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유산)/조선왕릉 답사 89

조선 왕릉 답사 (59) : 제3구역 헌인릉(1)

https://youtu.be/PNv7w7XiuLs 강남구 내곡동 대모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헌인릉(獻仁陵, 사적 제194호)은 조선 제3대 왕인 태종과 왕비 원경왕후의 능인 헌릉과 제23대 순조와 왕비 순원왕후 인릉을 합쳐 이름 붙인 곳이다. 과거부터 서울시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우거진 숲 속이 일품이며 헌릉에는 아름다운 오리나무 숲에 둘러싸인 습지가 있는데 이것은 사전에 계획된 일이다. 오리나무는 장수목으로 옛날에 도로의 오리(五里)마다 심어놓고 거리 표시를 했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조선시대에는 오리나무를 능역의 입구 습한 지역에 인위적으로 심어 관리했는데, 낙엽활엽수의 교목(큰나무)으로 습하고 비옥한 정체수(停滯水)가 있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목질부가 견고하고 붉은색을 띤 이 나무는 ..

조선 왕릉 답사 (58) : 제3구역 의릉

https://youtu.be/5zV6fdJwjZg 의릉(懿陵, 사적 204호)은 제20대 경종(재위 1720∼1724)과 계비 선의왕후(1705〜1730) 어씨의 능(陵)으로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에 있다. 숙종의 아들로 어머니는 한국 역사에 큰 파란을 일으킨 희빈 장씨다. 일반적으로 경종을 비운의 왕이라 부르는데 경종의 생애가 어릴 적부터 편치 않았다는 것에 기인한다. 경종이 폐비 장희빈의 소생인데다 정치적으로는 남인계에 속한다는 점 때문에 송시열(宋時烈) 등 당시 정치적 실세였던 서인 세력들의 극렬한 반대에 봉착했다. 그러나 아버지 숙종은 신하들의 벌떼와 같은 항의에도 불구하고 경종을 세자에 책봉했다. 이 때문에 경종의 세자 책봉을 반대하였던 송시열은 사사되었고 서인은 실각하였다. 어머니 희빈 장씨가..

조선 왕릉 답사 (57) : 제3구역 태강릉(5)

https://youtu.be/JVjSrO6ckBo ② 강릉(康陵) 강릉은 중종과 문정왕후 윤씨의 차남으로 조선 왕조 제13대 왕인 명종(1534〜1567)과 그의 비 인순왕후(1532〜1575) 심씨의 능이다. 후사 없이 죽은 인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왕으로 등극된 후부터 8년간 문정왕후 윤씨가 섭정을 하였고 1553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친정을 하였지만 외척인 윤원형, 윤원로 등에 의해 정사가 좌지우지되면서 혼란을 겪었다. 인순왕후는 청릉부원군(靑陵府院君) 심강(沈鋼)의 딸로 1543년 경원대군(명종)과 가례를 올리고 명종이 즉위하면서 왕비로 책봉되었다. 명종이 죽은 후 선조가 즉위하자 잠시 수렴청정을 했다. 1569년(선조 2)에 의성(懿聖)의 존호가 진상되었다. 아들 순회세자(順懷世子)를 ..

조선 왕릉 답사 (56) : 제3구역 태강릉(4)

https://youtu.be/IZlzQeQaBcM 보우의 결정적인 문제점은 많은 이점도 있었지만 전적으로 문정왕후의 권력에 의지했다는 점이다. 유학자들은 문정왕후가 죽기만 기다렸는데 결국 문정왕후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하자 결과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문정왕후의 장례를 마치자마자 유생들이 보우의 처벌과 불교탄압을 주장하는 상소문을 올렸는데 문제는 명종으로 볼 때 막을 힘도 의지도 없었다는 점이다. 상소가 잇다르자 명종은 보우의 승직을 박탈하고 서울 근교의 사찰 출입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유생들은 이런 조처에 만족하지 않고 보우의 처형을 주장했다. 문제는 보우가 불법을 저지렀거나 탐학을 자행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점이다. 그의 죄목은 다만 ‘요망하다’는 것이다. 이덕일 박사는 보우도 문정왕후가 사망하면..

조선 왕릉 답사 (55) : 제3구역 태강릉(3)

https://youtu.be/newLvA3RRco 문정왕후의 불교에 대한 비호가 본격화되자 조선 유생들은 그녀가 수렴청정을 하고 있는 동안, 암탉이 수탉으로 바뀌었다고 비아냥대는 상소를 네 번이나 올렸고, 실록을 편찬한 사서들 또한 명종이 죽은 후 그녀가 명종에게 회초리를 때린 것 등을 비롯하여 ‘아들에게 불선(不善)을 가르친 어머니’라고 폄하했다. 그런데 암탉이 수탉으로 변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코미디다. 현대인이 과학적으로 암탉이 수탉으로 바뀐다는 것을 진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당대에 그런 상소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바로 그 내용이 심지어 『명종실록』 명종 6년 2월에 나온다. ‘암탉이 수탉으로 변한 것은 예사롭지 않은 변괴입니다. 옛날 송(宋) 휘종(徽宗)이 임영소(林靈素)를 받들었는데, ..

