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률사에서 이전된 금동약사여래입상(국보 제28호)도 국립경주박물관의 간판스타나 마찬가지다. 높이 약 179센티미터의 입상으로 현존하는 통일신라 시대 최대의 금동불상으로 불국사금동아미타여래좌상 및 금동비로좌나불좌상과 동시대에 만들어진 3대 금동불 중 가장 큰 불상으로 1930년 백률사에서 경주박물관으로 옮겼다. 『삼국유사』에 '백률사에 대비상(大悲像)이 모셔져 있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 금동불이 기록의 대비상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머리는 신체에 견주어 크지 않은 편으로 인체비례에 가까우며 얼굴은 사각형에 가까운 원형이다. 긴 눈썹, 가는 눈, 오목한 코, 잡은 입에 온화한 미소가 감돌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불상이다. 아랫배가 나오고 상체가 뒤로 젖혀지면서 우람한 체구를 과시하고 있지만 어깨가 다소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