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이)과 중국(화이) 다른 이유>
중국은 국경 안에서 일어났던 모든 과거사를 자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들의 주장은 그야말로 놀라운데 동북공정의 연구물인 『고대 중국 고구려 역사 속론』에서 고구려인이 중국의 고대 국가인 은나라와 상나라의 씨족에서 분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인과 중국 한족은 혈연적으로 한 핏줄이란 이야기다. 중국은 역사적이나 문화적으로 동이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진시황제가 만리장성을 쌓은 것도 큰 틀에서 흉노와 동이의 침입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며 화하와 동이가 다르다는 것은 근래까지 견지했다. 그러나 중국의 복잡성은 결국 동이의 역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부단한 노력에도 동이로 대변되는 한민족은 중국과는 현재도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을 무대로 수많은 민족의 흥망성쇠가 점철되었지만 그들 대부분은 중국에 동화되었거나 소수민족으로 전락하였다. 그 유명한 만주족도 중국 본토를 장악하며 청나라를 건설하였지만 결국 중국에 동화되어 명목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한국은 당당하게 국가를 견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민족이 중국과 다른 그 무엇 즉 차별성이 무엇이냐로 사실 이 글의 중심 부분이다. 첨예한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은 과학이 상당부분을 설명할 수 있는 정보를 제시한다. 즉 현재 시점에서 과거 중국에 있는 한반도의 터전에는 대부분 중국인이 살고 있는데 유전자 분석은 과거 단군의 터전으로 알려진 중국의 홍산 지역에 살던 사람들과 현 한국인들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
1. 유전자 분석
한국인이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과 외형부터 상당히 다르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는 곳에서 외형만 보고 한국인과 서양인을 구별하는 것은 물론 중국인을 구별하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만큼 다른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체형적으로도 다른 민족과 상당히 다르다. 현대 한국인의 체질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머리뼈가 다른 민족과 구별되는데 가장 뚜렷한 특징은 ‘머리의 길이가 짧고 높이가 매우 높다’는 점이다. 여기서 머리의 길이는 이마에서 뒤통수까지의 거리를 말하며, 높이는 아래턱뼈 윗부분의 ‘으뜸 점’에서 정수리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특히 머리뼈의 높이가 높은 것은 구석기 시대 사람부터 지금의 한국인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여기에서 한국인이라는 설명은 기본적으로 동이족을 의미한다.
주목의 대상이 되는 것은 과거 동이족의 터전으로 알려진 산동 일대의 주민과 동북지역의 주민들이 모두 형질 인류학상 넓은 의미에서 몽골 인종에 속하기는 하지만 인골을 비교할 때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황하 중류의 지류인 위하 유역의 앙소 주민들은 조선옛류형사람들과는 달리 중두형에 속하며 이마도 곧지 않고 젖혀졌고 머리뼈가 높을 뿐만 아니라 얼굴뼈도 높다. 결론적으로 한민족은 중국의 앙소 문화(仰韶文化)시대나 현대의 중국인들과도 다르다.
단군고조선의 근거지로 인식되는 하가점 하층문화 인골 134기를 분석한 중국 길림대 주홍(朱泓)은 다음과 같이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하가점 하층문화 인골은 정수리가 높고, 평평한 얼굴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고동북유형’이 속한다. 이 같은 유형은 요하 지역과 전체 동북지역에서 보인다.‘
주홍은 고동북유형이 요하 지역과 전체 동북지역에서 가장 빠른 문화주민이라고 설명했다. 하북성(河北省), 산서성(山西省), 섬서성(陝西省), 내몽골(內蒙古) 중남부 지구에서 보이는 ‘고화북유형’과는 다른 인종이라는 뜻이다. 하가점 하층문화인들이 중화인들과는 다른 민족이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들 문화의 연대가 고조선의 연대와 부합된다.
중국의 요령성 심양시 우홍구 정가와자 유적은 비파형동검을 사용한 고조선의 강역으로 그곳에서 M6512호와 M659호에서 두 개의 불완전한 머리뼈와 몇 개의 몸 뼈가 발견되었는데 <중국과학원고고연구소>의 감정결과 이 머리뼈의 형태는 단두형에 속하면서 그 높이가 상당하여 전형적인 한민족의 특징을 보여준다(중국학자들은 이들을 동호(東胡)족으로 추정한다).
요서지방의 남산근 유적도 홍산 문화 지역으로 이들은 비파형 동검을 사용했는데 그들의 유골을 분석한 결과 한민족과 유사했다. 길림성 서단산 유적에서도 2구의 인골이 보고되었는데 그 형질적인 특징이 몽골계의 특징을 보이는 비파형동검문화의 인골과 다소 달라 우리 민족과는 비교적 거리가 먼 것으로 추정했지만 북한에서는 서단산의 인골이 한국인과 많이 상이한 것은 사실이나 다른 바이칼호 퉁구스족보다는 우리와 가깝다고 보고 있다.
