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 130

로도스섬의 청동거상(4)

youtu.be/1JWYWDJ_Vic 로도스의 거상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는 것은 심지어는 거상의 머리 형태가 어떠했는지를 알려주는 것도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헬리오스가 어떤 신인가를 알면 다소 그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헬리오스는 태양 또는 그 의인신으로 천상에서 세상의 일을 모두 내려다보고 이야기를 듣는 신이다. 헬리오스는 네 마리 말이 이끄는 태양의 수레를 끌면서 새벽의 여신인 에오스의 인도를 받아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린다고 알려져 있다. 제우스가 지상의 나라들을 신들에게 나누어 줄 때 헬리오스는 태양의 수레를 몰고 있던 탓에 자기 몫을 분배받지 못했다. 그러므로 제우스는 새로 태어난 로도스 섬을 그에게 주었다. 로도스 섬은 헬리오스 신의 숭배가 성행한 유일한 섬이다. 이러한 전설..

로도스섬의 청동거상(3)

youtu.be/yQa1vJOWbco 〈사라진 청동거상〉 학자들의 고민은 로도스 거상이 어떻게 생겼느냐도 명확하지 않지만 어디에 세워졌는지조차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일단 건물이 세워진 적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기초를 만들 흔적이라도 남아 있어야 한다. 만일 대형 주물 공장이 가동되었다면 주형의 파편이나 재의 더미 또는 금속을 흘러가게 하기 위한 벽돌들의 파편이 존재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자들이 오래 전부터 거상이 세워졌던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가를 찾는데 실패한 것은 섬 주변에서는 거상에 대한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자들은 다른 가설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었다. 거상이 일단 바다 경계에 세워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뉴욕 입구에 있는 자유여신상의 건립과도 비슷하다...

로도스섬의 청동거상(2)

youtu.be/pc1ZmWC--V0 〈복원되지 않은 청동거상〉 로도스 섬의 청동상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거상이 실제로 어디에 설치되었는가 조차 확실하지 않아 학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와 같이 거상에 대한 자료가 전혀 없는 것은 우선 거상이 건설된 지 겨우 66년 후에 무릎 부분이 파괴되어 전복됐기 때문이다. 동상의 제작은 약 기원전 292년부터 착수되었다. 자료에 의하면 로도스 항구의 입구 부근에 높이 15미터, 지름 18미터의 흰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석조 받침대를 설치했다. 다른 기록에 의하면 받침대가 항구의 방파제에 설치되었다고 하는데 여하튼 신상의 크기는 약 33m, 외장은 드미트리오스가 버리고 간 군수품을 사용했다고 한다. 특히 신상의 하부공사에 드미트리오스가 갖고 온 공성탑을 이용하..

로도스섬의 청동거상(1)

youtu.be/jOIp9WzRhIg 터키의 남서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늘어서 있는 섬들이 스포라테스 제도로 도데카네즈 제도라고도 불리는데 ‘12섬’을 뜻한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섬이 로도스 섬이다. 고대부터 섬의 위치와 기후 등으로 전략적 요충지였던 로도스 섬은 ‘장미(Rhodes)의 섬’으로도 불린다. 로도스 인들의 수호신인 태양의 신 헬리오스(Helios)의 연인 님프 로다(Rhoda)에서 섬의 이름이 유래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로도스 섬은 예전부터 고대의 격전지로 수많은 정복자들이 탐을 내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 섬이 일반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인 청동거상이 건설된 섬이기 때문이다. 약 33미터에서 34미터 높이의 청동 거상은 바다를 응시하며 두 다리를 벌..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레움(4)

youtu.be/xje2r3FYh4c 〈계속되는 마우솔레움의 전설〉 현대의 학자들은 마우솔레움을 대표하는 궁극적인 예술가는 피테오스로 생각한다. 그는 밀레에서 멀지 않은 프리엔느 마을에 이오니아식의 신전을 건축했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직접 책을 쓰기도 했다. 그 책은 물론 사라졌지만 비트뤼브가 그가 한 말의 일부를 전해준다. ‘건축가라면 자신의 능력과 정력만으로, 후대인들로부터 추앙받고 알려질 수 있는 어떤 특별한 분야를 갖고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지적은 건축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에 관련된다. 플리니우스에 의하면 피테오스가 프리엔느에 있는 아테나 신전도 건축했는데 많은 부분에서 마우솔레움은 아테나 신전을 따랐다고 적었다. 아름다운 이오니아식의 주두를 갖고 있는 두 개의 기념물은 서로 유사하며 여러 ..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레움(3)

