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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의 뻥 : 「타임머신」 (II)

youtu.be/T3YRlMwzg4M 타임머신이 실용화된다면 아마 한국인들이 가장 반가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은 매년 설날이나 추석날 차례나 성묘를 위해 고향에 내려가면서 귀중한 시간 대부분을 교통체증으로 도로 위에서 보내게 된다. 그러니 타임머신이 발명된다면 굳이 조상의 무덤을 찾아 성묘길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 그들이 살아 있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혼이라는 단어도 사전에서 사라질지 모른다. 수많은 장애물을 헤치고 결혼한 연인들이 막상 결혼한 후에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이혼하는 경우가 많은데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기 이전에 사랑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타임머신이 있으면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뜨거운 사랑 현장도 목격할 수..

영화속의 뻥 : 「타임머신」 (I)

youtu.be/b3_GC_DBcqI 고대 그리스인들은 일반적으로 시간은 큰 해(Great Year)가 반복한다고 믿었다. 세계는 큰 겨울(Great Winter)에는 얼음, 큰 여름(Great Summer)에는 물에 의해서 파괴된다. 그리고 이 대변동이 있을 때마다 세계는 새로 창조되고 인류는 다시 금, 은, 청동, 철의 시대를 거쳐 진보한다고 믿었다. 이를 ‘영원회귀설(永遠回歸設)’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설의 주제는 인간은 미래의 주기에 다시 태어나도록 운명지어져 있고 동일한(또는 같은) 사건이 몇 번이나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테네의 소크라테스도 다른 재판, 다른 독배가 반복된다고 믿기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우 영원회귀설을 반대하면서도 역사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어떤 의미에서는 시간이 순..

영화속의 뻥 : 「슈퍼맨」, 크립톤인의 활약

영화 역사상 최고의 능력을 갖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슈퍼맨이다. 초능력을 갖고 있는 주인공들이 수없이 많이 등장하지만 슈퍼맨과 같은 능력을 갖고 있는 주인공은 없다. ‘배트맨’은 보통 인간이지만 과학적인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제압할 수 있으며, ‘600만 불의 사나이’나 ‘바이오닉 우먼(제이미 소머즈)’은 신체의 일부분을 교환한 사이보그이며 ‘스파이더맨’은 방사능을 띤 거미에 물려 거미의 능력, ‘헐크’는 감마선을 심하게 쬐는 바람에 화가 나면 푸른색 괴물로 변형되어 초능력을 발휘한다. 새로 리메이크된 「헐크」의 능력은 상당히 업그레이드되어 핵폭탄을 맞았는데도 끄떡없지만 그런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을 갖고 있는 헐크일지라도 슈퍼맨에 비하면 어린아이 정도의 능력에 지나지 않는다. 「슈퍼맨」 ..

불침함 타이타닉호의 비밀(IV)

youtu.be/QABgXOAs_Q4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이 사상 최고의 흥행에 성공하였지만 타이타닉호의 처녀 항해는 남다른 구설수에 올라간 것으로도 유명하다. 「타이타닉」의 실존 인물인 로즈와 약혼자 칼 헉슬리, 그녀의 어머니 루스(프란세스 피셔)가 사용한 방은 실제 미국의 유명한 재벌 J.P. 모건(Morgan)에 의해 예약되었다. 모건은 타이타닉호를 건설한 화이트스타사의 실질적인 대주주로도 볼 수 있는데 타이타닉호가 출항 직전 예약을 취소하였다. 타이타닉호는 당대에 누구라도 타보고 싶어했고 특히 처녀 항해에 동승하는 것은 대단한 기회인데도 막상 화이트스타사 이스메이 사장의 부인과 아이들도 엉뚱한 곳에서 여행하고 있었다. 당대의 관념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 타이타닉이 침몰되자마자부터..

불침함 타이타닉호의 비밀(III)

youtu.be/Ei8E1aC40ys 타이타닉호의 침몰이 워낙 큰 사건이었기 때문에 영국 상무부(Board of Trade)는 선박이 침몰한 지 한 달도 채 안 되는 5월 2일부터 7월 30일까지 38회에 걸쳐 선박 운항시 당직 여부는 물론, 선체․기관의 구조로부터 통신과 제반의 구명설비에 이르는 미세한 부분까지 거의 빠짐없이 심리했다. 심판관은 ‘이 선박의 사고는 이 선박이 과도한 속도로 항해했기 때문에 유빙과 충돌하여 발생한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이와 같은 결론이 나게 된 이유는 타이타닉호가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 추진성능의 개선에는 공을 들였지만 빙산과 같은 돌발 사고가 일어날 경우를 고려하여 설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타이타닉 호의 설계자들이 만약 조종성을 잘 고려하여 만들었다면 멀리 앞에 ..