조선 왕릉 답사 (54) : 제3구역 태강릉(2)

https://youtu.be/z0enqfgbqxc 조선시대에 불교가 이단으로 배척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찰들이 유교로 똘똘 뭉친 유생들이나 관아의 수탈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은 당대의 상황으로 볼 때 그야말로 기적이나 마찬가지다. 역사상 종교 문제로 수많은 문제를 일으켰는데 조선의 유교와 불교의 싸움도 이에 못지 않다. 조선이 불교를 반대하고 일어선 유교국가이므로 더욱 그러한데 이유는 간단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가 사라지지 않았는데 이는 조선시대 불교를 보호하는 큰 버팀목이 있다는 뜻이다. 이유는 왕실 여인들의 적극적인 정치적·경제적 비호가 있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그 중에서도 조선시대 최고의 대화주(大化主)로 단연 정희왕후와 문정왕후를 꼽는다. 정희왕후부터 설명한다. 그..

조선 왕릉 답사 (53) : 제3구역 태강릉(1)

https://youtu.be/SfpRfIoVxn8 서울시 북부에 있는 제1구역과 제2구역의 능을 답사한 후 3번째의 답사는 기본적으로 서울 시내에 있는 왕릉이다. 제3구역은 태강릉, 의릉, 헌인릉, 선정릉을 목표로 하는데 서울시에 있음에도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서울이라는 도회지 안에 있으므로 오히려 유명세를 받지 못하고 푸대접 받고 있다고 설명될 정도다. 다행히 이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자 일반인들의 관심들도 높아져 근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왕릉이 갖고 있는 뜻 깊은 의미를 잘 모르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은 서울시내에 있으므로 자동차보다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추천한다. 태강릉(太康陵, 사적 201호)은 제11대 중종 제2계비 문정왕후 윤씨의 ..

조선 왕릉 답사 (52) : 제2구역 김포 장릉

https://youtu.be/1SjPdnr1rnc 조선왕릉에 한자로는 다르지만 파주장릉과 다른 김포장릉(章陵, 사적 202호)도 있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있는 장릉은 제16대 인조의 부모인 원종(1580〜1619)과 인헌왕후(1578〜1626) 구씨를 모신 능이다. 원종은 선조의 다섯째 아들 정원군으로 태도가 신중하고 효성과 우애가 남달라 선조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며 1604년 임진왜란 중 왕을 호종(扈從)하였던 공으로 호성공신(扈聖功臣) 2등에 봉해졌다. 왕을 뜻하는 ‘종’이란 묘호를 갖고 있음에도 원종이란 이름이 우리에게 낯선 까닭은 그가 생존 당시의 왕이 아니라 추존된 왕이기 때문이다. 원래 원종은 사망할 때 정원군(定遠君)인 ‘군(君)’의 신분이므로 현재 남양주시 금곡동인 양주 곡천리 처갓..

조선 왕릉 답사(51) : 제2구역 파주장릉(2)

https://youtu.be/3OcAEuf-rMM 소현세자는 조선 왕실의 지도층으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사람이었음이 틀림없다. 청나라에 그만큼 모욕을 받았으면서도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 것을 철저하게 배워서 조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청나라에 굴하는 것으로 보이더라도 그들 것을 배우지 않으면 결코 청나라를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다. 배청이 아니라 친청으로 보이는 소현세자의 행동에 청나라에 대한 원한이 사무쳐 있는 인조와 조정 대신들(주전파)은 발끈했다. 그런데 1645년 2월에 귀국한 소현세자는 4월 갑자기 사망한다. 소현세자의 갑작스런 죽음은 상당한 파장을 몰아왔다. 가장 큰 의혹은 소현세자가 살해되었다는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세자가 죽고 난 뒤, 곳곳에 검은 반점이 나고..

조선 왕릉 답사 (50) : 제2구역 파주장릉(1)

https://youtu.be/ioHpAunFVC8 조선 왕릉 답사(50) : 제2구역 파주장릉(1) '끄새'(구글 플레이 스토어)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geulmoe.quesais 한국 문화유산 답사(구글 플레이 스토어)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geulmoe.koreatrip -팟케스트 채널- 과학 youtu.be 파주 장릉(長陵, 사적 203호)은 조선 16대 인조(1595∼1649)와 인열왕후(1594∼1635) 한씨의 무덤으로 조선시대 후기의 대표적인 능원 양식으로 평가받는다. 장릉을 답사하려할 때 염두에 둘 것은 조선시대 왕릉 중 ‘장릉’이라고 불리는 능이 3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