youtu.be/3hUCP3sRa_s 〈마우솔레움의 발굴〉 마우솔로스 왕의 무덤에 대해 유럽인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반에 들어서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대 유적지에 보물이 묻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보물찾기에 도전했다. 당연히 세계 7대 불가사의가 발굴 대상지로 제일 먼저 떠올랐다. 이 행운을 잡은 사람은 전직 대영박물관의 직원이자 로도스 섬의 영국 공사 찰스 뉴턴 경이다. 그는 1856년 11월에 자신의 경력을 십분 발휘하여 마우솔레움을 발굴할 허가를 얻어낸다. 뉴턴은 로도스의 공사로 있을 때부터 마우솔레움의 발굴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는 영국의 귀족 중 귀족이므로 발굴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마우솔로스 왕의 유물을 발굴할 경우, 대영박물관에서 구매해 ..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레움(2)

youtu.be/xTGUop5dH7k 〈마우솔레움의 수난사〉 마우솔레움은 다른 불가사의 즉 피라미드는 제외하고 중세시대까지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었다고 알려진다. 12세기에 들어서 테살로니키의 위스타티아스 주교는 ‘불가사의가 서 있고, 그것이 아직도 존재한다니 너무나 경의롭다'라고 적었다. 프란시스코 코로나 신부는 이 유적을 야간에 본 후 수많은 판화를 제작했고 다음과 같이 그 흥분을 적었다. ‘이러한 걸작품을 보면 왕은 가장 능력 있는 기술자들을 동원했음이 틀림없다. 매우 정교하게 조각된 주두(여러 형태의 기둥들의 맨 윗부분에 얹히는 부재(部材))들의 파편들을 볼 때 그 건물의 온전한 모습을 생각하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무엇이 인간들로 하여금 이렇게 거대한 돌들을 먼 곳에서 많은 돈을 들여 ..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레움(1)

youtu.be/JHjG5ksZ-_k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거론되는 마우솔레움이란 페르시아 제국 카리아의 태수 마우솔로스(기원전 377~353 재위) 왕을 위하여 그리스의 보드룸 즉 할리카르나소스에 건조된 무덤을 뜻한다. 가로, 세로의 길이는 32x38미터, 총 높이는 거의 50미터로서 당시까지 세워진 무덤으로서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제외하고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마우솔로스의 누나이자 왕비인 아르테미시아가 그의 무덤을 축조했는데 그녀 역시 2년 만인 기원전 351년에 사망하여 그들의 아들이 완성했다. 학자들은 그의 무덤이 350년 경에 완성된 것을 볼 때 영묘 건설은 마우솔로스 왕의 생전에 착공된 것으로 추정한다. 마우솔레움처럼 수십 개의 조각상을 가진 방대하고 정교한 구조물을 완성하려면 상당히 오..

노아의 홍수(5)

youtu.be/gU8CRR-qxX8 성경의 내용이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철저하게 믿는 성경학자와 고고학자들은 아라라트 산의 정상 부근에 호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호수는 일 년 중 두 달 정도만 모습을 드러내고 나머지 열 달은 얼음에 묻히기 때문에 위치조차 알아내기 어려운 곳에 있었다. 이들은 노아의 방주가 아라라트 산 근처에 도달하였다는 성경의 기록을 근거로 노아의 방주는 이 호수 안에 있다고 확신하였다. 독일의 백만장자 슐레이만이 호머의 전설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는 다소 무모한 추론만을 갖고 1873년에 트로이 유적을 찾자, 이에 고무된 수많은 사람들이 노아의 방주 흔적을 찾아다니기 시작하였다. 고대로부터 아라라트 산은 사람들로부터 매우 신성하게 여겨졌다. 아라라트는 ‘..

노아의 홍수(4)

youtu.be/b2DopSjT75E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구약성서는 기원전 12세기부터 기원전 2세기경까지의 약 1,000년에 걸친 이스라엘 민족의 기록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학자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원래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살고 있던 셈족의 일원으로 기원전 586년에 나라를 잃은 후 바빌론에 끌려가 포로 생활을 할 때 그곳에서 들은 자신들의 선조가 겪었던 이야기, 즉 메소포타미아의 신화를 자신들의 역사로 〈창세기〉에 삽입했다고 믿는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