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 97

로마제국의 악몽, 중국에 크라수스 군단(3)

youtu.be/vqwzLE5dr_0 기원전 53년 5월, 크라수스는 파르티아와 카르하에(하란)에서 대치하였다. 파르티아의 병력은 크라수스에 못 미치지만 파르티안 기사법으로 무장한 9,000여명의 기병이 있었다. 파르티안 기사법이란 말 위에서 뒤로 화살을 쏘는 것으로 흉노의 훈족이 유럽을 공격할 때 사용한 방법 그대로이다. 파르티아의 중무장 기병부대가 로마 군의 예비부대를 격파하고 기동력이 뛰어난 궁수기병들이 주력부대와 대치했다. 그런데 로마군은 당시까지만 해도 귀갑대형 전법을 완성하지 못한 상태로 방패로 측면방어는 할 수 있었지만 머리 위는 공격에 노출되어 있었다. 파르티아는 화살을 하늘 높이 쏘아 올려 로마 군의 머리 위에 비처럼 쏟아지게 했다. 중요한 것은 화살 보급인데 파르티아는 낙타를 이용해 사..

로마제국의 악몽, 중국에 크라수스 군단(2)

youtu.be/5B5oZju62rM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가 주도권 싸움으로 경쟁하자 크라수스가 이들을 중재하여 기원전 59년 세 사람은 제1차 삼두정치를 결성했다. 세 사람은 한편으로는 서로 협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서로의 이익을 챙겼는데 기원전 55년 크라수스가 폼페이우스와 함께 두 번째 집정관에 선출되었다. 특히 5년 간의 시리아 속주 총독직을 인정받았다는 것은 크라수스에게 큰 기회였다. 이때 크라수스가 다소 욕심을 보인다. 기원전 55년 크라수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파견되자 그동안 로마를 줄기차게 괴롭히던 파르티아에 눈독을 들인 것이다. 파르티아는 전성기 때 현재의 이란 지역은 물론 아르메니아를 비롯한 이라크, 터키 동부, 투르크메니스탄, 아프카니스탄, 타지키스탄, 파키스탄, 쿠웨이트, ..

로마제국의 악몽, 중국에 크라수스 군단(1)

youtu.be/HcFVMToMThY 로마의 힘은 곧 군사력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로마 군단의 위용을 의미한다. 로마는 스코틀랜드에서 사하라, 에스파냐에서 페르시아 만까지 제국을 확장했다. 이들 정복은 로마의 막강한 군사력에 의했는데 로마군의 기본 체계는 약5,000〜6,000명으로 이루어진 군단이다. 로마 초기에는 이들 군단의 장병으로 로마와 이탈리아에서만 모병했고 총 25개 군단이 기본이다. 이들 정규 병력은 로마 시민으로만 구성된 125,000명이 주력인데 여기에 현지인 출신 보조병 125,000명이 합해 총 25만 명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한 군단의 숫자를 5,000명으로 한정할 수 없으므로 대체로 30여 만 명으로 산정한다. 로마군은 징병제가 아닌 직업군인을 뽑는 모병제도이지만 최..

로마 제국의 굴욕 : 스파르타쿠스 반란(5)

youtu.be/L1QutH0xDS4 스파르타쿠스와 대적한 토벌군은 엄밀한 의미에서 급조된 시민군이라 로마 정규군은 아니지만 로마를 대변하는 로마의 정규군임은 틀림없다. 그러므로 스파르타쿠스가 이들 공권력과 대결하여 승리했다는 것은 검투소에서 불만으로 탈주한 단순 검투사 집단이 아니라, 로마와 상대할 수 있는 집단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상 유례가 없는 사상 최대의 노예 전쟁으로 비화된 것이다. 스파르타쿠스는 여세를 몰아 누케리아, 투리, 메타폰툼 등의 도시를 공격하여 함락시켰으며, 그때마다 병력을 확장하고 전리품도 대거 탈취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로마에 학대받았던 원한이 첩첩히 쌓여 있던 노예 병사들은 가는 곳마다 살인, 약탈, 강간, 방화 등을 수시로 저질렀다고 한다. 당시의 상황을 기..

로마 제국의 굴욕 : 스파르타쿠스 반란(4)

youtu.be/WuHEALsWIvA 검투는 황제나 정치가, 지방 명문가가 주최하였으며, 대부분의 표는 무료로 시민들에게 나눠주었지만 공화정 말기부터는 판매도 했다. 또한 표를 구하지 못한 하층계급과 비(非)시민계급 사람들은 최상층의 입석에서 관전할 수 있었다. 투기 대회의 규모는 다양했다. 집정관 선출을 위해 ‘크로디우스 프라쿠스’가 주최한 검투 이벤트에는 다음과 같이 안내문을 돌렸다. ‘총 30개조를 짜서 3일 동안 열리며 빨리 죽을 경우 대체할 검투사도 있다. 야생동물 사냥도 있으며 유명한 검투사 파리스도 참가한다.’ 폼페이에서 발굴된 네로 황제의 종신신관 ‘데키무스 루크레티우스 사투리우스 와렌스’ 부자(父子)의 검투 이벤트 고지문에도 총 30개조의 시합이 벌어졌는데 이때는 4일 동안 치러졌다고 적..

