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역사유적지구의 꽃이라고 볼 수 있는 대릉원지구를 답사했다면 다음 일정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다. 흔히들 ‘매를 먼저 맞을래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맞을래’ 또는 ‘좋은 소식을 먼저 들을래, 나쁜 소식을 먼저 들을래’라고 말하는데 경주 역사지구를 답사할 때 이런 말이 적격이다. 남산을 답사하려면 남다른 고생이 필요한 곳도 있으므로 이를 먼저 답사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다소 쉬운 일정부터 시작하느냐를 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주역사유적지구는 5구역으로 나뉘었지만 경주가 평탄한 대지위에 건설되었으므로 접근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다. 반면에 남산지구는 포석정과 같은 과학 유산과 왕릉 같은 불교와 연관이 없는 문화재도 있지만 야외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온 산이 불교 문화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