연해주 북쪽 아무르 강 연안에서도 신석기시대의 유골이 발견되었는데 이들 역시 인류학적으로 한민족의 특징을 많이 갖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한민족이 이미 신석기시대에 홍산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면서 살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며 이 강역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현 중국인들의 조상이 아니라 한민족의 조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한반도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의 인골을 분석한 결과도 전형적인 한국인의 골격을 보여준다. 함북 웅기군 서포항(西浦港) 유적에서 성인남자 3개체분이 발굴되었는데, 신장은 보통 크기인 151.3~163.4센티미터였다. 한반도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의 인골을 분석한 결과도 전형적인 한국인의 골격을 보여준다.
하가점 상층문화에서 내려간 상(은)의 은허에서 출토된 인골이 동이족임을 중국의 반기풍(潘基風)은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은허 유적에서 상나라 귀족들의 묘가 발견되었는데 발굴된 대다수의 유골들이 동북방 인종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인골들의 정수리는 북아시아와 동아시아인이 서로 혼합된 형태가 나타났다. 황하 중하류의 토착세력 즉 한족(漢族)의 특징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근래 발전된 유전자 분석을 보더라도 한국인이 외국인들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은 외형만은 아니다. 한국인은 외국인과 매우 다르다. 한국인의 염색체 분석에 의하면 우선 한민족을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 70~80퍼센트는 북방계이고 20~30퍼센트는 남방계이며 나머지는 유럽인과 다른 그룹이 섞여 있다고 설명된다. 한민족의 주류는 인구 숫자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북방 아시아인인데, 이러한 사실은 많은 고고학적 연구나 문화인류학적 연구 결과 즉 한민족이 두 갈래로 나뉘어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는 것과도 합치한다. 여하튼 한민족의 크게 두 갈래로 북방계와 남방계로 나뉜다는 뜻인데 이곳에서는 한민족의 주력인 북방계를 기본으로 설명한다.
현대 한민족의 주류인 북방계를 기준으로 할 때 한민족의 이동경로에 대해 대체로 시베리아의 예니세이강 상류-몽골(알타이)-내몽골-요령(만주)-경기도 연천 전곡리로 이어지는 문화루트를 가정한다. 이상의 경로를 감안하면 유목과 농경의 교착지대인 요하 지역에 이르러 신비의 왕국 그리고 이어서 고조선을 건국한 뒤 차츰 그 세력을 확장하여 한반도까지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사람들의 혈액형과 유전자형들은 인종을 식별하고 각 민족들의 친연관계나 차이들을 확증해주는 중요한 지표로 인정된다. 일본 오오사카(大阪) 의과대학의 마쓰모도는 사람의 혈청(血淸) 중의 항체유전자를 연구하여 몽골인종의 기원과 이동의 경로를 추적했다. 마쓰모토는 몽골인종을 특징짓는 유전자 결합이 네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몽골인종의 혈청 중에는 Gmab3st 유전자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쓰모도의 혈청에 의한 연구 결과는 시베리아로부터 남쪽으로 멀어질수록 혈청 중에 Gmab3st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수도 적어지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몽골인종이 시베리아로부터 기원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의 장우진은 한민족의 경우 적혈구혈액형들인 레주스식 혈액형에서 나타나는 항원들의 양성인자 중 D항원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D항원의 양성인자는 아시아 인종에서는 99~99.5퍼센트, 유럽인종에서는 85% 아프리카 인종에서는 91% 정도인데, 한민족은 D항원의 양성자가 99.71%에 달한다.
특히 유전자 조성에 있어서도 한민족과 중국인들은 흑룡강성의 중국인을 포함하여 완전히 다르다. 켈식 혈액형의 K+ 인자는 유럽인들에게 특징적인 항원의 하나인데 한민족의 켈식 혈액형에서 K항원의 양성인자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데 반해 유럽인들은 7~9%나 나타난다. 특히 다피식 혈액형의 지리적 분포는 인종적 차이를 잘 반영하는데 한민족은 다피식 혈액형의 양성인자가 92%이고 음성인자는 7.83%이다. 반면에 중국 사람의 다피식 혈액형의 음성인자는 화북지역의 중국 사람에서는 4.35%, 상해지역의 중국 사람에서는 1.82%, 베이징 지역의 중국 사람에서는 0.44%이다. 따라서 한민족은 다피식 혈액형의 음성비율이 화북지역의 중국 사람보다는 1.8배, 상해지역의 중국 사람보다는 4.3배, 베이징 지역의 중국 사람보다는 18.1배나 더 많다.