불침함 타이타닉호의 비밀(II)

youtu.be/wWf5berCGfo 타이타닉호는 빙산과 충돌하여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타이타닉호에 수많은 보물이 있다는 것 역시 호사가들의 관심거리였다. 타이타닉호의 처녀항해 당시 수많은 부호들이 탑선했는데 당시의 풍조는 모든 귀금속은 물론 가구까지 휴대하고 다닐 정도였으므로 수많은 보물들이 침몰된 타이타닉호에 수장되어 있을 것이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피카소의 그림을 매우 싼 가격에 구입했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일부 부호들이나 귀족들은 여행 시에 그림들을 갖고 다니는 것도 관례였다. 단 며칠을 머무는 장소라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사진과 그림, 귀금속들을 전시하는 것이 자랑이었으므로 타이타닉호에 엄청난 보물이 들어있다는 것은 무리한 예상이 아니었다. 더구나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지 거..

불침함 타이타닉호 침몰의 비밀(I)

youtu.be/JzQBNVDvWPY ‘나는 배를 침몰시킬 수 있는 어떤 조건도 상상할 수 없다. 현대의 조선 기술은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섰다.’ 타이타닉호의 선장으로 최후를 마친 저명한 항해자 에드워드 J. 스미스가 1907년에 한 말이다. 1909년 봄부터 영국의 벨파스트 조선소에서 건설하기 시작한 타이타닉호는 총 5만 마력이나 나가는 거대한 괴물로 높이 30미터로 건물의 11층 높이가 되며 너비 28미터, 길이 270미터, 무게 4만 6천 톤으로 159개의 화실(火室)에서 3킬로미터를 운행하는데 2톤의 석탄이 소요되며 100톤이 넘는 방향타가 설치되었다. 이 배는 당시에 취역 중인 최대의 군함보다 2배나 큰 세계 최대의 선박이었다. 타이타닉호는 거의 1000명에 가까운 승무원들이 2500명 이상의 ..

동물을 재판하다

youtu.be/KUQNtdFcPik 동물을 재판하다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Xerxes, (재위 기원전 486∼기원전465))가 다르달네스 해협을 건너 그리스를 공격할 때 수많은 병사가 물에 빠져 죽었다. 그는 자신의 병사들을 물에 빠트려 죽인 데 대한 벌로 바다에 태형 1,000대를 선고했다. ‘이 못된 반역자야! 네가 허락하건 안 하건 크세르크세스 왕이 널 건널 것이다.’ 바닷물에 태형을 때렸음에도 그의 그리스 정복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세계사에는 이보다 더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진다. 바로 인간에 피해를 준 동물에 대한 재판이다. 이는 동물에 의해 여러 가지 피해가 인간에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2012년에 출시된 영화 「하울링」은 매우 독특한 소재를 주제로 했다. ‘의문의 연쇄 살인이 계속 일..

경주 역사 유적지구(V)

큰 틀에서 형산강 좌측에서 우측으로 건너면 천년 고도 경주의 일곽이 된다. 남산지구를 포함하여 5구역으로 나뉘어진 유네스코세계유산인 경주역사유적지구의 본향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인데 경주 소금강산(북악)을 지나칠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굴불사터에 사면석불(보물 제121호)이 있고 이차돈의 순교와 관련이 있는 백률사가 있다. 소금강산이라는 이름 때문에 산세가 험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높이 280여 미터에 지나지 않는다. 원래 소금강산은 신라 오악 중 하나로 이차돈의 순교 이후 붙여진 이름이다.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이차돈이 순교하는데 그의 목이 잘라지자 머리가 하늘 높이 솟았다가 떨어진 곳이 북악으로 그 자리에 세워진 사찰이 자추사(刺楸寺)인데..

경주 역사 유적지구(IV)

경주 형산강 좌측 유산(3) 서악리삼층석탑의 좌측으로 선도산의 주능선 말단부에 해당하는 위치에 제24대 진흥왕(540∼576 재위), 25대 진지왕(576∼579), 46대 문성왕(839∼857), 47대 헌안왕(857∼861)의 무덤이 있다. 신라 24대 진흥왕은 540년부터 576년까지 36년 동안 왕위에 있었으므로 재위 기간은 길지만 일곱 살에 즉위를 한 탓에 사망 당시 나이는 43세에 지나지 않았다. 진흥왕은 삼국통일의 기반을 쌓았다고 알려지는 등 한국의 왕으로서는 보기 드문 행운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다. 법흥왕이 불교 공인 이래 처음 창건 공사에 들어갔던 흥륜사를 완공했고 일반인이 출가하여 스님이 되는 것을 허락하였다. 더구나 진흥왕의 신라군은 옥천 관산성 인근 구진벼루에서 백제 성왕을 사로잡아..

