굴팀이 알렉산드리아 앞바다 깊이 7미터 정도의 바다 속에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알려진 파로스 등대의 잔해 수백 점을 건지는데 성공했다. 발굴팀은 화강암으로 된 높이 4.55미터, 무게 12톤의 여신상을 기중기로 끌어올렸으며 5헥타르에 달하는 거대한 면적에 거상들의 토르소, 목이 떨어진 스핑크스들이 수없이 수장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최소한 3,000개가 넘는 건축용 돌들이 카페트와 같이 깔려 있으며 원형기둥들의 파편들도 수 백 개가 된다는 것이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이스탄불과 다르다엘 사이의 프린스 섬에서 채석되는 백색 대리석들이 발견되었다는 것. 기원전 4세기에 이미 이 채석장에서 대리석을 수출하고 있..

클레오파트라의 궁전과 무덤

youtu.be/pTUA3Kyell0 현재 세계 고대사를 후꾼 달구고 있는 것은 클레오파트라의 궁전이 발견된 것은 물론 그녀의 무덤도 발견되었을지 모른다는 발표이다.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옥타비아누스, 즉 아우스구스투스 황제의 단 한 마디, ‘이집트는 로마의 속주다’라는 말로 3000여 년에 걸친 국가의 위상을 잃어버리고 로마의 한 속주로 편입된다. 로마로서는 이집트의 풍부한 농산물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속국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직접 통치하는 것이 유리했기 때문이다. 이후 이집트는 로마의 속주로서 세계사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역사의 주무대에서 사라진다. 그런데 사실 이집트가 로마에 합병된 이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된 이유는 기원후 약 300년부터 커다란 지진이 계속이집트를 강타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