유전자 분석에 의하면 만주족과 중국 동북 3성인 요령(遼寧)․길림(吉林)․흑룡강(黑龍江)에 살고 있는 조선족은 중국 한족보다는 한국인과 유전적으로 더 가깝다. 장우진도 한민족과 다른 민족간의 유사성을 펜로즈-크누스만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한민족은 만주족과 가장 가까운 분류학적 거리에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한국인과 전 세계 86개의 타민족 DNA를 비교한 결과 한국인과 몽골인 간의 유전적 유사성이 나타났다. 이들을 정리한다면 한국인은 중국 조선족과 만주족 그리고 일본인 순으로 가까웠는데 이들은 과거부터 동이족이다. 반면에 중국 한족은 베트남과 함께 다른 계통에 묶여 한국인과는 유전적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요령성문물고고연구소(遼寧省文物考古硏究所)는 1983년부터 2003년까지 우하량 지역에서 발견된 인골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이를 발표했다. 한국인들이 이들 자료에 크게 주목한 것은 우하량 신비의 왕국(여왕국)을 건설한 거주민들이 하가점 하층문화(단군고조선)-하가점 상층문화-상(은)으로 이어지는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들이야말로 한민족을 구성한 원류로 알려지므로 이들이 현재의 한민족과 어떤 유연관계를 갖고 있는가는 한민족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라 볼 수 있다.
우하량에서는 6500~5000년 전의 인골이 상당수 발견되는데 제2지점, 3지점, 5지점, 16지점의 56개 무덤에서 발견된 63인의 인골을 정밀 분석했다. 제일 먼저 이들의 사망 년대를 조사했다. 사망연대 추정이 가능한 총 52인을 분석했는데 6세 이하의 어린아이는 없고 소년기(7세부터 14세) 2명(3.85%), 청년기(15~23세) 4명(7.69%), 장년기(24~35세) 16명(30.77%), 중년기(36~55세) 29명(55.77%), 노년기(56세 이상) 1명(1.92%)이다. 이들 남녀의 평균 사망년대 즉 평균생존 기간은 생각보다 높은 37.70세다. 반면에 우하량 홍산 문화보다 후대인 하가점 하층문화의 대전자(大甸子)인들의 평균 연령은 28.28세로 홍산인들이 이들보다 거의 10여 년을 더 살았다. 우하량 즉 신비의 왕국에 살았던 사람들은 상당히 풍요한 거주 여건에서 살았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56세 이상 산 사람은 단 한 명으로 당시에 55세 이상 생존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려준다.
남녀의 신장도 다소 놀라운 수치다. 남자의 최소치는 157.70센티미터이며 최고치 즉 제일 키가 큰 사람은 171.31센티미터이며 평균 165.67센티미터이다. 여자의 경우 최소치는 152.35센티미터, 가장 키가 큰 여자는 168.57센티미터 평균키는 161.75센티미터로 이들 숫자는 일부 현대국가의 체구를 감안하더라도 결코 작지 않은 숫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 우하량인 들의 뇌 용량이다. 남자의 경우 평균 뇌 용량은 1,631cc, 여자의 경우 1,479cc로 현대인들의 평균 뇌 용량 1,400~1,500cc를 감안할 때 상당히 큰 수치다.
또한 우하량에서 발견된 인골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체골(骸骨)이 길고, 이마는 각(角)이 졌으며 상면(上面)이 높았다. 또한 코 광대뼈가 각(角)지고, 코와 코 뿌리 지수 등 8개 항목으로 나누어 검토한 결과 몽골 인종 범주에 속했다. 즉 두골(頭骸)넓이와 높이, 최소 이마 넓이, 광대 뼈 넓이, 두골지수와 두골 길이 등이 몽골인종의 주요 특징과 같았다. 이를 풀어서 이야기한다면 이마는 옆으로 넓고, 편평하며 광대뼈도 비교적 옆으로 크며 높은 상면(上面) 형태다. 눈언저리는 중형(中形)이고 코는 좁은데 이들 징표는 한마디로 우하량에서 살았던 선사 인들이 유전적으로 현재 한국인의 체형과 다름없다는 뜻이다.
요령성문물고고연구소는 우하량 홍산인들의 DNA도 중점적으로 분석하여 이들이 현대인들과 어떤 유연관계가 있는가를 정리했다. 기본적으로 고고유적에서 인골이 나온다고 해도 분석에 사용할 수 있는 DNA를 채취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우하량인 중에서 5인의 DNA가 정밀 분석되었다. DNA 분석 결과 최종적으로 우하량인들이 ‘고동북유형’에 속한다고 발표했다. 우하량 홍산 문화를 이은 하가점 하층문화인들이 ‘고동북유형’에 속한다는 것이야말로 이들이 동이족으로 그동안 부단히 중화인들과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주홍(朱泓)교수는 「요서지구 선진시기 거주민의 체질인류학과 분자고고학연구」로 홍산문화인과 현대인들과의 유전자를 비교했다. 제일 먼저 홍산문화 선대로 갈수록 형질인류학적 관점에서 고동북유형으로 분류된다. 이는 고대 중국 중원지역의 한족으로 볼 수 있는 고화북유형이나 고중원유형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고조선시대의 선대로 인식하는 소하연문화에서 출토된 인골들도 고동북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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