경주역유적지구(III)

단석산 신선사에서 하산하여 건천IC로 향하면 통일신라 이전의 왕족이나 귀족들의 무덤인 대소 50여기의 적석목곽분(32기 확인)들이 마을처럼 운집해 있는 사적 제43호 경주금척리고분군(慶州金尺里古墳群)을 만난다. 안내판에 의하면 박혁거세가의 꿈에 신인(神人)이 나타나 금으로 된 자(金尺)를 주었는데 왕이 꿈에서 깨어나 보니 손에 그것이 쥐어져 있었다. 왕은 꿈에 신인이 가르쳐준 대로 죽은 사람을 금자로 재자 다시 살아났고, 병든 사람을 재면 병이 나았다. 소중하게 간직하여 나라의 보물로 자자손손 물려오던 중, 당나라 황제가 사신을 보내어 신기한 금자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당나라 황제의 말이기는 하지만 왕은 이를 감추기 위해 무덤을 만들어 금자를 감추었다. 그 후 이 금척고분(金尺古墳)의 이름을 따서 마..

경주역사유적지구(II)

경주 들어가기 : 형산강 좌측 유산(1) 천 년 고도 경주로 들어가는 길은 여러 가지인데 이곳에서는 서울에서 경부 고속도로를 통해 경주로 들어가는 경우를 기본으로 한다. 그럴 경우 경주IC가 아닌 건천IC로 빠져나가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고속도로로 주행하면서 경주IC에서 내리지만 건천IC를 시발점으로 잡으면 형산강 좌측인 단석산신선사마애불상군(국보 제199호), 금척고분군(사적 제43호), 법흥왕릉(사적 제176호), 효현동삼층석탑(보물 제67호), 무열왕릉(사적 제20호), 서악리고분군(사적 제142호), 경주서악리삼층석탑(보물 제65호), 서악동마애여래삼존입상(보물 제62호), 김유신 묘(사적 제21호), 진덕왕릉(사적 제24호), 경주나원리5층석탑(국보 제39호) 등 중요 유적지를 방문하기 위해..

경주 역사유적지구(I)

경주역사유적지구 들어가기 1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유산 가운데 하나인 경주는 다소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95년 경주에 있는 불국사ㆍ석굴암이 1차로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지만 2000년 보다 큰 영역의 경주시 전체가 ‘경주역사유적지구’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불국사와 석굴암은 세계유산 속의 세계유산이라 볼 수 있다. 경주 일원이 ‘경주역사유적지구(Kyongju Historic Areas)’라는 이름으로 등재되었다는 것은 다른 유산과는 다소 다르다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다. 종묘나 창덕궁들은 단일 품목으로 등재되었지만 경주는 도시 전체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주와 같은 예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우선 1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나라는 세계사 전체에서도 서양의 로마제국과..

세조의 문종 살해?(II)

youtu.be/ohkenXtOZHY 조정에서는 전순의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전순의의 방면은 사건을 오히려 확대케 하는 길을 열어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동년 4월 27일 본격적인 상소가 들어오는데 이때부터 과거와는 달리 의관 전순의에 대한 의학적 처방이 옳지 않았다는 전문적인 죄상이 낱낱이 밝혀진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전순의의 죄상은 다음과 같다. ‘허리 위에 종기는 비록 보통 사람이라도 마땅히 삼가고 조심하여야 할 바인데, 하물며 임금이겠습니까? 움직이는 것과 꿩고기는 종기에는 금기하는 것인데, 전순의가 문종께서 종기가 난 초기에 사신의 접대와 관사(觀射) 등 모든 여러 가지 운동을 모두 해로움이 없다고 생각하였고, 이어서 구운 꿩고기를 바치기에 이르면서도 꺼리지 않았습니..

세조의 문종 살해?(I)

youtu.be/vOVOaeVhPW8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정치적 격변 중 하나는 계유정난(癸酉靖難, 1453)이다. 어린 나이에 단종이 즉위하자 삼촌인 수양대군이 난을 일으켜 왕권을 손에 넣었으며 이에 불복한 사육신이 단종 복위를 꾀하다 무자비하게 처형당하는 등 정치세력 간의 갈등은 큰 상처를 남겼다. 단종의 아버지인 문종은 조선왕조의 황금시대를 연 세종의 맏아들로 세종 32년간의 재위기간 중 마지막 8년을 섭정했다. 그는 평소에 학문을 좋아하였고 집현전 학자들을 아끼는 등 성군의 자질을 보였으나 어려서부터 병약했다. 세종이 그로 하여금 서무(庶務)를 결제하게 하였으나 신하들이 각종 질환을 이유로 반대했을 정도였다. 1450년 세종이 사망하자 문종이 왕으로 등극했다. 조선왕조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운하 : 프랑스 미디 운하