로마 제국의 굴욕 : 스파르타쿠스 반란(3)

youtu.be/UjMuJJWFHNs 검투가 오늘날 생각하는 것보다는 스포츠적 요소가 강하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사람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은 사실이므로 기독교가 로마에서 대세가 되자 사람의 목숨이 오락거리로 쓰이는 건 고대인들의 눈으로 보더라도 윤리적으로 논란거리였다. 기원 3세기의 체칠리우스 치프리아누스는 『도나투스에게』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자네의 눈과 귀를 도회지로 돌려 보면, 자네는 가장 황폐한 곳에서보다 더 슬픈 군상들을 보고 마음 아파할 것이다. 저곳에는 포악한 눈들의 욕망을 피로 충족시키기 위해 칼부림 유희를 준비하고 있다네.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어 몸을 살찌우고, 건장한 지체에 기름을 바르는 것은 살육 당하기로 이미 작정된 살찐 육체가 더욱 값비..

로마 제국의 굴욕 : 스파르타쿠스 반란(2)

youtu.be/GgPuyKamYTw 로마의 간판이라면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검투를 꼽지만 검투의 기원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설명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다. 대체로 로마 이전의 에트루리아인들이 사자를 위해 개최한 제물 의식이 변화된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이 역시 정설은 아니다. 다른 설명은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 지방 기원설인데 기원전 4세기 파에스툼(Paestum)의 무덤 벽화에 검투하는 모습이 그려져있는 것을 볼 때 검투가 상당히 오래전부터 시행되었다고 추정한다. 역사학자 리비우스는 캄파니아인들이 적인 삼니움인을 검투사로서 싸우게 했다고 기록했다. 학자들은 이들 지역에서 기원전 1세기경 검투가 가장 성행했다고 설명한다. 기록에 나타난 가장 오래된 검투사 시합은 기원전 264년에 로마에 마르쿠스 유니우..

로마 제국의 굴욕 : 스파르타쿠스 반란(1)

youtu.be/De8Ciav2EWo 고대 로마는 기원전 753년 이탈리아 중부의 작은 마을에서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 형제로부터 시작하여 지중해를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을 이룬 고대 문명이다. 이들 문명은 고대 그리스, 오리엔트, 셈족, 서유럽 켈트, 게르만 등을 포용한다. 특히 로마는 고대 로마의 문화, 법, 군사 체제는 서구유럽, 동구권을 막론하고 현대 사회의 법, 정치, 전쟁, 예술, 건축, 기술, 언어 분야 등의 기틀이 됐다는데 중요성이 있다. 로마는 수백 년 동안 확장을 거듭하며 왕정에서 과두 공화정 그리고 제정으로 변모했다. 기원전 7세기경 로마는 지역 중심지로 번영하던 도시국가로 왕정 체제였는데 기원전 500년경, 왕정이 무너지고 귀족과 평민 계급이 공화정을 세웠다. 로마인들은 평민..

화성에서 복덕방 차리기(6)

youtu.be/jlZvOrFAEK8 화성의 대기를 지구 대기와 마찬가지로 만들 수 있는지 유명한 천문우주학자 칼 세이건 박사가 실험해 보았다. 그는 화성의 대기와 똑같이 만들어 실험했는데 그 상황에서도 남조류는 급속하게 증식하였다. 어떤 실험에서는 남조의 세포 100만 개마다 산소를 매일 380%나 증가시켰다. 이와 같은 시나리오가 상상이 아니라는 것은 이산화탄소 대기로부터 산소를 많이 만들어내는 데 적합한 남조인 시아니드암과 칼다리암이라는 종류의 단세포종도 발견했기 때문이다. 온천에서 발견되는 이들을 화성에 갖고 가서 살포하면 이들이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시아노박테리아가 화성에서 본격적으로 증식된다면 화성의 대기 중에 잡혀 있던 태양광선의 자외선이 우주로 방출되고, 대기 아래쪽..

화성에서 복덕방 차리기(5)

youtu.be/0wDzpQ8ju5k 화성에 도착한 후 실무적인 문제도 중요한데 화성에서 먹거리가 중요함은 물론이다. NASA는 화성과 환경이 비슷한 하와이 산기슭에 11m의 좁은 돔을 만들어 하와이대 과학자 6명이 우주 식품만을 먹으며 생활하는 화성 체험 생존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우주복을 입고 훗날 화성에서의 생활과 같은 패턴으로 가루 치즈와 참치 캔 등 건조 동결 식품만 먹고 생활했다. 특히 영화 「마션」에서 화성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이 감자 농사에 성공해 살아남은 장면도 재현했다. 특히 이들이 척박한 토양에서 추출한 물과 LED 조명을 이용해 토마토 재배에도 성공했다는 점은 관련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 나사가 개발한 인류의 화성 이주 계획에서 인간형 로봇도 참여한다. 발키리로 명명된 이 로봇..