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래?(세계불가사의)/로마제국 28

로마 제국의 굴욕 : 스파르타쿠스 반란(3)

youtu.be/UjMuJJWFHNs 검투가 오늘날 생각하는 것보다는 스포츠적 요소가 강하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사람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은 사실이므로 기독교가 로마에서 대세가 되자 사람의 목숨이 오락거리로 쓰이는 건 고대인들의 눈으로 보더라도 윤리적으로 논란거리였다. 기원 3세기의 체칠리우스 치프리아누스는 『도나투스에게』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자네의 눈과 귀를 도회지로 돌려 보면, 자네는 가장 황폐한 곳에서보다 더 슬픈 군상들을 보고 마음 아파할 것이다. 저곳에는 포악한 눈들의 욕망을 피로 충족시키기 위해 칼부림 유희를 준비하고 있다네.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어 몸을 살찌우고, 건장한 지체에 기름을 바르는 것은 살육 당하기로 이미 작정된 살찐 육체가 더욱 값비..

로마 제국의 굴욕 : 스파르타쿠스 반란(2)

youtu.be/GgPuyKamYTw 로마의 간판이라면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검투를 꼽지만 검투의 기원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설명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다. 대체로 로마 이전의 에트루리아인들이 사자를 위해 개최한 제물 의식이 변화된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이 역시 정설은 아니다. 다른 설명은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 지방 기원설인데 기원전 4세기 파에스툼(Paestum)의 무덤 벽화에 검투하는 모습이 그려져있는 것을 볼 때 검투가 상당히 오래전부터 시행되었다고 추정한다. 역사학자 리비우스는 캄파니아인들이 적인 삼니움인을 검투사로서 싸우게 했다고 기록했다. 학자들은 이들 지역에서 기원전 1세기경 검투가 가장 성행했다고 설명한다. 기록에 나타난 가장 오래된 검투사 시합은 기원전 264년에 로마에 마르쿠스 유니우..

로마 제국의 굴욕 : 스파르타쿠스 반란(1)

youtu.be/De8Ciav2EWo 고대 로마는 기원전 753년 이탈리아 중부의 작은 마을에서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 형제로부터 시작하여 지중해를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을 이룬 고대 문명이다. 이들 문명은 고대 그리스, 오리엔트, 셈족, 서유럽 켈트, 게르만 등을 포용한다. 특히 로마는 고대 로마의 문화, 법, 군사 체제는 서구유럽, 동구권을 막론하고 현대 사회의 법, 정치, 전쟁, 예술, 건축, 기술, 언어 분야 등의 기틀이 됐다는데 중요성이 있다. 로마는 수백 년 동안 확장을 거듭하며 왕정에서 과두 공화정 그리고 제정으로 변모했다. 기원전 7세기경 로마는 지역 중심지로 번영하던 도시국가로 왕정 체제였는데 기원전 500년경, 왕정이 무너지고 귀족과 평민 계급이 공화정을 세웠다. 로마인들은 평민..

로마의 여자 검투사, 글래디아트리스(2)

youtu.be/MxhJgk4zw2Q 로마의 간판이 검투인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진실인지 아닌지에 헷갈리는 것은 여자검투사도 있었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남자 검투사와 여자 검투사가 맞장 떴는데 여자 검투사가 승리했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다. 사실 여자 검투사라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보이지만 정말로 로마에서 여자 검투가 벌어졌느냐에는 갸우뚱거리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이 알려진 것은 이 부분에 관한 한 많은 글이 전해져오기 때문이다. 악명 높은 갈리쿨라 황제가 살해되자 다음 황제로 추대된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황비인 멧살리나가 검투사 출신이었다는 기록도 있다. 그녀는 로마 사상 가장 유명한 탕녀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 그녀가 황비가 되기 전에 검투사 출신이었다는 것이다..

로마의 여자 검투사, 글래디아트리스(1)

youtu.be/zVjV8pXEamI 2000년 7월 19일 그리스 국립극장은 의 하나로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고대 그리스 극작가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을 공연하였고 7월 27일에는 테헤란 드라마 아트 센터가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이슬람 판을 공연했다. 지난 523년 마지막으로 공연이 있었던 콜로세움은 이로써 1500년 만에 처음으로 원형극장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한 것이다. 이탈리아인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자평한 이 문화행사가 열린 이유는 콜로세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로마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콜로세움에 상당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는데 이는 현존하는 거대한 원형경기장이 검투사들을 동원한 살육의 현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원형경기..

로마 검투사의 자존심 : 글래디에이터(3)

youtu.be/8FIsghOxb-w 시간이 흐르면서 로마에는 자유민보다 노예가 더 많아졌다. 이는 로마의 부자들이 대규모 농장을 소유하여 노예 네트워크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인에 따라 건장한 노예를 가정이나 농업에 종사시키지 않고 검투사로 키웠다. 주인이 노예의 자유 의지와는 달리 검투사로 만드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검투사는 남성으로 가장 유명한 노예가 로마에 대해 대규모 반란을 일으킨 스파르타쿠스다. 브래들리(K.Bradley) 박사는 자유 의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로마에서 자유란 일반적인 권리가 아니라 선택 특권이었다 로마인들은 자신들의 자유는 다른 사람들이 노예화​​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노예는 악한 것이 아니라 로마 시민들에게 필수..

로마 검투사의 자존심 : 글래디에이터(2)

youtu.be/EYrfJAm7yW0 〈프로선수들의 경연장〉 학자들은 조련을 받아 온순해진 동물의 쇼는 시대가 지남에 따라서 매력을 잃게 되었다는 것에 동조한다. 그래서 보다 자극적인 경기가 벌어지곤 했다. 코뿔소는 코끼리와, 곰은 물소와 싸우는 등 동물끼리의 결투도 벌어졌다고 추정한다. 동물끼리의 싸움도 시시하게 느껴지자 로마의 집권자들이 이러한 의식을 검투라는 방식을 차용하여 로마인들을 보다 다독거리는 방법으로 변형시켰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포로가 된 노예들과 동물들이 싸웠는데 노예들은 갑옷을 입지도 않았고 방패도 갖지 않고 오로지 작은 칼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람과 동물과의 싸움은 인간이 주로 승리했으나 사자 등 동물이 승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특별한 축제..

로마 검투사의 자존심 : 글래디에이터(1)

youtu.be/J3WTX-sQ_QY 1960년 출시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스파르타쿠스」는 영화사상 여러 가지 진기록을 갖고 있다. 주인공 스파르타쿠스 역으로 커크 더글러스, 크라수스 역으로 로런스 올리비에 경은 물론 진 시먼스, 찰스 로턴, 피터 유스티노프, 토니 커티스 등 초호화 멤버가 출연했다. 스파르타쿠스는 로마시대의 실존인물인데 영화에서 역사적 사실과 너무나 다른 내용으로 등장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1961년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피터 유스티노프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의상, 미술, 촬영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1,2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당대로서는 엄청난 제작비를 들였고 흥행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