youtu.be/UiQAadvrrGI 대서양과 지중해를 연결하려는 생각은 로마 시대의 네로 황제도 구상했을 만큼 매우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가 점령한 북대서양의 영국에서 로마로 가기 위해서 유럽 반도를 통과하지 않고 배를 타는 것이 물동량 수송에 유리하지만 반드시 지브롤터를 지나야하므로 매우 먼 거리를 항해해야 했다. 그런데 대서양과 인접해 있는 프랑스의 보르도(Bordeaux)를 통해 뚜르즈(Toulouse), 나르본(Narbonne)을 관통하는 수로를 만들면 곧바로 대서양에서 지중해를 통해 로마로 연결될 수 있었다. 그러나 당대의 기술과 제반 여건이 불비하여 실제 운하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은 여러 번 시도되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수많은 운하 건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17세기의 루이 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랍풍 다리 : 스타리모스트

youtu.be/uh3XVhL-aY4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 옛 시가지의 다리(Old Bridge Area of the Old City of Mostar)>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랍풍의 다리라고 알려지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Mostar)에 있는 스타리모스트(오래된 다리라는 뜻)처럼 복잡한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는 남한의 절반 정도인 면적 51,129제곱킬로미터로 아드리아해 동쪽에 위치하는데 북쪽과 남쪽 그리고 서쪽으로는 크로아티아, 동쪽에 세르비아, 동남쪽으로는 몬테네그로와 접하고 있다. 특히 몬테네그로와 접하면서 남쪽 아드리아해안으로 21.2킬로미터의 좁은 해안선도 갖고 있다. 지중해, 발칸 유럽 그리고 중부유럽의 3가지 생태계..

황금보검이 알려주는 신라와 훈족

끄새-TV의 끄새에게 신라의 고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출토품 두 가지를 꼽으라면 금관과 황금보검(장식보검)을 든다. 그 중에서도 한 가지를 꼽으라면 국보도 아닌 황금보검(보물 635호)을 이야기하곤 했다.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금관보다 황금보검을 선정한 이유를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곧바로 어떤 이유로 황금보검을 제일 처음으로 꼽느냐고 다시금 질문한다. 이에 대한 답을 신라에 조예가 깊은 요시미츠 츠네오의 글로 적으면 다음과 같다. ‘보로워에(현 카자흐스탄)의 귀금속 상감검의 장식은 얼핏 보면 신라의 황금보검 장식과 전혀 무관해 보일 정도로 디자인이 다르다. 그러나 제작 기법은 모두 공통적으로 복스 세팅법에 의한 귀금속 상감법이고 상감한 귀금속 주위에 금알갱이를 장식하는 누금세공 기법도 동일하다...

페루 나스카 문양과 후마나 평원(II)

youtu.be/GGyl1Ocx_sA 학자들의 결론은 대형 문양을 그리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스카평원은 연중 안데스산맥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한류인 홈불트 해류가 흐르는 바다에서 습기를 거의 실어 오지 못하기 때문에 열대림이 무성하게 자라기 마련인 위도에 놓여있으면서도 지난 1만년 동안 거의 비가 오지 않았다. 매 2년마다 겨우 12.5밀리미터 정도의 비만 내릴 정도이다. 특히 나스카의 토양은 산화철을 함유한 암적갈색 모래, 작은 돌과 화산자갈이 불과 수십 센티미터 두께로 덮여있는데 공기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검은색을 띠고 밑에는 황토층이 있다. 지상그림은 두 가지 방법으로 제작되었다. ‘자갈 제거’와 ‘내부 보강’ 법이다. 첫번째는 고전차빈문명기(기원후 200~600년)의 초..

페루 나스카 문양과 후마나 평원(I)

신세계를 처음 탐험한 유럽인들은 그곳에 다른 문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세계에는 독자적인 문명을 갖고 있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고 이것은 자신들만이 문명인이라고 생각했던 유럽인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그런데 유럽인들과는 다른 독자적인 문명을 갖고 있었던 아메리카의 수많은 고대 문명은 아직도 많은 것이 신비에 싸여 있다. 그 중에서도 페루의 남쪽에 있는 나스카의 사막 고원에 있는 기괴한 문양들만큼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나스카 유적이 발견된 것은 스페인이 남아메리카에 도착한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페인의 연대기 작가인 시에사 데 레온은 나스카 부근사막에 이상한 부호들이 있다고 적었다. 1927년 페루의 유명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